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and other · SF/Novel
5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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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젊은 과학자들을 위한 동화 첫 번째 이야기_ 소파를 둘러싼 난리 법석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두 번째 이야기_ 난리 법석 중의 난리 법석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세 번째 이야기_ 온갖 난리 법석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후기 및 해설 보리스 스트루가츠키 후기 애덤 로버츠 해제 옮긴이의 말 스트루가츠키 형제 작품 목록

Description

지적이고 상징적이며 강렬하고 신선한, 소비에트 시대 SF의 랜드마크. 20세기 러시아 SF의 개척과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형제 작가의 ‘젊은 과학자들을 위한 동화’. 텍스트 안팎을 넘나드는 신화ㆍ과학ㆍ사회주의의 탈경계적 난장亂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소비에트 SF 작가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Понедельник начинается в субботу』(1964)가 현대문학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노변의 피크닉』 『신이 되기는 어렵다』 『죽은 등산가의 호텔』에 이어 선보이는 「스트루가츠키 형제 걸작선」 네 번째 권으로, ‘젊은 과학자들을 위한 동화’라는 부제가 붙은 이 소설에서는 러시아 민담을 비롯한 세계의 온갖 신화와 과학이 독특한 방식으로 결합해 사회주의 체제를 풍자하는 탈경계적 문학적 난장이 펼쳐진다. 이번 한국어판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에는 특별히 예브게니 티호노비치 미구노프의 1965년도 판본 삽화를 실어 다소 생경할 수 있는 소재에 시각적인 상상력을 불어넣었으며, 2016년 골랜츠 영역판의 「애덤 로버츠 해제」와 2000년 동생 보리스 스트루가츠키가 펴낸 회상록 『지난 일들에 관하여』의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 부분 「후기」를 함께 수록해 다각적인 독서의 즐거움을 더했다.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작품 세계에 있어 집필 시기나 문학 기법 면에서 분수령이라 할 수 있는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대상들, 일견 과학과는 거리가 먼 ‘마법’과 마법을 ‘과학’화하려는 이들의 결합 양태를 통해 전무후무한 장르 초월의 재미를 선사한다. 주인공의 유쾌한 일련의 모험이란 틀 안에서 소설은 크게 세 가지 ‘난리 법석’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이야기 「소파를 둘러싼 난리 법석」에서 레닌그라드 출신 프로그래머 사샤(알렉산드르 이바노비치 프리발로프)는 휴가를 보내기 위해 북부 도시 솔로베츠로 향하던 중 우연히 히치하이커 두 명과 동행하게 된다. 사샤의 직업을 알게 된 그들은 기이할 정도의 열의로 그를 자신들의 직장으로 스카우트하려 하는 한편, 차에 태워 준 데 대한 보답으로 솔로베츠에 머무는 동안 묵을 숙소를 소개해 준다. 전래 동화 속 마귀할멈 같은 노파가 기거하는 수상쩍은 닭다리오두막에서 사샤는 사라진 소파를 둘러싼 대소동에 휘말리면서 온갖 기상천외한 일들을 겪게 된다. 두 번째 이야기 「난리 법석 중의 난리 법석」은 「소파를 둘러싼 난리 법석」에서 이직을 결심한 사샤가 문제의 직장 ‘요술과 마술 과학연구소’에 입사한 후 처음으로 당직을 맡게 된 한 해의 마지막 날 밤을 다루고 있다. 바깥에서는 2층으로 보이지만 내부는 실제로 12층 이상인 연구소를 돌아다니면서 그는 각 부서의 골칫거리들과 연쇄적으로 맞닥뜨리고, 결국 ‘연구소 전체에 살아 있는 영혼은 단 하나도 없어야 한다’는 당직 지침은 엉망진창이 되고 만다. 세 번째 이야기 「온갖 난리 법석」에서 사샤는 엉겁결에 자원하여 자전거 같기도 하고 오토바이 같기도 한 형태의 타임머신을 타고 소설 속 ‘묘사된 미래’로 여행을 다녀온다. 그는 날마다 나타나서 죽어 가는 초록색 앵무새들에 기절초풍하고 친구들과 함께 두 육체가 한 육체에 공존하는, ‘요술과 마술 과학연구소’의 연구소장 야누스의 거대한 비밀을 파헤친다. 소원을 들어주는 말하는 꼬치고기, 온 세상의 이야기를 알지만 무엇 하나 반 이상은 기억하지 못하는 경화증에 걸린 고양이, 국가기관에서 일하는 비이(슬라브 전설에서 시선으로 사람을 죽이는 지하 세계의 괴물), 『우파니샤드』를 낭송하는 벽 거울, 읽을 때마다 다른 도서로 변신하는 책, 지불하고 나면 주머니로 귀환하는 동전 등 작가들의 탁월한 창작력을 덧입고 한계 없이 쏟아져 나오는 다채로운 마법의 존재와 장치들은 세계의 신화와 문학을 요람 삼아 소비에트 사회를 조목조목 뒤집어엎는다. 소비에트적 이상理想과 선전 선동, 노동 영웅의 허상, 인문학적 상상력을 소거한 비정상성, 소비에트의 관료주의와 속물근성, 언어 층위에서 구현된 소비에트 현실의 그로테스크함에 대한 비판과 풍자 혹은 성찰과 반성은 특별히 작품의 제목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를 통해 극대화된다. […] 축일이 없는 세상, 일요일 없이 토요일에 월요일이 시작되어 일과 노동만 강조되는 세상, 그 암울한 세상은 소비에트 사회의 모든 생활상과 현실을 압축해 놓은 환유적 풍경이자, 소비에트의 노동 제일주의, 과학만능주의에 대한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날카로운 풍자가 집중된 공간이다. 일요일 없이 토요일에 월요일이 시작되는 세상, 그것은 소비에트 현실에 대한 가장 압축적이고도 놀라운 아포리즘이었고, 그것이 바로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에서 벌어진 ‘난리 법석’의 실상을 통찰하게 하는 핵심이기도 하다. _ 518쪽, 「옮긴이의 말」에서 아울러 작중 주요 무대인 ‘요술과 마술 과학연구소’는 러시아어로 ‘니이차보’로 약칭되는데, 이는 ‘아무것도 아닌’ ‘별것 아닌’이라는 의미의 러시아어 단어와 비슷한 발음으로서 신선한 언어유희를 보여 준다. 소비에트 현실을 희화하는 작가들의 독보적인 언어 조탁 능력은 환상성과 풍자라는 고대로부터 이어진 러시아 문학 전통의 지평을 확장하며, 구성상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의 앞뒤를 감싸고 있는 작자 불명의 머리말과 작중인물이 작성한 후기 및 용어 해설 같은 메타픽션적 장치와 더불어, 정형화된 스토리텔링 방식에서 벗어나려는 작품 전반에 일관된 문학적 시도들과 호응한다.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는 1964년 소련에서 첫선을 보인 후 현재까지 변치 않는 인기를 구가하며 작가들의 작품 투표에서 항상 선두를 다툴 정도로 사랑받아 왔다. 이는 4년간 번역 작업에 매진했던 옮긴이 이희원 교수가 이야기한 대로, “모든 인간적인 것을 새로운 장르로 구현하는 것, 그것은 스트루가츠키 형제가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에서 인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이루고자 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가 세상에 나온 지 40년 가까이 흐른 2003년, 독자와의 대화에서 동생 보리스 스트루가츠키가 귀띔한 바에 따르면 소설에 유일하게 나오지 않은 요일은 바로 일요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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