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다머

더프 백더프 · Comics
2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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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학창 시절에 그런 친구를 한 명쯤은 알고 있다. 조금 이상한 아이, 학급에서 변태 취급을 받으며 온갖 기괴한 행동으로 우리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고 심지어 오싹하게 만들기도 했던 그런 아이. 세월이 흘러도 좀처럼 잊기는 힘들지만, 대개는 졸업과 함께 연락이 끊기면서 10대 시절의 물건이나 빛바랜 졸업 앨범과 함께 기억의 저편으로 밀려난다. 그러다가도 문득 한 번씩 궁금해진다. 그 아이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오하이오의 시골에서 함께 자란 친구들에게 그런 궁금증을 안겨 주었던 한 남자의 근황은 2001년 7월 22일에 전 세계 모든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다. 그날, 제프리 다머Jeffrey Dahmer는 젊은 남자와 10대 소년을 포함해 모두 17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정치 만평과 코믹 작품으로 많은 상을 수상한 바 있는 더프 백더프의 독창적인 그래픽노블 '내 친구 다머My Friend Dahmer'는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랫동안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백더프는 어린 시절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고 복도에서 오가며 부딪히고, 자동차를 몰고 함께 돌아다녔던 미래의 연쇄살인범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불안한 영혼의 밑바닥에서 끓어오르는 섬뜩한 욕망에 무력하게 맞섰던 소년의 초상은 뜻밖의 연민을 자아낸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잔인한 괴물이었지만 이 책에서는 외로운 왕따로 묘사된 다머는 실제로 너무나 인간적이었다. 주변의 어른들이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가운데 광기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버린 숫기 없는 소년이었다. 다머의 죄상이야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지만 백더프는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으로 한낱 괴짜 고등학생이던 제프리 다머가 어떻게, 그리고 무엇보다 왜, <칼잡이 잭>에 버금가는 악명 높은 살인마가 되었는지에 대해 심오한 (그리고 가끔은 묘하게 코믹한) 통찰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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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서문 『내 친구 다머』의 복잡한 이력 프롤로그 Part 1 이상한 소년 Part 2 아무도 모른다 Part 3 다머 팬클럽 Part 4 괴물이 되다 Part 5 암전 에필로그 출처 주(註) 인물들

Description

지난 세기 최악의 연쇄살인범, 제프리 다머를 해부하다 『내 친구 다머My Friend Dahmer』 ★ 2014년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 <올해의 발견 작가상> ★ 2014년 프랑스 국영 철도SNCF <올해의 추리 만화상> ★ 2012년 『타임』 선정 <최고의 만화책> ★ 2012년 미국 도서관 협회 <알렉스상> 수상 ★ 2012년 「USA 투데이」 선정 <올해 읽은 최고의 그래픽노블> 미국 최악의 연쇄살인범이 된 내 친구, 다머 누구나 학창 시절에 그런 친구를 한 명쯤은 알고 있다. 조금 이상한 아이, 학급에서 변태 취급을 받으며 온갖 기괴한 행동으로 우리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고 심지어 오싹하게 만들기도 했던 그런 아이. 세월이 흘러도 좀처럼 잊기는 힘들지만, 대개는 졸업과 함께 연락이 끊기면서 10대 시절의 물건이나 빛바랜 졸업 앨범과 함께 기억의 저편으로 밀려난다. 그러다가도 문득 한 번씩 궁금해진다. 그 아이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오하이오의 시골에서 함께 자란 친구들에게 그런 궁금증을 안겨 주었던 한 남자의 근황은 2001년 7월 22일에 전 세계 모든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다. 그날, 제프리 다머Jeffrey Dahmer는 젊은 남자와 10대 소년을 포함해 모두 17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정치 만평과 코믹 작품으로 많은 상을 수상한 바 있는 더프 백더프의 독창적인 그래픽노블 『내 친구 다머My Friend Dahmer』는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랫동안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백더프는 어린 시절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고 복도에서 오가며 부딪히고, 자동차를 몰고 함께 돌아다녔던 미래의 연쇄살인범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불안한 영혼의 밑바닥에서 끓어오르는 섬뜩한 욕망에 무력하게 맞섰던 소년의 초상은 뜻밖의 연민을 자아낸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잔인한 괴물이었지만 이 책에서는 외로운 왕따로 묘사된 다머는 실제로 너무나 인간적이었다. 주변의 어른들이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가운데 광기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버린 숫기 없는 소년이었다. 다머의 죄상이야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지만 백더프는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으로 한낱 괴짜 고등학생이던 제프리 다머가 어떻게, 그리고 무엇보다 왜, <칼잡이 잭>에 버금가는 악명 높은 살인마가 되었는지에 대해 심오한 (그리고 가끔은 묘하게 코믹한) 통찰을 제공한다. 오하이오 주 리비어 고등학교 1978년 졸업반 동창인 백더프는, 『내 친구 다머』를 통해 도저히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다머>라는 현상을 그 누구보다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외톨이 소년의 음울하고 비극적인 세계 제프리 다머는 미국 오하이오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하루가 멀다 하고 싸움을 벌이고 아무도 돌보지 않아 외톨이였던 다머는 자신만의 취미 생활에 몰두한다. 다람쥐 같은 작은 동물을 잡아다가 가죽을 벗겨 염산에 녹여 버리기, 동물의 시체를 위한 묘지 만들기, 해골을 모은 전시실 제작 등이 그의 취미였다. 그 후 18세 때 한 남자를 토막 살해하면서 연쇄살인 행각이 시작되었다. 모두 17명을 살해한 그가 체포될 당시, 집 안에는 염산에 녹여 버린 시체와 잘려진 머리가 들어 있는 냉장고를 비롯해 훼손된 시체만 11구가 발견됐다. 이 연쇄살인범에 대해 주목할 점 하나는 부모와 가정환경에서 비롯된 비정상적인 어린 시절이다. 특히 어머니인 조이스가 정서 불안 기미를 보였고, 제프리를 임신했을 때에는 입덧이 심하다는 이유로 바르비탈이나 모르핀 같은 약물을 투여 받았다. 제프리 출산 후에도 그녀의 정신 상태는 악화될 뿐이어서 사소한 일로 남편과 충돌하길 반복하여 부부 사이는 험악해져 갔다. 괴물과 다름없는 다머를 그리면서 작가는 다머의 슬픈 초년기 (그리고 필연적으로 끔찍한) 인생뿐 아니라 다머를 사이코패스로 길러 낸 배양접시와 마찬가지였던 미국 중산층의 무심한 정서적 풍토도 함께 드러낸다. 등장인물을 살아 움직이는 로봇처럼 표현한 작가의 독특한 스타일도 이런 개념을 전달하는 완벽한 매개물이 된다. 그로테스크하고 익살스러운 묘사는 여러 세대가 겪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청소년들이 경험하고 있는 현실을 풍자적으로 드러낸다. 사춘기 고등학교 시절의 고민과 잔혹한 현실을 다룬 책은 많지만, 순수한 광기를 비호하거나 싹을 틔우는 온상 역할을 하면서도 광기의 존재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영혼 없는 그 환경을 이토록 통렬하게 고발한 작품은 없었다. 완성하기까지 20년이 걸린 『내 친구 다머』는 원래 여덟 페이지 분량의 단편으로 출발했다. 작가는 1991년 7월, 다머가 저지른 소름 끼치는 범죄의 실상이 만천하에 드러난 후부터 이 책을 위한 자료 수집에 돌입했다. 그 자료를 어디에 쓸지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거기에는 엄청난 이야기, 다머의 발자취마다 몰려드는 주류 언론이 간과한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다머와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개인적인 경험이 독특한 관점으로 작용하리라는 걸 직감했다. 그 결과 열두 살 괴짜 소년이던 제프리 다머가 머릿속에서 부글부글 끓어넘치는 어두운 생각에 무기력하게 맞서는 10대가 되고, 급기야 인생이 송두리째 곤두박질칠 때까지 걸어가게 된 내리막길을 보여 주는 그래픽노블이 완성되었다. 이건 비극적인 이야기, 20년이 흘렀어도 여전히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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