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력 있는 기획자들의 남다른 생각법
21년차 광고인, 광고계의 대표적인 기획자이자 전략가 서재근,
그가 말하는 기획력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키는 생각법
사회가 점점 복잡해지고 경쟁이 치열해져가는 결과, 남들과 같은 생각으로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없고 도태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지 못하면 냉정하게 경쟁에서 밀려나버리고 맙니다.
그동안 수많은 생각에 관한, 기획에 관한 많은 책이 출간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의의 양이 논의의 질을 담보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기획이나 생각을 다루는 논의의 상당수가 기획 업무의 수행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거나, ‘고정관념을 피하라’, ‘호기심을 가져라’ 식의 추상적 조언에서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서재근, 올해로 21년차 광고인입니다. 광고계는 통상 가장 크리에이티브하고 가장 트렌디한 업종의 최전선으로 인식됩니다. 21년 동안 시간과 내공을 쌓아올린 결과, 그는 광고계의 대표적인 기획자이자 전략가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습니다.
그가 21년간 고민하고 생각한 결과물로 『생각하는 늑대 타스케』란 좀 이상하고 뭔가 다른 책을 출간했습니다. 바로 습관적인 생각을 깨는 생각의 습관 이야기에 관한 책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생각하는 동물. 인간은 참 흥미로운 존재입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존재로는 거의 유일하게 복잡한 사고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임에도 지구상의 그 어떤 동물보다도 생각하기를 싫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생각이 많아”라는 말도 즐거운 상상을 한다는 의미보다는 어쩐지 고민이 많다는 말처럼 느껴지고, 은연중에 우리는 ‘멍 때리는’ 것에 호의를 품기까지 합니다. 인지적 구두쇠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사람은 인지적 과정에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을 되도록 회피하려는 성향이 정말로 강하다는 인상입니다. 어쩌면 ‘생각하는 동물’이란 그런 우월한 능력을 가진 존재라는 의미보다는 생각을 피할 수 없어 불행한 동물이라는 의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생각의 가치’를 믿습니다. 생각이 힘을 내야 세상의 모든 선한 의지도 결국 실현될 수 있습니다. 생각이 다른 생각을 만나 새로움을 만들고, 그 이로움을 나누는 과정을 옹호합니다. 생각하기 싫어하는 동물적 본성을 딛고, 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해 굳이아이디어의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고 싶어 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_ 에필로그 中
『생각하는 늑대 타스케』 책은 말합니다. 새로운 사고방식을 구축하려면 지금까지의 습관이 만드는 생각, 즉 ‘습관의 생각’을 깨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긴 하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습관의 생각을 깨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습관의 생각이 가장 싫어하는 것을 끈질기게 행하는 것입니다. 습관의 생각은 생각을 귀찮아합니다. 저번에 생각했던 것은 저번에 생각했던 방식으로 되도록 간단하게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습관의 생각은 생각의 갱신을 피하려 하고 한 번 저장된 정보를 의심하려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습관의 생각’은 의도적으로 자꾸 생각하는 습관, 즉 ‘생각의 습관’에 의해 해체될 수 있습니다.
『생각하는 늑대 타스케』 책은 바로 습관적인 생각을 깨는 ‘생각의 습관’ 이야기를 집요하게 묻고 파헤쳐 나갑니다. 책 속 주인공이 광고회사에 들어가서 좌충우돌로 문제에 부딪치고 하나씩 그 문제를 동료들과 풀어나가는 과정은 우리네 삶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개인이 가정, 조직, 사회 속에서 흔히 겪는 문제들입니다. 독자들은 책과 본인의 문제 혹은 삶을 대입시켜봄으로써 생각에 관한 통찰력을 자연스레 느껴보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을 흥미진진한 소설로 풀어내어 읽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빠져들고 생각해보게끔 자연스레 유도하는 저자의 스토리텔링 내공 또한 상당합니다.
책 속 부록으로 제공하는 <습관적 생각을 깨는 통찰력 있는 사람들의 생각 습관> 7가지 역시 이 책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입니다.
첫 번째, 전문가의 생각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고정관념을 좋아합니다.
세 번째, 입체적으로 생각합니다.
네 번째, 말도 안 되는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다섯 번째, 프로세스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여섯 번째, 진짜 문제를 생각합니다.
일곱 번째, 숫자를 믿지 않습니다.
『생각하는 늑대 타스케』는 자기계발서로 분류되지만 주요 내용이 소설로 이뤄지고 생각 노트가 추가된 구성이나 형식에 있어서도 조금은 특이한 책을 지향합니다. 무엇보다 생각/기획력이라는 논리정연하고 이성적인 주제를 차갑게가 아닌 따뜻하게 풀어낸 책, 표지에 저자 이름도 출판사 이름도 삭제한 채 오직 내용으로만 독자에게 진검승부를 하고자 하는 책, 바로 『생각하는 늑대 타스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