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에게 보낸 편지

앙드레 고르스 · Humanities/Essay
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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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24일 전 세계 언론은 한 철학자와 그 아내의 죽음을 긴급히 타전했다.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 앙드레 고르(84세)가 불치병으로 고통 받아온 아내 도린(83세)과 함께 파리 교외의 자택에서 나란히 누운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동반자살이었다. 폭발적인 추모 열기의 한가운데, 그가 자살하기 1년 전에 아내를 위해 쓴 한 권의 책에 세계 출판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사르트르가 '유럽에서 가장 날카로운 지성'이라 평가한 정치철학자 앙드레 고르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를 공동 창간한 언론인이기도 하다. 전후 유럽 지성계의 한복판을 통과해온 그는 아내가 척추수술 후유증으로 불치병에 걸리자 1983년 이래 모든 지적 활동을 접고 아내를 간병해왔다. '땡전 한 푼 없는' 오스트리아 출신 유대인 고르와 극단 배우였던 미모의 영국 처녀 도린과의 인연의 바탕에는 두 사람 모두 고달팠던 어린 시절을 보냈고 고국을 떠난 이방인이라는 점이 공통분모로 작용하고 있었다. 는 앙드레 고르가 죽음을 기다리는 아내에게 바친 아름다운 연서(戀書)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기 1년 전, 고르는 아내와의 첫 만남부터 최근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한 통의 긴 편지를 썼고 이를 본 지인들의 권유로 그 글을 출판하게 된다. 여든세 살의 철학자가 여든두 살의 아내에게 바친 편지에는, 늘 자신의 존재를 거부하며 '인생을 직접 산 게 아니라, 멀리서 관찰만 해온' 고르 자신을 자기 긍정의 세계로 이끌어준 데 대한 감사의 표현이, 1954년 <배반자>를 펴내며 프랑스 지성계에 데뷔한 이래 아내와 나눈 지적 협력의 이야기가, 사르트르, 망데스 프랑스 등 도린을 아낀 유명인사들과의 추억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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