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의 마지막 여비서였던 저자가 전쟁이 끝난 1947년에 기록해 놓았던 히틀러에 대한 회고록이다. 저자가 3년 간 바라본, 정치적 판단에 근거하지 않고 그 당시 자신이 보고 느낀 감정에만 충실하여 묘사한 평범한 인간 히틀러의 모습이 그려진다.
무용수를 꿈꾸고 삶에 대한 열정이 넘치던, 그저 최고 권력자 곁에서 특별한 지위를 부여받는 것에 흥분했던 순진한 22살 아가씨였던 저자에게 히틀러는 단지 자신을 아버지처럼 따뜻하게 대해준 매력적인 상사였다. 그렇기에 이 글에는 일반적으로 히틀러를 평가하는 기준인 정치·사회적 시각이 전혀 없다. 우리가 기억하는 모습과는 다르지만, 또한 부정할 수도 없는 히틀러의 인간적인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