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많은 아이돌 그룹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야?” ‘아이돌 산업’은 이제 더 이상 소수 대형 기획사의 전리품이 아니다. 2000년대 접어들며 본격적으로 하나의 문화 장르로 자리 잡은 아이돌. 과거 SM.YG.JYP라는 ‘3대 대형 기획사’ 체제하에서 체계적인 아이돌 육성 시스템이 생겨났고, 현재는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수많은 연예 기획사들에서 초대형 기획사 못지않은 참신한 기획과 제작 방식을 통해 아이돌 그룹이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이 수많은 회사들과 함께 노고를 나눠온 이들이 누구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무대 위에서 빛나는 아이돌 한 팀이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이 숨어있는지, 그 안에서 어떤 창의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오가며 아이돌 그룹을 성공으로 이끄는지 말이다. <아이돌 메이커>에 담긴 7명의 크리에이터 이야기가 그런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줄 수 있을 것이다. 유튜브에서 무려 1억 뷰를 달성해 화제가 된 방탄소년단 <쩔어> 뮤직비디오를 만든 GDW 김성욱 감독, 트와이스 보컬 트레이너 김성은, 오마이걸 프로듀서이자 아티스트 에이전시 tKAA 대표 최재혁, 오마이걸 안무가 이솔미,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로고 및 앨범 패키지 등을 만들어낸 디자이너 장성은, 소녀시대를 비롯해 수많은 아이돌 그룹과 작업한 작사가 MAFLY, 세븐틴과 뉴이스트를 위해 곡을 쓰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 범주까지. 이 책에 담긴 7인과의 질답을 읽다보면, 아이돌 한 팀의 무대에 상상 이상으로 치열하고 뜨거운 열정과 고민의 과정이 담겨있다는 점을 어렴풋이나마 짐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