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리오 기담

야마시로 아사코 · Novel/Horror
3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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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에 점프 소설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천재 작가 오츠이치의 새로운 소설. <Zoo>, <Goth> 등의 작품으로 많은 팬을 거느린 이름을 버리고 신인인 척 슬그머니 내놓은 기담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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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7 엠브리오 기담 37 라피스 라줄리 환상 81 수증기 사변 119 끝맺음 147 있을 수 없는 다리 181 얼굴 없는 산마루 221 지옥 255 빗을 주워서는 아니 된다 283 “자, 가요.” 소년이 말했다 324 역자 후기

Description

“저 사람, 여행이라면 질릴 정도로 해 봤을 텐데 꼭 길을 잃는단 말이지.” 『Zoo』, 『Goth』의 작가 오츠이치의 화려한 귀환 안타까움과 슬픔, 기쁨을 한데 아우른 기담 연작 이즈미 로안은 여행 안내서 작가지만 길치인 남자. 생각할 수 없는 곳으로 사라지거나 생각할 수 없는 곳으로 걸어 나가는 그를 따라나서면 반드시 길을 잃는다. 책을 쓰기 위해 여느 때처럼 여행을 떠난 로안과 동행하게 된 이들은 생각지도 못한 광경을 마주치게 되는데……. 안타까운 풋사랑의 추억, 죽은 어머니를 향한 사모곡, 가장 사랑한 순간 연인을 잃고 괴물이 된 남자의 이야기 등 기기묘묘한 이야기가 옛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완전하지 않아 애틋한 애정이 담긴 아홉 개의 단편 기담집. 십 대에 점프 소설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천재 작가 오츠이치의 새로운 소설. 『Zoo』, 『Goth』 등의 작품으로 많은 팬을 거느린 이름을 버리고 신인인 척 슬그머니 내놓은 기담집이다. 오츠이치는 잔혹한 이야기를 맑고 서늘하게 풀어 놓는 장기를 갖고 있다. 잔혹하지 않은 글도 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여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다. 그가 야마시로 아사코의 이름으로 괴담 전문지 《유幽》에 발표한 애달픈 기담 단편들은 특유의 장점을 놓치지 않으면서 투명한 문장과 애조 어린 분위기, 군더더기 없이 빼어난 구성으로 독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기담 전문 작가 야마시로 아사코 : 오츠이치의 새로운 변신 오츠이치는 소재를 막론하고 작품 속에 인간을 향한 따스한 애정을 표현하는 데 능한 작가다. 대표작으로 『Zoo』나 『Goth』처럼 처참하고 잔혹한 이야기가 꼽히며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이 유명하다는 사실은 반대로 생각하면 놀랍지 않은 이야기다. 작품에 나타나는 공포와 절망이 강렬할수록 오츠이치의 특색인 인간애가 흑과 백처럼 극적으로 대비되어 드러나기 때문이다. 『엠브리오 기담』은 오츠이치가 한층 진화하기 시작했음을 보여 주는 연작 기담집이다. 『엠브리오 기담』에서 그는 처참하거나 잔혹한 상황에 기대지 않고 신선한 공포를 자아내며 독자에게 감동을 안긴다. 이 작품은 이름 그대로 ‘기담’인 동시에, 여행 안내서 작가이면서 항상 길을 잃는 주인공 이즈미 로안의 여행담이다. 기담이 다루는 괴이하고 이상한 일들은 새롭기 때문에 매력적이고 무섭다. 여행 또한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일이라 기대되지만 두려운 일이다. 새로운 곳, 낯선 곳이 주는 긴장감에, 여행 도중 살해당하는 일도 적지 않은 『엠브리오 기담』의 시대 배경,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기담 특유의 새로움을 더하면 그야말로 극적인 공포가 완성된다. 오츠이치는 이렇듯 완벽한 토대를 닦은 뒤 자신이 주제의식을 펼칠 순간을 면밀히 계산한다. 기담이자 여행담인 『엠브리오 기담』의 속성을 완벽하게 활용하면서 독자가 느끼는 기대와 두려움을 모두 그 순간을 위한 포석으로 삼는 것이다. 그리고 기담과 여행담이 가진 재미에 빠져든 독자들이 적당히 만족하려는 순간, 오츠이치는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과 애정을 극적으로 펼쳐 놓는다. 그 순간 독자는 작가가 얼마나 자유자재로 독자들을 다루고 있는지 깨닫고 감탄한다. 모닥불처럼 따스하게 다가오는 인간애는 오츠이치가 공포와 재미와 인간애 중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고 한꺼번에 말할 수 있는 작가임을 독자들에게 알려 준다. 자극적인 설정을 쓰지 않고도 언제 어느 때나 자신이 원하는 만큼 강력히 주제의식을 전달할 수 있는 작가라는 것도 말이다. ●“언젠가 네게도 함께 길을 잃어 줄 친구가 생길 거야.” 『엠브리오 기담』은 오츠이치가 야마시로 아사코의 이름으로 괴담 전문지 《유幽》에 발표한 단편 아홉 편을 모은 작품집이다. 괴상하기보다는 기이한 이야기를 다루는데, 할머니가 손자손녀를 재우며 들려 줄 법한 다정한 어조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다소 잔인한 장면이 등장할 때도 있지만 호랑이가 어머니를 잡아먹는 장면이 나오는 전래 동화 「햇님 달님」처럼 단편들은 전체적으로 푸근하고 정겹다. 「햇님 달님」의 중심에 오누이의 한결같은 애정이 자리하고 있었다면,『엠브리오 기담』에는 주인공 이즈미 로안과 짐꾼 미미히코의 우정이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아홉 개 단편 중 대부분의 단편에서 화자 역할을 맡고 있는 등장인물 미미히코는 잘하는 것이 딱히 없는 미련한 인물이다. 그래서인지 여행만 떠나면 길을 잃는 로안과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도 끈질기게 우정을 이어나간다. 사실 로안은 길을 잃을 때마다 어디론가 사라지는 탓에 친구가 생기지 않아 외로워하던 사람이다. 언젠가 함께 길을 잃어 줄 친구가 생기길 바랐던 그는 자라서 여행 안내서 작가가 된 뒤 미미히코를 만나 외로움을 던다. 듣기에 훈훈하고 따뜻하기만 한 이 관계는 여행 도중 일어나는 갖가지 기묘한 일들 때문에 매번 위기를 맞는다. 길가의 나무며 밥그릇의 쌀 한 톨까지 모든 게 사람 얼굴로 보이는 마을에 도착했을 때 미미히코는 굶어 죽기 직전까지 간다. 그 외에 죽은 사람이 보이는 온천이 있는 마을, 수십 년 전에 무너진 유령 다리가 나타나는 마을에서는 한 발짝만 잘못 움직여도 죽는 상황까지 갔다가 살아난다. 하지만 고난을 겪고 끝끝내 이어지는 우정은 길을 잃었으나 끝내는 집으로 돌아가는 전래동화들처럼 기기묘묘한 이야기에 따스함을 부여한다. 오츠이치는 그동안 잔혹한 이야기를 그리는 동시에 한편으로 가슴 따뜻한 온기를 선사하는 작가라는 평을 받았다. 『Goth』, 『Zoo』 등의 대표작에 드러나 있는 잔인함 때문에 특정 팬들에게만 매력적이었던 것이 한계라면 한계였다. 완성도에서나 주제 의식에서나 새로운 대표작으로 꼽힐 『엠브리오 기담』은 그와 다르게 우정이 깔린 기담으로 만인의 공감대를 산다. 기존 작품이 독자를 가리는 면이 있었다면, 『엠브리오 기담』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든 독자에게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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