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키워드 왕을 말하다

강응천
3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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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우리 역사를 톺아보는 중요한 키워드이다. 왕명 출납이 기록된 <승정원일기>와 조선 왕조의 역사를 시대 순에 따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처럼 시대를 꼼꼼히 짚어볼 수 있는 역사적 사료가 '왕의 기록'에 치우쳐 있기도 하거니와, 왕위에 오른 이가 누구냐에 따라 정치.외교.사회.경제.문화가 확연히 바뀌던 '군주정'에서 왕은 자연스럽게 역사를 읽어 내는 중요한 키워드가 될 수밖에 없다. 역사 전문 기획 집단 '문사철' 대표이자 저술가인 강응천 작가의 <역사의 키워드 왕을 말하다>는 이처럼 우리 역사의 키워드인 '왕'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며 꼼꼼히 역사를 톺아보는 한편, 민중이 권력을 가진 시대 '왕'이 지니는 의미를 묻는다. 지은이는 단군왕검에서 군주의 탄생과 의미를 따져 보는 것으로 시작해, 무령왕 편에서는 왕과 귀족의 관계를 살펴본다. 선조 편에서는 콤플렉스가 왕권에 어떻게 작용했는지 보여 주는가 하면, 중종 편에서는 왕과 신하의 관계를 파헤쳐 본다. 백성을 버리고 왕권을 지킨 왕으로 평가한 인조, 북벌의 정치학을 펼친 효종의 역사도 흥미롭다. 한 나라의 왕인 동시에 다른 제국의 신하에 지나지 않았던 '충(忠)' 자 돌림 왕들의 역사, 세종대왕이 펼친 성군의 역사도 소개한다. 이렇게 조선의 마지막 왕(이자 첫 번째 황제였던) 고종 편까지 이 책은 모두 24장에 걸쳐 우리 역사 속 왕들을 소개한다. 왕들의 역사를 일독하는 것만으로 우리 역사의 흐름을 알기 쉽게 꿰뚫어 볼 수 있어, 참신한 관점의 한국사 통사를 기다리는 일반 독자뿐 아니라 청소년 역사 교양서로도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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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들어가는 말_오늘 우리에게 ‘왕’은 무엇인가 왕의 탄생_단군왕검 왕과 주체성_광개토대왕 왕과 귀족_백제의 중흥 군주 무령왕 군주제의 국제화_태종 무열왕 왕과 황제 사이_발해의 건국자 대조영 건국 시조의 조건_견훤과 왕건 칭제건원의 정치학_광종 왕이 면서 신하인 존재_충忠 자 돌림 왕들 왕의 독립운동_공민왕 ‘고려권지국사’와 ‘조선 국왕’ 사이_태조 이성계 ‘성군’의 역사학_대왕 세종 ‘왕이 된 가장’의 저주_세조 권력 사유화의 아이콘_연산군 왕과 신하가 권력을 나눌 수 있을까?_중종 뜻을 펴지 못한 ‘마마 킹’_명종 왕권과 콤플렉스_선조 패륜의 군주인가, 균형 외교의 달인인가_광해군 백성을 버리고 지킨 왕권_인조 북벌의 정치학_효종 예송의 군주_현종 환국의 달인_숙종 탕평의 군주_영조 ‘왕민정치’를 향하여_정조 마지막 왕, 첫 번째 황제_고종 맺는 글_군주君主에서 민주民主로

Description

오늘 우리에게 ‘왕’은 무엇인가? 민주주의 관점으로 재평가한 역사 속 왕들 민주주의 시대, 왕의 의미를 묻다 ‘왕’은 우리 역사를 톺아보는 중요한 키워드이다. 왕명 출납이 기록된 《승정원일기》와 조선 왕조의 역사를 시대 순에 따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처럼 시대를 꼼꼼히 짚어볼 수 있는 역사적 사료가 ‘왕의 기록’에 치우쳐 있기도 하거니와, 왕위에 오른 이가 누구냐에 따라 정치·외교·사회·경제·문화가 확연히 바뀌던 ‘군주정’에서 왕은 자연스럽게 역사를 읽어 내는 중요한 키워드가 될 수밖에 없다. 역사 전문 기획 집단 ‘문사철’ 대표이자 저술가인 강응천 작가의 신간 《역사의 키워드 왕을 말하다》는 이처럼 우리 역사의 키워드인 ‘왕’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며 꼼꼼히 역사를 톺아보는 한편, 민중이 권력을 가진 시대 ‘왕’이 지니는 의미를 묻는다. 왕의 역사는 곧 권력의 역사이다. 왕과 귀족, 왕과 신하, 심지어 부자나 형제 사이에도 권력 다툼이 존재했고, 이는 왕들의 역사에 여실히 드러나 있다. 지정학적으로 외세의 영향을 많이 받은 우리나라 왕들은 나라밖 세력들과도 끊임없이 힘을 겨루어야 했다. 이 책은 권력의 저울 위에서 때로는 위태롭게 비틀거리고 때로는 평온하게 서서 역사를 써내려 간 우리 역사의 왕들을 소개하며, 집권세력 안팎에서 권력이 어떻게 작용하고 기울어졌는지를 흥미롭게 보여 준다. 지은이는 단군왕검에서 군주의 탄생과 의미를 따져 보는 것으로 시작해, 무령왕 편에서는 왕과 귀족의 관계를 살펴본다. 선조 편에서는 콤플렉스가 왕권에 어떻게 작용했는지 보여 주는가 하면, 중종 편에서는 왕과 신하의 관계를 파헤쳐 본다. 백성을 버리고 왕권을 지킨 왕으로 평가한 인조, 북벌의 정치학을 펼친 효종의 역사도 흥미롭다. 한 나라의 왕인 동시에 다른 제국의 신하에 지나지 않았던 ‘충(忠)’ 자 돌림 왕들의 역사, 세종대왕이 펼친 성군의 역사도 소개한다. 이렇게 조선의 마지막 왕(이자 첫 번째 황제였던) 고종 편까지 이 책은 모두 24장에 걸쳐 우리 역사 속 왕들을 소개한다. 왕들의 역사를 일독하는 것만으로 우리 역사의 흐름을 알기 쉽게 꿰뚫어 볼 수 있어, 참신한 관점의 한국사 통사를 기다리는 일반 독자뿐 아니라 청소년 역사 교양서로도 추천할 만하다. 민중의 지배자인가, 민족의 지도자인가 하지만, 이 책이 더욱 의미 있는 지점은 민주주의 시대, ‘왕’은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질문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과연 어떤 지점에서 군주를 호출해 내고 있을까. 여기에 역사적 아이러니가 존재한다. 우리는 때때로 ‘민주’ 시민에게 어울리지 않는 방식으로 ‘군주’를 추억해 내곤 한다. 영화·드라마 같은 시대극에서 흔히 살펴볼 수 있듯, 역사 속 왕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은 그동안 민족주의적 관점에 치우쳐 있었다. 현대 한국인이 왕을 민중의 지배자가 아니라 민족의 지도자로 보는 경향이 강한 것은 무엇보다도 한국사의 마지막 왕들이 외세에 나라를 빼앗겼기 때문일 것이다. 조선 왕조는 프랑스처럼 민중 혁명으로 전복된 것이 아니라 민중들이 보는 앞에서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숨을 거두었다. 일제의 식민 지배에 치를 떠는 한국인들에게 고종과 순종은 지배자이면서도 같은 피해자로서 동병상련의 대상이 되곤 했다. 그러나 과연 이런 시각은 오늘날까지 유효할까. 과연 인조는 외세의 침략을 막아 내지도 못했을 뿐 아니라 병자호란에 놀라 자신의 백성들을 버리고 달아난 무능한 임금인가, 아니면 광해군이 망쳐 놓은 조선 왕조의 정신을 꿋꿋하게 지켜 내다 끝끝내 무릎 꿇고만 비운의 임금인가. 노비안검법을 시행해 왕권을 강화하려고 한 고려 광종은 개혁 군주인가, 미친 폭군에 불과한가. 그리고 고종은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중심을 잃고 이리저리 휘청거리다 백성들을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실패한 왕인가,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올라 끝끝내 독립국가로서의 존엄을 지키고자 한 독립적 군주인가. 역사를 풍부하게 또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 속 왕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평가하고 시대를 읽어 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민족주의적 관점보다는 민주주의적 관점에서 왕들에게 평가의 잣대를 대 보려는 시도일 것이다. 아무리 위대한 왕이라도 그의 리더십은 세습군주제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국민이 주권자가 되어야 할 민주국가에서 세습군주가 더 이상 리더십의 모델이 될 수는 없다. 그런데도 정치인들은 때때로 유혹에 빠져 절대적 지도자를 바라는 일부의 왜곡된 민심을 조장하려고 하며, 일부 민중은 절대적 권력을 휘두르는 왕의 리더십에 의지해 스스로의 권리를 반납하려고 한다. 《역사의 키워드 왕을 말하다》는 민족주의적 관점이 아닌 민주주의적 관점에서 우리 역사 속 왕들을 평가함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역사의 키워드 왕을 말하다》가 제안하는 방식을 좇아 우리 역사 속 왕들을 비판적으로 조명하다보면,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민주주의의 미래 역시 그려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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