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도시 모이는 도시

이동학 · Humanities/Social Science
3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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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책》 저자 이동학이 직접 발로 뛰며 담아낸 멈추지 않는 위기에 빠진 세계도시들의 어제와 오늘. 초저출산과 초고령화, 이주문제와 빈부격차의 시각으로 바라본 세계도시기행. 도시 안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미래에 나타나게 될 문제에 대한 대처, 그리고 도시 스스로 미래를 만들겠다고 하는 포부 등을 직접 둘러봤다. 책 곳곳에서 다시 희망을 찾고, 인류의 공존과 공영, 행복이라고 하는 삶의 가치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방법은 없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저자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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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프롤로그 누구를 위한 도시인가 — 8 1. 텅 빈 도시 사라진 학교, 사라지는 마을 — 15 열 살 되면 가출하는 도시 — 35 도시는 왜 저출산을 재촉하나 — 51 남녀 공존을 향한 얼음 도시의 실험—70 2. 이동하는 사람들 사막의 황금 찾아온 이방인, 그들이 머무는 곳—95 희망을 찾자, 코미디언을 대통령으로 만든 나라—118 차가운 공기를 가르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140 벽을 문으로 바꾼 결정, 600년 잠든 도시가 깨어나다 — 161 3. 도시의 집중과 팽창 인구 절반이 텐트에서 사는 도시 — 183 유럽은 아우성, 식민지의 역습 — 201 정열과 개방의 상징 도시는 왜 몸살을—238 망가지는 남쪽의 아메리칸드림 — 255 4. 도시의 격차 세계 최고 소득 실리콘밸리, 움직이는 2‘2번 호텔’ — 271 나이바샤 호수와 장미의 비밀 — 284 실버레이크타운 옆 3km — 293 탱고의 도시 달러에 빠진 이유 — 316 나가며 다음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인가 — 337 에필로그 무엇을 위한 삶인가 — 359 추천사 — 364

Description

《쓰레기책》저자 이동학이 직접 발로 뛰며 담아낸 멈추지 않는 위기에 빠진 세계도시들의 어제와 오늘! 축소되는 지방, 팽창하는 도시 지방은 축소되고, 도시는 팽창한다. UN 보고서에 따르면 현존하는 인류의 54%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이 수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예상되는데, 2050년엔 75% 이상의 인류가 도시에 살게 될 것으로 예측한다. 이러한 통계와 예측이 의미 있는 이유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흐름을 볼 수 있고, 이 흐름에 따라 파생되는 문제들에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도시는 팽창한다. 집도 더 짓게 되고, 도로도 부족해, 흙을 파내 지하에도 도로와 철로를 개설한다. 일거리와 산업이 성장하지만, 무한경쟁으로 인해 인권이 사각지대에 놓이는 경우도 늘게 된다. 자원의 유한성으로 공급의 한계가 분명하고, 사용하고 난 뒤의 폐기 문제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유지해야 하는 인류의 오늘과 내일의 위협으로 작용한다. 반대로 사람이 줄어드는 지역은 자연스럽게 기존의 인프라와 공공서비스, 지역 전통문화 등이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지역의 경제도 원활히 돌아가지 않아 지방정부를 포함한 국가는 재원 부족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이것은 신규 투자의 유인과 기존의 복지체계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결국 지속가능성이 깨지면서 그 지역을 탈출하는 사람의 속도는 가속화된다. 지금의 경제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인구를 유지하거나 늘리려는 지방도시 간의 경쟁이 시작됐지만 쉽지만은 않아 보이는 이유다. 늘어나는 수명, 줄어드는 출산 반면 그렇게 탈출한 이들은 더 좋은 교육과 소득을 올리기 위해, 일거리가 있는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람들이 모여있는 도시로 향한다. 예부터 사람이 모이는 도시는 번성했고, 창조와 융합이 일어났으며, 새로운 문화와 문명을 꽃피웠다. 그런 동경의 대상이었던 도시는 오늘날 이와는 반대로 행복이라고 하는 가치와는 정반대의 길로 달려가고 있기도 하다. 그것은 몰려드는 사람들을 마냥 수용할 수만은 없는 도시의 한계와 관련이 있다. 세계의 많은 도시는 흥망성쇠라고 하는 리듬을 타며 번성과 쇠퇴를 거듭해왔고, 지금은 어느 지점에 와있는지를 끊임없이 묻는다. 저마다 흥과 성을 유지 또는 이루기 위해 뛰고 있지만, 어쩐지 이것은 허상 같기도 하다. 도시의 인구는 전반적으로 고령화되는 경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동시에, 저출산이라는 큰 벽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젊은 남녀가 결혼을 통해 결합하여, 새로운 인류를 탄생시키는 일조차 버거운 일이 된 것인데, 많은 도시가 겪는 문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에는 IT 기술의 발달로 4차 산업혁명이라는 고도의 혁신체계를 구축해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도시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이 모든 사물에 연결되고, 일정 영역은 로봇이 인간을 대체해 생산성의 향상을 도모한다. 더 좋은 도시, 더 좋은 삶을 향해 오늘날의 도시경쟁력은 한 나라 안에서만 키워낼 수가 없다. 전 세계의 도시들과 경쟁이 필연인데, 이유는 국가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도시 스스로가 브랜드화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국 우선주의 정책이나 이민자 배격과 인종차별은 단기적으로는 도시 안에 사는 사람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 후과가 돌아오게 돼 있다. 싸움은 공멸로, 협력은 공존으로 가는 힘이다. 어떤 선택을 하는가는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 태백산맥이나 로키산맥, 톈산산맥이나 아마존 열대우림, 나이아가라 폭포나 킬리만자로산은 100년이 지나도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이아가라를 통해 흐른 물이나 아마존 열대우림을 지난 강물은 100년 뒤에 전혀 다른 곳에서 흐르고 있을 것이다. 인류도 마찬가지다. 태어난 곳을 고수하며 그곳에서 죽는 인류도 있지만, 의지에 의해서, 의지가 아닌 세상의 사건과 시류에 의해서 죽는 곳은 태어난 그곳이 아닐 수도 있다. 인류 역시 물처럼 흐르고 있는 것이다. 다름에 대한 존중과 협력의 힘을 더 키울 때 우리는 서로의 안전과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거대한 흐름에서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다. 초저출산과 초고령화, 인구이동과 빈부격차가 이제는 가시적인 문제로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오고 있다. 이런 시점에 도시의 어제와 오늘, 오늘과 미래를 돌아보고 그려보는 것은 중요하다. 이 거대한 흐름 속에, 우리 삶의 터전인 도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저자 이동학은 도시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또한 그 도시 안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미래에 나타나게 될 문제에 대한 대처, 그리고 도시 스스로 미래를 만들겠다고 하는 포부 등을 직접 둘러봤다. 책 곳곳에서 다시 희망을 찾고, 인류의 공존과 공영, 행복이라고 하는 삶의 가치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방법은 없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저자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도 더 좋은 도시, 더 좋은 삶에 대한 고민을 함께 시작하는 계기가 이 책을 읽고 시작된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