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재의 사회적 구성

피터 버거 and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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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고전' 21권. 20세기 가장 중요한 사회사상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피터 버거와 현상학을 통해 사회학을 재정립하고자 했던 토마스 루크만이 지식사회학을 재정립하고 나아가 사회학을 보는 시각을 뒤바꿀 야심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상학적 접근법을 기반으로 기존의 사상, 이데올로기, 세계관을 대상으로 삼던 지식사회학을 혁신하고, 일상생활의 지식에 기대어 사회와 인간 정체성의 구성에 대해 설명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리고 1966년 그 결실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 나왔다. 20세기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사회학 고전이자, 18개국에 번역되어 가장 많이 읽힌 사회학 서적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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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서문 서론 지식사회학의 문제 1부 일상생활에서의 지식의 기초들 1. 일상생활의 실재 2. 일상생활에서의 사회적 교섭 3. 일상생활에서의 언어와 지식 2부 객관적 실재로서의 사회 1. 제도화 유기체와 활동 제도화의 기원 침전 작용과 전통 역할 제도화의 범위와 형태 2. 정당화 상징적 세계의 기원 세계-유지의 개념적 장치들 세계-유지를 위한 사회 조직 3부 주관적 실재로서의 사회 1. 실재의 내면화 일차적 사회화 이차적 사회화 주관적 실재의 유지와 변형 2. 내면화와 사회구조 3. 정체성에 대한 이론들 4. 유기체와 정체성 결론 지식사회학과 사회학 이론 역자 해제 찾아보기

Description

국제사회학회 선정 ‘20세기 가장 중요한 사회학 책’ 5위 지성사를 넘어 일상생활의 지식사회학이란 새로운 지평을 연 고전 “지식사회학은 사회에서 ‘지식’으로 여겨지는 모든 것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20세기 가장 중요한 사회사상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피터 버거와 현상학을 통해 사회학을 재정립하고자 했던 토마스 루크만이 아직 젊던 1960년대 초, 뉴욕 사회조사 뉴스쿨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서 만난 두 사회학자는 지식사회학을 재정립하고 나아가 사회학을 보는 시각을 뒤바꿀 야심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상학적 접근법을 기반으로 기존의 사상, 이데올로기, 세계관을 대상으로 삼던 지식사회학을 혁신하고, 일상생활의 지식에 기대어 사회와 인간 정체성의 구성에 대해 설명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리고 1966년 그 결실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 나왔다. 20세기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사회학 고전이자, 18개국에 번역되어 가장 많이 읽힌 사회학 서적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책, 『실재의 사회적 구성The Social Construction of Reality』이다. 문학과지성사 ‘우리 시대의 고전’ 21권. 지식사회학을 재정립한 사회학의 새로운 고전: 일상생활의 지식에 대한 사회학 지식을 사회의 소산으로 생각하고, 그것이 사회와 어떻게 관계 맺는지를 연구하는 지식사회학은 마르크스, 뒤르케임, 막스 셸러, 카를 만하임 등의 기라성 같은 학자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사회학의 한 분과로서 발전했다. 그런데 이러한 지식사회학은 일반적으로 사상이나 이데올로기를 대상으로 해왔다. 즉, 지성사의 관점에서, 또는 개인과 사회 집단을 통제하는 이념의 측면에서 지식을 바라봤던 것이다. 저자들은 이것이 중요한 주제이기는 하지만 그 주제가 지식사회학 전반을 지배해온 것은 불행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시야를 확장하여 일상생활의 지식 전반에 대해 살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사람들이 일상적 삶 속에서 ‘실재’라고 ‘아는’ 것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지식사회학은 실재의 사회적 구성을 분석하는 것”이라는 명제가 담고 있는 혁신적 전환이다. 저자들은 이를 위해 자신들의 스승이기도 한 사회철학자 알프레드 슈츠의 논의, 즉 현상학에 기반하여 일상적인 삶의 상식적 세계의 구조를 밝히고자 했던 시도를 사회학적으로 확장하여 기존 지식사회학의 지평을 넓히고 그것을 재정의하고자 했다. 분석되는 현상의 존재론적 지위에 대한 주장이나 인과적 발생론적 가설을 ‘현상학적 괄호’ 안에 넣어 판단중지하고, 일상생활의 주관적 경험을 바탕으로 실재와 사회의 구성을 설명하고자 한 것이다. 실제는 사회적으로 구성된다! 저자들은 실재가 사회적으로 구성되며 지식사회학은 이 실재의 사회적 구성이 일어나는 과정을 분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실재의 사회적 구성』은 제목에 ‘사회적 구성’이라는 말이 처음으로 들어간 책으로, ‘사회적 구성’이라는 개념에 담긴 함의는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이후 다양한 형태의 구성주의가 등장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이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포스트모더니즘 부류의 구성주의, 즉 (적어도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객관적 사실은 없으며 단지 주관적으로 구성된 것만이 있다는 식의 주장을 주도하는 책으로 오해받았던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물리적 사실을 부정하는 주장을 담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그들이 말하는 ‘구성’이란 어떤 것인가? 이에 답하기 위해서는 실재가 구성되는 변증법적 과정을 들여다봐야 한다. ‘사회는 객관적 사실성을 가지고 있다’(객관적 실재로서의 사회)는 주장과 ‘사회는 주관적 의미를 표현하는 활동에 의해서 확립된다’(주관적 실재로서의 사회)는 주장은 언뜻 모순되어 보인다. 그러나 저자들은 사실 이 두 명제가 객관적 사실성과 주관적 의미라는 사회의 이중적 성격을 드러내주는 변증법적 두 계기라고 말한다. 따라서 구성주의의 주장과 달리 사회는 주관적 실재만이 아니라 객관적 실재의 측면을 지니고 있으며, 한쪽은 다른 한쪽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실재가 구성되는 변증법적 과정 탐구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저자들은 실재가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과정을 세 가지 계기의 끊임없는 변증법적 과정으로 설명한다. 인간이 신체적·정신적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신을 외부로 표출하는 과정으로서 사회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점을 보여주는 ‘외재화Externalization,’ 이렇게 외재화된 산물이 반복을 통한 습관화의 과정을 통해 객관성을 획득하고 제도를 형성하게 되는 과정인 ‘객관화Objectivation,’ 그리고 객관화된 사회세계가 사회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의식에 들어와 영향을 미치게 되는 ‘내면화Internalization’가 그것이다. 즉, “사회는 인간의 산물이다(외재화), 사회는 객관적인 실재이다(객관화), 인간은 사회적 산물이다(내면화).” 이러한 변증법을 통해 저자들의 주장이 구성주의적인 것으로 환원될 수 없음은 물론, 특정한 사회적 요소가 인간을 전적으로 결정한다는 속류 마르크스주의를 비롯한 구조주의적 주장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는 점이 드러난다. 또한 저자들은 단순히 지식사회학이라는 한 분과에 대한 재평가를 넘어서, 사회학이 탐구해야 할 사회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펼쳐 보인다. 세 계기의 변증법은 곧 사회세계를 형성하는 구조에 대한 모델인 것이다. 버거와 루크만 테제의 해방적 효과 이 책은 일상에서 실재를 질서 지어진 것으로 경험한다는 주장 때문에 보수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주어진 사회와 제도가 사실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 따라서 그렇게 구성된 사회는 인간의 행위를 통해 변화 가능하다는 점은 거대한 사회적 실재에 대한 순응주의를 깨뜨릴 수 있는 해방의 실마리를 열어준다. 이 책을 옮긴 사회학자 하홍규는 해제를 통해, 당연하게 여겨지던 것이 사실은 사회적으로 구성되었다는 주장은 분명 우리를 해방시키는 효과를 지닌다고 설명한다. 그런 뜻에서 “‘사회적 구성’이라는 아이디어는 억압받는 자들에게 폭로와 비판 그리고 해방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훌륭한 사회학적 무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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