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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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어치우고 있다! 그리고 그 소프트웨어는 프로그래머의 손끝에서 탄생한다 순식간에, 은밀하게 우리의 일상을 설계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 잘 생각해보자. 당신은 언제부터 ‘1’이 사라지지 않는 대화에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는가? 언제부터 다시 보지 않을 인증용 음식 사진을 핸드폰 한편에 저장하기 시작했을까? 도대체 언제부터 추위와 더위의 고통 없이 시간을 딱 맞춰 버스를 탈 수 있게 되었는가? 우리는 알게 모르게 수많은 프로그램들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온라인 메신저, SNS, 카메라 어플, 배달 어플 등 새로운 프로그램의 등장은 순식간에 우리 삶의 모습을 변화시킨다.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프로그램에 의해 생각과 행동을 지배당한다. 그런데 우리는 누가 이런 프로그램을 만드는지 모른다. 어떤 도덕관념을 가진 사람인지, 어떤 목적으로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었는지, 과연 이 프로그램의 영향력에 대해 고민했을지. 우리는 이 어떤 것도 알지 못한다. 누구보다 프로그램의 영향을 받으면서, 우리는 왜 아무 의심 없이, 모두 다 “댓츠 오케이”의 마음으로 사용해온 것일까? 도대체 무엇을 믿고? 프로그래머, 아직도 다 안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이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은 모두 ‘프로그래머’의 작품이다. 각종 수식어와 설명을 덧붙여야겠지만, 우선은 ‘프로그래머’로 소개하겠다. 프로그래머, 이들은 오늘날 지구상에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결정에 따라 우리의 삶은 너무나도 빠르게, 너무나도 급진적으로 바뀐다. 아, 프로그래머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당신은 맥이 탁 풀렸을지도 모른다. 아주 새롭고 놀라운 존재가 등장하는 줄 알았는데, 프로그래머는 뭐, 너무 익숙한 이름이다. 하지만 마음에 손을 얹고 떠올려 보자. 내가 프로그래머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있는지, 내가 아는 것이 정말 프로그래머의 전부일지. 당신이 프로그래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몇 가지 질문을 해보겠다. 아래 질문에 대한 대답을 모두 알겠다면, 당신은 이 책의 대상 독자가 아니다. 이만 이 페이지에서 떠나라. 하나, 프로그래머는 주로 무슨 일을 하는가? 둘, 프로그래머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인가? 셋, 우리는 왜 프로그래머를 알아야 하는가? 우리의 세상을 만드는 그들을 알아야 미래를 대비한다 이미 미국에서는 프로그래머들이 만든 AI가 판사를 도와 재판을 보조하고, 기본적인 대출 심사를 진행하는 등의 일을 하고 있다. 공정하고, 지치지 않는 AI가 이런 업무를 맡는다면, 업무에 치여 정신이 없는 판사나 은행원 등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인간처럼 순간의 감정이나 잘못된 신념으로 오판을 하는 경우도 없을 테고 말이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게 아름답지 않다. 온라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