바닷가 우체국

안도현 · Poem
9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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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안도현의 여섯번째 시집 [바닷가 우체국]은 '모닥불' '외롭고 높고 쓸쓸한' '그리운 여우'등의 시집에서 보여주었던 밝고 따뜻하며 감성적인 서정시의 세계에 한층 물이 오른 느낌을 자아낸다. '시인이 쓰는 시 이야기'에서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그의 시는 "겨울날 볕 잘 드는 사랑방에서 댓살을 다듬고 한지를 자르며 싸드락싸드락 만드는 연 같은 것" "지상과 천상의 다리를 놓는 연날리기와 같은 것"으로 읽힌다. 삶의 곡절을 넉넉히 끌어안는 여유로움과 웃음을 자아내는 넉살, 누구라도 편안히 읽을 수 있는 평이하고 서정적인 세계가 여러 시편에서 따스한 숨결로 다가온다. 이번 시집의 주된 모티프는 퇴색한 지난날의 추억 어린 흔적들에 대한 진한 그리움이다. 바닷가 우체국은 물론, 빛바랜 시골 이발관, 자리젓, 낡은 선풍기, 포장마차, 오래된 우물, 그리고 양철 지붕 같은 정겹고 투박한 옛 풍물들이 시집의 곳곳에서 보인다. 먼 기억 속의 풍경들이 안도현 특유의 애잔한 서정으로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러한 시들에서 시인이 길어올리는 두레박엔 도시 문명에 말라버린 인간 본연의 투명한 서정을 되찾아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다. 자연 친화적인 시편이 유독 눈에 띄는 까닭도 이에 연유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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