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로 읽는 동남아

강희정 and 5 others ·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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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머리말: 익숙한 동양의 낯선 인물들을 찾아 떠나는 여행 1장 동남아시아 역사를 이끈 사람들 1. 디아스포라 지식인의 근대화 역정: 우롄테 전도유망한 식민지 장학생, 첫 번째 귀향|근대화 개혁에 나선 페낭의 젊은 의사|제국 통치기, 폐페스트-아편에 맞서 싸우다: 강희정 2. 근대를 추구한 치앙마이의 마지막 공주: 다라랏사미 치앙마이 공주에서 “라오 여자”로|인질이자 외교관이었던 다라랏사미의 삶|전통을 사랑했던 개혁 지도자: 현시내 3. 급진적 이상주의자, 참극의 주인공이 되다: 폴 포트 ‘붉은 캄보디아’의 극단적 평등주의|크메르루주의 잔혹 행위와 대학살|예의 바르고 잘 웃던 상류층 소년|우익 친미 정권의 등장과 프놈펜 함락|소수 엘리트의 그릇된 신념이 낳은 비극: 하정민 4. 하노이의 옛 거리와 민중을 사랑한 화가: 부이쑤언파이 인도차이나 미술학교의 마지막 졸업생|주류 화단을 거부하고 자유로움을 추구하다|고난을 이겨낸 베트남의 얼굴: 이한우 5. 시대의 아픔을 함께한 반전 평화의 가르침: 틱낫한 틱낫한의 새로운 실험|참여 불교, 전쟁과 가난의 고통 속으로|망명지에서 펼친 반전 평화 운동|지금 여기에서 평화를: 하정민 6. 초대 헌법을 기초한 태국 민주주의의 상징: 쁘리디 파놈용 입헌 민주주의를 꿈꾸던 청년|혁명의 열기를 개혁의 동력으로|짜끄리 왕조의 섭정에서 망명자 신분으로|민주주의자로서의 삶, 되찾은 영광: 현시내 2장. 근대와 민주주의라는 갈림길 7. 인도네시아를 이끈 통합의 민족주의자: 수카르노 민족주의에 눈뜬 자바 청년|대중을 움직인 수카르노의 연설 정치|군부-공산당과 손잡고 강력한 독재 정치를 펼치다|군부 독재 종식과 메가와티 시대의 개막: 강희정 8. 식민 시대 마지막 화교 상인, 현대를 열다: 리콩치앤 동남아 화인 비즈니스 그룹의 후계자|거대 금융 기업 설립으로 정점에 서다|국민 국가 형성기, 등불이 된 리콩치앤의 삶: 김종호 9. 강소 도시 국가 싱가포르의 설계자: 고켕스위 신생 독립국이 된 이민자의 나라 싱가포르|제조 강국 싱가포르의 초석을 놓다|자주국방과 신교육 수립이라는 새로운 임무|강소국 싱가포르를 일군 고켕스위의 철학: 김종호 10. 실용 외교로 인도네시아 독립을 일구다: 모하마드 하따 제3세계 외교 전략의 창시자|미낭까바우족의 엘리트 청년|네덜란드 본토에서 펼친 반제국주의 운동|개혁과 통합에 나선 신생 독립국의 이인자|양두 정치의 주인공, 권력을 버리고 존경을 얻다: 정정훈 11. 민주주의를 열망한 저널리스트 작가: 목타르 루비스 인도네시아인의 눈에 비친 한국 전쟁|외곽 도서 출신의 청년, 민족주의와 만나다|독립 이후의 언론 활동: 수카르노 비판과 탄압|가택 연금 시기, 문학으로 세상과 소통하다: 정정훈 3장. 독립의 꿈, 민족의 청사진을 그리다 12. 근대 버마의 청사진을 그린 독립 영웅: 아웅산 청년기 학생 운동과 무장 투쟁|영국 식민지 정책에 맞선 버마인들|반제국주의 운동으로 얻은 국제적 명성|태평양 전쟁기 연합과 통합 전략|통일과 공존의 꿈은 유효한가: 김종호 13. 독립과 민주주의를 이끈 라오스의 붉은 왕자: 수파누웡 루앙프라방 왕자, 레닌주의와 만나다|왕자들의 권력 투쟁과 공산화|평화 없는 독립, 독립 없는 평화: 현시내 14. 제국을 물리친 베트남의 영원한 장군: 보응우옌잡 프랑스 식민 정부에 도전한 혁명적 민족주의자|항일 게릴라전과 인도차이나 전쟁|분단과 통일의 역사를 함께하다: 이한우 15. 21세기 첫 독립 국가의 초대 대통령: 샤나나 구스마오 포르투갈 카네이션 혁명과 동티모르의 독립|인도네시아의 개입에 맞서 저항군을 조직하다|광주인권상 초대 수상자의 독립 투쟁기|대한민국과 동티모르의 특별한 만남|위대한 독립운동가에서 정치인으로: 정정훈 16. 아시아 최초의 민족주의자, 첫 번째 필리피노: 호세 리잘 작가의 눈에 비친 식민지 필리핀 현실|조국의 아름다운 희망, 필리피노|제국을 움직인 호세 리잘의 문학적 성취: 김종호

Description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의 동남아 연작 두 번째 이야기 16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동남아시아의 ‘진짜’ 근현대사를 만나다 국내 연구소 최초로 케임브리지대학교 출판부에서 학술지를 발간하고, 다양한 대중 교양서를 출간하는 등 전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의 전현직 연구원들이 모여 동남아 연작 두 번째 책 《인물로 읽는 동남아》를 펴냈다. 전작 《키워드 동남아》에서 전염병, 쌀, 전통 의상, 종교, 커피, 밀레니얼 연대 등 30개의 키워드로 동남아시아의 정치·문화·역사를 소개했다면, 신작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정치인 수카르노, 싱가포르의 상인 리콩치앤, 베트남의 승려 틱낫한, 버마의 독립운동가 아웅산, 동티모르의 초대 대통령 구스마오, 필리핀의 작가 호세 리잘 등 필진이 엄선한 16인의 삶을 통해 동남아시아의 치열했던 근현대사를 그렸다. 동남아시아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 중 하나이자 주요 교역 대상 및 투자 파트너다. 또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의 무대였으며 우리가 평소에 즐기는 쌀국수‧팟타이‧월남쌈의 본고장이다. 이처럼 한국과 동남아는 다방면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앞으로 교류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동남아시아 출신 외국인이 체류하고 있다. 일터, 쉼터, 거리 등 우리의 일상에서 이들과 마주치는 일은 이제 자연스럽다. 하지만 우리는 동남아시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책은 동남아의 위대한 유산을 완성한 16인의 인생사를 드라마틱하게 들려준다. 덕분에 성인과 청소년 독자 모두 마치 한 편의 역사 드라마를 즐기듯 동남아시아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여전히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동남아가 한층 더 친숙하게 다가올 것이다. 오늘날 동남아의 위대한 유산은 누가 만들었을까? 동남아시아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한국과 많이 닮아 있음을 알 수 있다. 동남아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식민 통치와 독립, 근대화와 민주주의 정착이라는 격동의 20세기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1장 ‘동남아시아 역사를 이끈 사람들’에서는 오늘날 동남아의 문화와 정신, 가치관 정립에 큰 영향을 끼친 대표적 인물들을 만나 본다.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최초로 입헌 민주주의 제도를 도입한 나라다. 1932년 ‘인민당’ 혁명은 짜끄리 왕조의 절대 왕정을 종식하고 입헌 군주제와 내각제를 도입했는데, 이 혁명의 주역이 바로 ‘태국 민주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쁘리디 파놈용이다. 하지만 그는 공산주의자라는 비난과 왕의 암살에 연루되었다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1933년, 내무부 장관이던 쁘리디는 특별위원회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는다. “프롤레타리아트 독재하에서 구사회의 세력과 전통에 맞서고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부르주아지와 영원히 싸울 것인가?” 그는 이렇게 답했다. “나는 프롤레타리아 독재뿐 아니라 어떤 계급의 독재도 싫다.” 위원회는 쁘리디가 공산주의자가 아니라고 인정했다.(80쪽) 한평생 군부 독재에 반대했던 쁘리디와 달리, 캄보디아의 폴 포트는 히틀러와 스탈린에 버금가는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이자 학살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급진적인 공산주의 정권인 ‘크메르루주’를 이끌었는데 ‘자급자족적인 농업 중심 유토피아’를 추구하며 극단적인 평등주의 정책을 실시했다. 그가 권력을 장악한 3년 9개월 동안(1975년 4월~1979년 1월) 극악무도한 인권 침해와 대량 학살이 자행되었고 당시 캄보디아 총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역사는 이 참사를 ‘킬링 필드’라 부르며 폴 포트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는 감옥에 가지 않았고 가택 연금 상태로 지내다가 73세에 세상을 떠났다.(44쪽) 베트남의 승려 틱낫한은 시대의 아픔과 함께하며 평화, 화합, 비폭력의 메시지를 설파했다. 불교의 현실 참여를 주장하면서 베트남 전역과 전 세계를 무대로 붓다의 가르침을 전파했는데, 미국의 흑인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는 그를 ‘평화와 비폭력의 사도’라 칭했고, 티베트의 영적 스승 달라이 라마는 ‘친구이자 영적 형제’라고 불렀다. 1966년, 틱낫한은 ‘인터빙(Interbeing)’이라는 말을 창안했는데 세상 만물이 서로 의지하며 공존한다는 의미로, 전쟁을 거듭하는 자들을 향한 단호한 꾸짖음이 담겼다.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목격하고 조국에서 정치적 탄압을 받아 오랫동안 망명 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세계인의 화합과 연대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한 그의 메시지는 세대와 지역을 넘어 지금의 우리에게 커다란 울림을 준다.(68쪽) 근대화와 민주화를 위한 치열하고 치밀한 도전들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동남아의 독립 국가들은 곧 근대화와 민주주의 정착이라는 과제에 직면했다. 그리고 이를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 정치적 대립과 갈등, 쿠데타와 독재 같은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다. 2장 ‘근대와 민주주의라는 갈림길’에서는 저마다의 철학과 방법으로 동남아시아의 근대화와 민주화를 위해 활약한 인물들을 다룬다. 1만 80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에는 2억 7500만 명이 300여 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1300여 종족으로 나뉘어 산다. 그만큼 다양한 전통과 문화가 존재하기 때문에 단일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국가 만들기는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인도네시아의 국부로 일컬어지는 초대 대통령 수카르노는 통일된 민족 국가를 수립하기 위해 민족주의, 종교, 공산주의를 통합한 교도 민주주의를 내세우며 강력한 독재 정치를 펼쳤다. “수카르노의 매력과 권모술수,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가함은 경탄과 분노를 일으켰고, 사람들은 그를 숭배하는 쪽과 적대시하는 쪽으로 갈렸다”는 말처럼 그의 행적에 대한 오늘날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현대사에서 수카르노의 사상은 정치적 흐름이었고, 그의 리더십 자체가 하나의 역사였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97쪽) 저널리스트이자 세계적인 작가 목타르 루비스는 이런 수카르노에게 분노하고 적대시하는 쪽이었다. 목타르는 한국전쟁 당시 종군기자로서 전장 한복판으로 뛰어들었고 전쟁의 참상은 물론 한국인의 아픔과 슬픔을 기록해 세계에 알렸다. 1949년 인도네시아가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하자 그는 특정 정치 집단에 얽매이지 않는 독립적 언론을 지향하며 신문 《인도네시아 라야》를 창간했고 수카르노의 독재 정치를 비판하며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정부의 탄압을 받아 신문은 폐간되고 목타르는 감옥에 수감되었다. 그런 그가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로 선택한 것은 바로 소설이었다. 《자카르타의 황혼》 《호랑이! 호랑이!》 《분노 속의 인간》 등 작품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현실을 때로 풍자적으로, 때로 사실적으로 그려 냈다.(158쪽) 인도네시아만큼 복잡한 민족·문화 구성을 가진 싱가포르에서 수카르노와는 다른 방식으로 근대화와 민주화를 위해 노력한 인물이 있다. 싱가포르의 경제와 사회 체제의 기본을 수립한 행정가 고켕스위다. 1965년 8월에 독립한 싱가포르에서는 어떻게 국가 영역을 설정하고 지킬 것인지, 산업별 비중을 어떻게 할지, 공동체 구성원들을 어떻게 ‘국민’으로 탈바꿈시키고 교육하고 일하게 할지, 세금은 어떻게 거두고 어디에 쓸지 등을 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 이때 고켕스위는 재정부·국방부·교육부 장관과 부총리, 중앙은행 책임자를 차례로 역임하며 경제·교육·군사 등 전 분야에 걸쳐 국가 수립의 토대를 만들었다. 경제적 생존, 자주국방, 실용적 교육을 추구한 그의 철학은 싱가포르가 근대화한 것을 넘어 21세기 아시아에서 가장 잘사는 국가, 관광 대국, 금융의 허브, 미중 관계의 조정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초석이 되었다.(129쪽) 독립이라는 목표는 같지만 서로 가는 길이 달랐다 동남아시아는 대항해 시대 이후 풍부한 천연자원과 이권을 노린 서양 열강의 식민 지배를 오랫동안 받았고,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일본의 침략도 받았다. 3장 ‘독립의 꿈, 민족의 청사진을 그리다’에서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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