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PART 01 노래는
노래가 시작된 건 새 한 마리가 그때 날아들었기 때문이다
희망의 반어
나의 작은 방
이유가 없는 것
깨어 있는 즐거움
여기 내 발 옆의 온기
허름한 것들
요리생활
기다리는 일
사랑이 온다
나의 꼬마에게
노래는
PART 02 기차는 떠나네
강릉행 무궁화호 열차
창가 자리
이제 곧 떠날 시간
인생의 노래들
무엇이든 좋아
포켓 티켓
이사
이것 또한 여행
서른일곱 시간, 그 사이
여행자
청춘이었다
PART 03 쳐다봐서 미안해요
상담원과의 통화 - 남 같지가 않아서 1
시선 하나
꼬치가 익어가는 시간
시선 둘
시선 셋
이렇게도 만나지 - 남 같지가 않아서 2
시선 넷
두점박이 사슴벌레
마이 파이소
바라보니
엄마와 딸
다른 것을 본다
등 밀어줄까 영숙아
PART 04 시인의 밤
양파를 까다가 드는 생각
국밥 한 그릇
나를 잊지 말아요
별이나 보자
외투를 입고 자는 밤
나의 시가 될 때까지
달콤함은 영원하라
자격미달
재구 선생님께
여자도 모과 향기
대단히 쓸쓸한
도다리쑥국
진짜 시
PART 05 우린 참 비슷한 사람
위로
그런 말이 어디 있어
우린 참 다른 사람
그 사람의 노래
만취
생의 선물
창문의 속내
말라비틀어진 아몬드를 보며
내 친구 배철호
몸에 배다
나를 보고 힘 얻으라
어떻게 그렇게 시간이 많냐고?
우리의 단어들
알아주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지켜주세요
어루만져줄게
노래가 된 글
노래는 / 기차는 떠나네 / 쳐다봐서 미안해요
시인의 밤 / 우린 참 비슷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