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Description

결코 원치 않는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 아직 끝나지 않은 그들의 이야기를 먼지 쌓인 서랍 속에서 다시 꺼내다 잔혹한 살인, 의문의 죽음, 기묘한 실종, 미스터리한 자살… 때로는 현실이 영화보다 더 강렬하다. 특히 범죄의 경우에는 현실이 더욱 냉혹하고, 잔인하며, 서글플 때가 많다. 오늘도 대한민국의 범죄 시계는 멈추지 않고 있다. 평범한 사람들이 무료한 하루를 보내고 있을 지금 이 순간, 누군가는 어딘가에서 공포에 질려 간절히 도움의 손길을 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경찰의 범죄 해결 능력도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으나 쫒는 자의 특성상 결코 범죄자들의 앞에 설 수는 없는 법. 근래 들어 우리나라에도 최악의 강력범죄 사건들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데, 그중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억울한 사건들이 매우 많다. 그나마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재조명 된 사건들은 세간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지만, ‘안산 리어카 토막 살인사건’, ‘오창 맨홀 변사사건’, ‘광주 여대생 테이프 살인사건’, ‘청주 여고생 실종사건’, ‘대구 초등학생 납치 살해사건’ 등 많은 미해결사건들이 새롭게 주목받는 범죄에 치여 어느 경찰서 책장 서랍 속에서 빛을 잃어가고 있다. 이 책은 더 늦기 전에 반드시 다시 수사해야 할 우리나라의 미제사건들을 다룬 책으로, 기이하고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사실에 입각하여 시간 흐름에 따라 재구성했다. 대한민국 경찰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과학수사마저 비웃으며 아직까지는 완전범죄를 완성시킨 사건들. 그 중에서도 억울하게 묻힌 사건들을 재조명,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단 하나의 미제사건이라도 해결하는 데 마지막 단서를 제공할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오늘 우리가 이 사건들을 다시 세상 밖으로 꺼내지 않는다면, 결코 원치 않는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 연기처럼 증발해버린 실종자들의 한은 끝내 위로받지 못한 채 사람들의 기억 한편에 방치되어 조용히 썩어갈 것이다. 그리고 가면을 쓴 채 오롯이 사회의 틀 안으로 되돌아와 어딘가에서 우리들과 함께 숨 쉬며 살아가고 있을 범인들은 또다시 새로운 피해자들을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 2013년 페이스북에 개설되어 국내외 미제사건들의 전말을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는 <미제사건 갤러리>. 새로운 사건이 소개될 때마다 인터넷상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페이지 오픈 불과 1년여 만에 약 30만 명의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미제사건 갤러리>가 먼지 쌓인 서랍 속에서 꺼낸 28건의 미스터리 한 사건들…, 그날로 돌아가 보자. ■ 출판사 서평 아무도 풀지 못한 퍼즐로 남겨진 대한민국의 완전범죄 사건들, 그날로 돌아가 본다… 원인은 없이 결과만 덩그러니 남겨진 사건들. 어느 날 갑자기 범인이 찾아와서 “이 사람들 모두 내가 죽였소.” 하고 양심선언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해결할 수 없는 사건들, 아니 어쩌면 진범이 자수를 해도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이 불가능한 사건들을 우리는 ‘미제사건’이라 부른다. 평소에는 잘 일어나지 않아 우리의 삶에 전혀 없을 것만 같은 일들, 어쩌면 내게 벌어진 일이 아니니 모른 척 지나칠 수 있는 일들임에도 우리는 왜 미제사건에 분노하고, 안타까워하고, 두려운 감정을 느끼는 것일까? 어떤 사람은 사건의 미스터리함에, 또 어떤 사람은 피해자의 살해 형태 같은 잔혹함에 주목할 수도 있으나 이는 모두 주관적일 뿐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운 기준이다. 미제사건이 우리 사회에 쓴 공기를 불어넣는 하나의 코드로 인식되는 가장 큰 이유는 ‘미제사건’이라는 단어가 가진 불안정성,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11살짜리 소녀를 무참히 살해하고 유기한 범죄자가 처벌은커녕 여전히 사회에서 우리와 함께 법의 보호를 받으며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현실적인 이유들,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납치당해 실종된 여대생이 내 친구이거나 혹은 가족과 같은 형태로 자신의 삶에 편입될 때 미제사건이 주는 공포가 가장 극대화 되는 것이다. 마치 잘 짜인 각본처럼 거짓말 같은 진짜 이야기들…. 어쩌면 우리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 종종 일어나는 세상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미제사건이 발생하는 이유는 경찰의 수사능력, 단서 부족, 초동수사 미흡, 범인의 주도면밀함 등 많은 원인들이 있다. 21세기 들어 과학수사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과거에 비하여 용의자 추적이 한결 수월해졌으며, 검거율 역시 매우 높아졌지만 범죄자들의 범죄두뇌 역시 더욱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회의 틀을 깨부수고 한 인간의 삶을 파멸시킨 이들이 점차 교묘하게 만들어 내는 퍼즐을 끝내 풀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는 점차 혼돈 속에 빠지고 말 것이다. “불가능한 요소를 모두 없애고 나면 아무리 믿을 수 없는 것이 남는다 해도 그것이 진실이다.”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 주인공인 셜록 홈즈가 한 말처럼 믿을 수 없고 받아들이기 힘든 결론이 내려진 사건들일지라도 결국에는 작은 조각까지 모두 찾아내 퍼즐을 완성하는 것만이 올바른 사회로 가는 유일한 길이 아니겠는가. 이 책은 대한민국 미제사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채우고 있는 사건들 중 참혹한 살인사건, 기묘한 실종사건, 미스터리한 의문사 등 반드시 다시 한 번 세상에 알려져야 할 미해결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페이스북 화제의 페이지 <미제사건 갤러리>를 운영 중인 저자가 밝혀지지 못한 진실을 품고 잠든 28건의 사건들을 시간의 순서에 따라 재구성한 책으로, 새로운 제보자가 나타나고 새로운 단서를 발견하여 단 한 건의 사건이라도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되었다. 부디 이 한 권의 책이 안전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