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들

Shuichi Yoshida · Novel
2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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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점이라고는 도쿄에 사는 것 밖에 없는 사람들의 불안정한 일상과 작은 실패의 풍경을 일요일이라는 상징적인 상자에 그려냈다. <퍼레이드>, <파크라이프>, <열대어> 등으로 국내 독자들에도 친숙한 요시다 슈이치는 이번 소설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최소화하며 살아가는 도시 사람들의 모습을 간결한 필체와 실감나는 상황 묘사로 담았다.

'그부호' 잇는 독보적 감성

비주얼 마스터 웨스 앤더슨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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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부호' 잇는 독보적 감성

비주얼 마스터 웨스 앤더슨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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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일요일의 운세 ㆍ 7 일요일의 엘리베이터 ㆍ 49 일요일의 피해자 ㆍ 83 일요일의 남자들 ㆍ 125 일요일들 ㆍ 165 역자 후기 ㆍ 217

Description

요시다 슈이치의 소소한 일상의 에피소드가 담긴 일요일들의 스케치 공통점이라고는 도쿄에 사는 것밖에 없는, 인생의 중앙에서 조금씩 바깥으로 걸어가는 사람들의 어딘가 지친 발걸음. 그들의 불안정한 일상과 작은 실패의 풍경을 ‘일요일’이라는 상징적인 상자에 담아놓은 『일요일들』은 동시대의 삶을 생생하게 반영하는 요시다 슈이치의 대표 소설이다. 『악인』『퍼레이드』『파크 라이프』『7월 24일 거리』『도시여행자』등으로도 국내 독자들에게 친숙한 요시다 슈이치는 이 소설 『일요일들』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최소화하며 살아가는 도시인들의 모습을 담담하면서도 실감나게 그려놓았다. 자신이 걸어가고 있는 길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그럴 땐 잠시 멈춰 서서 발밑을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듯한 이 소설은,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불안감과 고독감이 감도는, 서로 관련성 없는 다섯 개의 인생에 어린 형제가 조금씩 교차한다. 연작을 통해 등장하는 어린 형제는 인생의 변두리에서 머뭇거리는 주인공들이 일요일을 보내는 방법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제 이들에게서의 일요일은 단순한 휴일이 아니다. 그것은 삶의 정신적 여백이다. 그리고 독자들은 이내 일요일의 나른함에 잠식되어 버린다. 말로는 표현되지 않는 이 외로운 나른함은 마치 한편의 시처럼 소설 전체에 깔려 은유처럼 떠다닌다. 많은 요시다 슈이치의 애독자들이 『일요일들』을 가장 아끼는 작품으로 뽑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할 것이다. 그래, 나쁜 일만 있었던 건 아니야! 일요일의 운세 - 무엇하나 매듭짓지 못하고 흐지부지 살아가는 남자의 이야기 뭐든 쉽게 포기하는 성격인 다바타는 여자친구에 떠밀려 와세다 대학에 입학하고, 본의는 아니지만 유수의 증권회사에 들어가는 등 대체로 인생의 밝은 날을 살아가지만, 회사에서 만난 미모의 유부녀와 사랑에 빠지면서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남자 나이 스물셋, 사랑하는 여자에게 인정받고 싶어진 다바타는 주위의 질투를 뒤로하고 유부녀와 함께 사랑의 도피를 한다. 하지만 1년 후에 그 ‘질투가 다 나는 여자’는 벌이가 좋은 남편 곁으로 돌아가고, 다바타 혼자 강변에 자리한 파친코의 종업원 기숙사에 남겨지는 신세가 되는데…. 일요일의 엘리베이터 - 넓은 일상과 단절되는 좁은 공간에서 느끼는 고독감 사람들은 엘리베이터에 타면 의식하지 못했던 타인과의 거리를 느끼게 되고 좁은 공간 속에서 어색해진다. 그래서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면 서둘러 각자 다른 세계로 발을 내딛는다.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하며 인생을 허비하는 와타나베는 여자친구가 간호사가 아닌 의사가 되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도 별 감흥이 없다. 하지만 국가고시에 꼭 합격하고 싶다는 여자친구를 보며 마음의 동요를 느끼고, 마침내 여자친구가 수련의가 되고 자신의 목표에 한 발 다가서자, 와타나베는 실업자 신세인 자신을 보며 애정과는 별도의 남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 일요일의 피해자 - 많은 사람이 있는 도시에서 혼자 살고 있다는 현대인의 불안함 조신하고 차분한 성격의 치카게와 활달한 성격에 남자를 밝히는 아야, 그 둘 사이의 조정자 나츠키는 평소에 같이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친구들이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아야와 치카게가 싸우면서 세 친구의 우정은 깨지고 관계도 멀어져 간다. 어느 날 나츠키는 많은 친구들 중의 한 명이라고 생각했던 치카게가 강도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자, 치카게의 입장에 자신을 올곧이 대입시켜보고는 두려움을 느낀다. 도저히 혼자서는 잠을 잘 수가 없게 된 나츠키는 한밤중에 남자친구 집에 찾아가고, 결국 마지막엔 남자친구 앞에서 치카게와 한 사람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일요일의 남자들 - 언젠가는 잊어버리지만 잊으려고 한 만큼 잊을 수 없다 우직한 도편수 마사카츠는 아내에게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남편으로 군림하다가, 아내가 죽고 나서는 직접 집안일을 하며 아내를 늘 가슴에 담고 산다. 그의 아들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가 바라던 대로 일찌감치 집을 나와 도쿄에서 혼자 살아가는 게이고는 결혼까지 생각했던 여자친구를 교통사고로 잃고, 애인의 사진을 치우지 못하고 간직한다. 친구 아들의 결혼식 참석 때문에 도쿄에 올라온 마사카츠와 오랜만에 함께 지내게 된 게이고는 달라진 아버지의 모습이 어색하기만 하지만, 점차 자신과 같이 마음 한구석에 누군가를 잊지 못하고 담아두는 것을 알고 조금씩 마음을 열어간다.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가 주는 허전함을 알고 있는 두 사람은 따뜻한 말 한마디 대신, 부자지간의 묵직한 정으로 상처를 치유해나가는데…. 일요일들 - 나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며 내일을 조금은 믿어보고 싶게 만든다 마지막 장 일요일들에서 아무 연관성 없이 살아가는 인물들을 이어준 어린 형제의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도쿄에서 파견사원으로 일하며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는 노리코는 이삿짐센터에서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하던 교이치를 만나 동거를 한다. 하지만 점점 드러나는 교이치의 폭력에 노리코는 자립지원센터를 찾아가고 그곳에서 가출한 어린 형제를 만나게 된다. 가출한 어머니를 찾아 도쿄로 온 어린 형제는 시설에서 지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 한밤중에 센터에서 도망치려고 했지만 절대로 형제를 헤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노리코의 약속을 믿고 센터에 남게 된다. 노리코는 그 후 자립지원센터의 도움으로 교이치의 폭력에서 벗어나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착실히 삶을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