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

로버트 A. 하인라인 · Novel
408p
Where to buy
Rating Graph
Avg3.4(235)
Rate
3.4
Average Rating
(235)
20세기 중반 SF의 황금기를 대표하고 이끌었던 ‘빅 쓰리(Big Three)’의 일원인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대표작 중 하나로, 하인라인의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다. 미국에 나사(NASA)가 생겼지만 아직 인류가 달에도 가지 못했던 1958년에 출간된 이래로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우주의 꿈을 꾸게 하고, 그들을 SF작가와 독자의 길로 인도했다. 소련과의 우주개발경쟁에 참여한 미국 엔지니어들의 상당수는 어린 시절 하인라인의 청소년 SF를 보고 자라난 이들이었다고 한다. 한국에선 1996년 <은하를 넘어서>란 제목으로 출간되어 독자들의 반향을 얻었고 20년 만에 새롭게 번역을 하고 원제를 살려 재출간했다. 이 소설은 달에 가는 것이 소원인 고등학생 킵이 ‘여행 경비 전액 지원 달 여행’을 상품으로 건 대회에 응모했다가 달 여행에 당첨되는 대신 중고 우주복을 수령받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킵은 비록 자신은 아직 우주로 가지 못하지만 우주에서 수백시간 동안 실제로 사용되었던 이 우주복을 작동할 수 있는 상태로 바꾸기 위해 사용설명서를 보면서 부품과 장비를 만들어서 채워나간다. 킵은 우주복에 ‘오스카’란 이름을 붙이고 자신의 친구처럼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킵은 대학 학비가 없었고, 당분간은 결코 쓸 일이 없는 오스카를 팔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킵은 오스카를 해체하려다가 한 번만 제대로 사용해보자는 아쉬움에 그동안 완성한 오스카를 완벽하게 작동시킨다. 무선 회로장치를 켜고 기지와 교신을 취하는 척 놀이를 한다. 그런데 그때 놀랍게도 누군가 그에게 대답을 하고, 우주선이 그 위로 내려앉는데….
Rating Graph
Avg3.4(235)

Author/Translator

Comment

20+

Table of Contents

1부 우주복이 생겼어요! 아빠, 달에 가고 싶어요 / 운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 / 기계인간 오스카 2부 뜨거운 달 우주 해적과 우주 경찰 / 노래하는 엄마생물 / 톰보 기지를 향하여 3부 차가운 명왕성 괴물들의 수프 / 노스 모리투리! 4부 빛나는 마젤란 베가 제5행성 / 인류는 출두하라 / 우리의 잔치는 끝났다 에필로그 작품해설 및 역자 후기 작품 연보

Description

'미스터 SF' 로버트 A. 하인라인이 쓴 최고의 우주 SF 전 세계 SF팬들의 필독서, 많은 이에게 인생의 첫 번째 SF였던 SF의 고전 《마션》을 비롯한 수많은 SF의 원형과도 같은 작품, SF계 최초의 명인이 쓴 아득한 우주의 꿈 60년 전의 그 책이 한국에서 20년 만에 다시 출간된다 어느날 내게 우주복이 생겼다! 비누회사 경품대회서 우연히 받게 된 낡은 우주복을 입고 뒤뜰에서 놀던 소년, 무선통신에 다급하게 잡힌 소녀의 목소리와 갑자기 나타난 우주선 두 척! 정신을 차려보니 우주 해적에게 잡혀서 꿈에도 소원하던 달로 가게 되는데… 알고 보니 소녀는 노벨상을 받은 저명한 과학자의 딸, 소녀를 지키려다 지구의 운명까지 짊어지게 된 소년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까? 20세기 중반 SF의 황금기를 대표하고 이끌었던 ‘빅 쓰리(Big Three)’의 일원인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대표작 중 하나로, 하인라인의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다. 미국에 나사(NASA)가 생겼지만 아직 인류가 달에도 가지 못했던 1958년에 출간된 이래로 수많은 이들에게 우주의 꿈을 꾸게 하고, 그들을 SF작가와 독자의 길로 인도했다. 소련과의 우주개발경쟁에 참여한 미국 엔지니어들의 상당수는 어린 시절 하인라인의 SF를 보고 자라난 이들이었다고 한다. 한국에선 1996년 《은하를 넘어서》란 제목으로 출간되어 독자들의 반향을 얻었고 20년 만에 새롭게 번역을 하고 원제를 살려 재출간했다. SF 왔음, 성장 가능 《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은 달에 가는 것이 소원인 고등학생 킵이 ‘여행 경비 전액 지원 달 여행’을 상품으로 건 대회에 응모했다가 달 여행에 당첨되는 대신 중고 우주복을 수령받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킵은 비록 자신은 아직 우주로 가지 못하지만 우주에서 수백시간 동안 실제로 사용되었던 이 우주복을 작동할 수 있는 상태로 바꾸기 위해 사용설명서를 보면서 부품과 장비를 만들어서 채워나간다. 킵은 우주복에 ‘오스카’란 이름을 붙이고 자신의 친구처럼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킵은 대학 학비가 없었고, 당분간은 결코 쓸 일이 없는 오스카를 팔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킵은 오스카를 해체하려다가 한 번만 제대로 사용해보자는 아쉬움에 그동안 완성한 오스카를 완벽하게 작동시킨다. 무선 회로장치를 켜고 기지와 교신을 취하는 척 놀이를 한다. 그런데 그때 놀랍게도 누군가 그에게 대답을 하고, 우주선이 그 위로 내려앉는데…. 우주를 꿈꾸다가 외계인을 만나고 우주 해적에게 납치된 킵은 도대체 어디까지 날아갈 것인가? 그는 지구에 무사히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스페이스 오페라의 고전인 이 소설은 동시대 스페이스 오페라를 다소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한국 독자들에게 장르의 환희를 느끼게 해줄 훌륭한 입문용 작품이다. 문명화가 진행될수록 청소년 교육은 큰 의미를 지니게 된다. 전통사회의 십대들은 삶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대신에 미래 역시 분명했다. 대부분 부모의 직업을 물려받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마을의 다른 어른 밑에서 도제생활을 하면서 기술을 습득했다. 그들은 업무와 임무를 수행하면서 커나갔고,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성년으로 인정받으면서 자신의 자리를 잡게 되었다. 현대사회의 십대들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태어난 순간엔 사탕발림으로나마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듣겠지만, 한해 한해 커나갈수록 선택의 폭은 줄어 들어간다. 선택의 폭이 너무 넓기 때문에 잘못하면 주어진 시간 동안 어딘가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탐색만 하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직업의 다양성과 직업 선택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이 시기에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부모도 자녀도 고민이 된다. 1958년에 출간된 이 SF소설도 그러한 고민에서부터 출발한다(소설의 배경은 미래의 기술과 과거의 사회상을 뒤섞은 듯하다. 과거에 나온 SF를 다시 읽을 때의 재미 중 하나는 지금은 실현되거나 실현되지 않은 미래기술에 대한 예측과 어쩔 수 없이 반영된 출간 당시의 사회상이 소설 속에서 공존하는 것을 보는 것이다). 한 소년의 아버지는 아들의 교육에 무관심하다가 고등학교의 교과과정표를 훑어본 후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킵, 네 인생은 네 거야.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하지만 네가 좋은 대학에 가서 뭔가 중요한 공부를 해보고 싶다면, 앞으로 3년 동안 네가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 게 최선일지 생각해봐야 해.” 그리고 킵은 ‘아빠의 지시에 따라 대수학과 스페인어, 일반 과학, 영어 문법과 작문으로 시간표를 바꿨다’. 예전과는 조금 다른 공부를 시작하게 되고 교과과정을 넘어서 아버지가 권해주는 책들을 읽게 된다. 거기에서 무언가를 배워나가게 된다. 아버지는 소년의 학교를 옮길 생각은 없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소년이 달에 가고 싶어 하게 되기까지 “난 기숙학교를 좋아하지 않아. 십대는 가족과 함께 지내야 해. 물론 너를 동부에 있는 힘든 예비학교에 보내면 스탠퍼드나 예일 같은 일류 대학에 입학시킬 수도 있겠지만, 네가 잘못된 가치관을 받아들일 수 있어. 돈이나 사회적 지위, 고급 양복에 대한 미친 생각들 말이야. 난 거기서 배웠던 그런 미친 생각들을 떨쳐내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어. 너희 엄마와 내가 작은 마을에서 네가 어린 시절을 보내도록 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야. 그러니 넌 계속 센터빌 고등학교에 다니도록 해.” 여기서 우리는 소년의 부모가 잘 교육받은 사람들이란 것을, 그러면서도 사회적으로 잘 교육받는 것의 폐해를 아는 사람들이란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폐해를 피하기 위해 소년과 함께 작은 마을에서 산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들은 폐해는 피할지라도 교육 그 자체는 한 사람의 인생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로 치면 대안학교 같은 곳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셈이지만, 그 자유로운 교육에 충분히 만족하지 못하여 독서를 권한다. 킵은 라틴어를 공부하며, 라틴어를 공부하다 보면 스폐인어가 더 쉬워진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수학과 과학의 어려운 영역들을 공부하며 배운 것들을 실행에 옮기기도 한다. 집의 헛간은 소년의 ‘화학 실험실과 암실, 전자공학 작업대, 아마추어 무선 통신소’가 된다. 소설의 도입 몇 페이지만에 제시되는 이러한 배경은 이미 교육적으로 흥미가 있고, 작가의 사상에 관심을 가지게 만든다. 하지만 이 소설은 현대판 루소의 《에밀》이 아니라 SF다. 킵은 3학년 때 대입자격시험에 합격하며 그해 3월에 아버지에게 달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 “아빠, 달에 가고 싶어요”가 소설의 첫 문장이다. 달에 갈 방법을 찾는 소년 아버지는 지체없이 “그러렴”이라고 대답한다. 방법을 모르겠다는 아들의 말엔 “그거야 네가 해결할 문제지”라고 대꾸한다. 그래서 킵은 당장 달에 갈 수는 없다는 걸 알고 장래에라도 달에 가기 위해 평판이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방법, 공군이 되는 방법 등 달에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처럼 주인공 킵은 하고 싶은 것이 뚜렷이 있으면서도 그 실행방법은 주체적으로 고민한다. 요즘의 부모들은 많은 자녀들이 중학생만 되어도 좋아하는 과목,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이 없다고 말해서 고민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대부분 킵의 센터빌 고등학교와는 정반대의 환경에 있다. 지나치게 많은 것을 배우지만 체화할 시간은 없다. 잘 교육받아야 성공한다고 배웠지만 교육받은 것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알지 못한다. 헛간에서 실험을 하기는커녕 헛간을 가져본 적도 없다. 특별히 원하는 것도 없을뿐더러 원하는 게 생겨도 추구할 권리도 없다. 그저 많이 배우면 그 배움이 자기 삶에 도움이 될 거라

Collections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