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John Cage
3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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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출간 50주년 기념판 서문 서문 선언 음악의 미래: 크레도 실험 음악 실험 음악: 법요 프로세스로서의 작곡 - I. 변화 - II. 불확정성 - Ⅲ. 소통 작곡법 - 〈주역 음악〉과 〈상상의 풍경 4번〉에 사용된 작곡 프로세스를 설명한다 - 〈피아노를 위한 음악 21~52〉에 사용된 작곡 프로세스를 설명한다 현대 음악의 전조 미국 실험 음악의 역사 에릭 사티 에드가르 바레즈 무용에 관한 네 편의 소고 - 목표: 새로운 음악, 새로운 무용 - 우아함과 명료함 - 오늘날…… - 음악과 무용에 관한 2쪽의 지면과 122개의 단어 로버트 라우션버그, 예술가와 그의 작품에 관해 무에 관한 강연 유에 관한 강연 한 명의 화자를 위한 45분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또 무엇을 하고 있는가? 불확정성 음악 애호가들을 위한 현장 안내서 주석 찾아보기

Description

침묵을 통해 세계를 다시 듣게 하는 책 퍼포먼스, 사운드아트, 개념미술 등의 지적 기초를 낳은 현대적 선언 음악론을 넘어 예술과 삶의 근본적인 의미를 탐구한다 “이 책은 다르게 생각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용기를 불어넣는다.” “케이지는 20세기 예술가들이 신경증에서 벗어나는 길을 생각했고, 우리가 거기 있음을 미처 깨닫지 못한 더 생생하고 덜 경직된 세계를 발견했다. 《침묵》은 이러한 세계로 데려가는 안내서다.” 1961년 《침묵》의 출간은 예술사에서 하나의 사건으로 기억된다. 이 책의 출간은 전후 예술의 방향을 바꾼 ‘사상적 사건’이었다. 《침묵》은 존 케이지가 청년기에서 장년기까지 쓴 글 중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한 글을 망라해 엮은 책이다. 1937년에서 1961년 사이에 쓴 23편의 기고문과 에세이, 강연문이 포함되어 있다. 이 책에서 케이지는 ‘음악이란 무엇인가?’ ‘왜 작곡을 하는가?’를 질문한다. 케이지는 작곡을 의도나 표현의 결과가 아니라 삶의 흐름과 하나인 행위로 다시 정의하고자 한다. 예술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고, 의도가 아닌 우연이며, 유의 생성만이 아닌 무의 생성이라고 바라본다. 케이지는 예술을 세계로부터 분리된 창조 행위가 아니라 세계 그 자체의 울림과 함께하는 활동으로 되돌리려 한 것이다. 케이지는 삶을 산다는 것은 듣는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소리가 차단된 무향실에 있더라도, 청력 기관을 잃더라도, 그럴 때조차 우리는 자신의 신체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이 경험은 죽는 순간까지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지속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삶과 소리는 불가분이다. 이때 소리를 통제하려는 욕망을 버리고 세계의 소리를 있는 그대로 수용할수록 삶은 더 근사한 것이 된다고 케이지는 주장한다. 케이지는 〈선언〉에서 “곡 하나를 쓴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쓴다. 더불어 〈무에 관한 강연〉에서는 “나는 할 말이 없고 할 말이 없다는 얘기를 하고 있으며 이것이 내게 필요한 시다”라고 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시기에 청년기를 보냈고, 냉전의 심화와 핵전쟁의 공포를 겪었으며, 사회 분위기가 소비지상주의와 표준화의 열망에 급속히 물드는 것을 경험한 케이지는, 생애 내내 압도적인 ‘큰 것’에 반대했다. 그리고 인간 역시 자아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보았다. 케이지는 자신의 작업들을 무로부터 아무것도 아닌 것을 생성하는 일이라고 설명하는데, 이는 폭력에 저항하며 시(時)의 삶을 지속하려는 그의 방식이었다. 케이지는 유(something)가 아닌 무(nothing)라는 토대가 세계의 보편성이라고 천명하면서, 무의 원리에서 유를 생성하는 다양한 실험을 펼쳤다. 케이지는 이 작업들의 궁극적 목적이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만 존재를 세계 속에 개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로써 그가 갈망한 것은 바로 삶을 그 자체로 긍정하는 일이었다. 음악뿐 아니라 시와 철학, 무용과 회화, 예술 그 자체의 본질에 질문을 던진 현대의 가장 독창적인 예술론 중 하나로 평가되는 이 책은 지금도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마르지 않는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아래는 책에 실린 주요 글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음악의 미래: 크레도〉 이 글은 존 케이지가 이십대 중반이던 1937년에 작성한 초기의 음악적 선언문으로, 그가 이후 평생 동안 추구할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미래의 음악에서는 ‘불협화음 대 협화음’이 아닌 ‘소음과 악음(樂音)의 충돌’이 핵심이 될 것이며, 기존 화성학은 소리의 전 영역을 다루는 작곡가에게는 부적절하게 여겨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실험 음악〉 이 글에서 케이지는 자신의 음악을 ‘실험 음악’으로 정의하며, 청자에 중심을 두는 태도를 통해 실험 음악의 의미를 확장한다. 작곡가가 아니라 청자의 입장에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음악을 ‘실험적’ 음악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따라서 실험 음악은 기보되지 않은 소리, 즉 주변에서 우연히 발생하는 소리의 세계로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실험 음악: 법요〉 이 글은 케이지의 선(禪) 사상이 깊이 반영된, 그의 음악적 방법론에 대한 가장 명료한 교리적 진술 중 하나다. 케이지는 ‘실험적’이란 단어가 성공과 실패로 판단되는 행위가 아니라 단지 그 결과가 정해지지 않은 행위에 대한 기술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명확히 정의한다. 작곡가가 “의도와 비의도를 구별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하는 순간, 주관-객관, 예술-삶 등의 이분법이 사라지고 소재(소리)와의 합일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프로세스로서의 작곡〉 - I. 변화 - II. 불확정성 - III. 소통 “I. 변화”에서는 케이지의 작곡 철학이 어떻게 통제에서 해방으로, 결과에서 과정으로 이동했는지를 보여준다. “II. 불확정성”에서는 케이지 자신의 작품뿐만 아니라 동료 작곡가들의 작품을 분석하며, 작곡가의 통제가 풀리고 연주자에게 자유와 책임이 부여되는 다양한 방식을 논한다. 작품의 어떤 요소가 확정적이고 어떤 요소가 불확정적인지에 따라 연주자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비교 분석하며 비이원론적 사상을 심화시킨다. “III. 소통”에서는 케이지의 작곡 철학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음악의 본질’과 ‘소통의 의미’를 다룬다. 일련의 선문답 같은 질문과 인용을 통해 서구 전통에서의 ‘소통’ 개념을 해체하고, 예술을 무목적인 삶의 과정으로 재정의한다. 무위(無爲)와 원융무애(圓融無礙)와 같은 동양적 관점을 제시한다. 〈작곡법〉 - 〈주역 음악〉과 〈상상의 풍경 4번〉에 사용된 작곡 프로세스를 설명한다 - 〈피아노를 위한 음악 21~52〉에 사용된 작곡 프로세스를 설명한다 케이지가 ‘우연성 작업’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주역 음악〉과 〈상상의 풍경 4번〉의 작곡 프로세스는 《주역》의 점괘를 통해 이루어졌다. 케이지는 작곡가의 주관을 완전히 배제하고 소리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우연성 프로세스의 목표는 작곡가 개인의 취향, 기억 등의 심리적 제약으로부터 벗어나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다. 〈피아노를 위한 음악 21~52〉는 이전의 엄격한 우연성 기법에서 한 단계 나아가 그래픽 기보와 불확정성 연주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의 작곡법은 투명 종이에 무작위로 표시된 흠집의 위치를 마스터 페이지와 중첩하여 음표를 결정한 후, 우연성 작업으로 연주 기법을 지정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에서는 작곡된 기보가 완성된 후에도, 연주에 관한 다수의 상황은 결정되어 있지 않다. 이로 인해 연주자는 극도의 자유를 얻게 된다. 여기서 케이지는 이러한 경우 “과연 무엇이 작곡된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현대 음악의 전조〉 이 강연은 음악의 목적, 구조, 기법 등 전통적인 정의를 재검토하고, 무조성 이후 현대 음악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케이지는 서구 음악의 두 가지 중심축인 구조와 형식을 대립되는 요소로 설명하고, 화성 구조의 해체로 인한 무조성 등장의 의미를 분석한다. 〈미국 실험 음악의 역사〉 과거와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소리 그 자체를 추구하는 미국 실험 음악의 맥락과 철학을 규정한다. 케이지는 이 글에서 과거, 현재, 미래라는 선형적 시간관을 거부하고, 우연성 작업과 불확정성 연주를 통해 반드시 이루어야 할 일을 하는 익명성의 음악을 옹호한다. 케이지가 규정하는 실험 음악의 최종 목적은 개인의 표현이나 예술적 기교와 취향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에릭 사티〉 에릭 사티의 음악과 철학을 분석하며 케이지 자신의 실험 음악 미학을 정립하는 글이다. 케이지는 사티를 전통적 예술 개념을 거부하고 무관심에서 ‘소리 그 자체’를 이끌어낸 선구자로 해석한다. 사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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