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학적 입장에서 사랑의 본질을 분석하고 사랑에 대한 기술을 논의한 책. 인류의 영원한 화두인 '사랑'에 대한 탁월한 통찰을 보여주는 저작으로, 1956년 처음 발표되어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출간 50주년을 맞아 새롭게 출간된 기념판에는 프롬의 마지막 조수를 지낸 라이너 풍크 박사의 후기가 실려 있다. 사회철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에리히 프롬은 사랑을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자연적 현상으로 보지 않고, 기술적 문제라는 측면에서 접근한다. 사랑은 빠지는 것이 아니라 행하는 것,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단순히 강렬한 감정만이 아니라, 결의이고 판단이며 약속이라는 것이다. 사랑을 하려고 애써도 사랑에 실패하는 원인은 사랑에 대한 기술의 미숙성 때문이다. 인간이 사랑을 상실한 것은 신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며, 사회 관계와 대인 관계의 빈틈없는 조직화 때문이며, 인간의 본성으로 보아 사랑은 원래 환상이고 허영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개인의 무의식층에까지 파고들어가 인간의 내면 세계를 분석해 보이면서 인간이 사랑의 능력을 상실하게 된 것은 인간 스스로 참된 자아를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랑의 기술>에는 에리히 프롬이 <자유로부터의 도피>, <자립적 인간>, <건전한 사회> 등의 이전 저작들에서 밝힌 사상, 그리고 그것을 넘어선 또 다른 사상이 제시된다. 그리고 이것들은 사랑의 기술이라는 하나의 주제에 집중함으로써 새로운 의미를 생성한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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