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

Kim Bo-tong
2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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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평범하지만 특별했던 어린 시절을 담은 만화가 김보통의 에세이. 교탁 옆에 격리되어 앉아야 했던 어린 시절과 입시를 포기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시간을 흘려보냈던 고등학교 시절, 태어날 때부터 공기처럼 익숙했던 가난과 '할 수 없는 것'과 '가질 수 없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던 세상을 저자는 담담하게 회상한다. 좋아하는 그림을 포기해야 했고 아이스크림 한번 실컷 먹을 수 없던 시절이었지만 저자의 글에는 아련한 향수가 묻어난다. 터프하게 어린 아이의 머리를 깎고 솜털을 면도해주던 이발소 아저씨, 룰도 승부도 없이 골목골목에서 엉터리 배드민턴을 치던 사람들, 목마가 달린 리어카를 끌고 동네에 들르던 할아버지, 어설프게 분장한 유치원 통원버스 기사를 보며 산타할아버지라고 환호하는 아이들. 저자가 되살려낸 그 시절의 풍경들은 눈에 보이듯 생생하다. 저자는 초라해서 굳이 들여다보지 않는 사이 사라져버린 것들에 대한 애정을 고백한다. 그 시절을 잊어버리는 것도 어른이 되어버린 것도 서글프지만, 그 또한 우리 삶의 일부임을 쓸쓸히 긍정하며 저자는 이 작은 책 한 권을 통해 조심스런 인사를 건네고 있다. '모든 잊혀진 것들'에 대한 뒤늦은 인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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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시작하며 잊혀지는 것들에 대한 인사 004 대체로 우습고, 행복은 바나나 016 재미없어진 세상 022 격리석의 간식 시간 027 동메달의 비밀 034 형제 이발소 042 이별의 돈가스 049 수영이 좋지만 054 계피맛 사탕을 찾아서 060 수능 이후의 세계 066 나의 작은 외삼촌 077 말벌의 비행 084 슬렁슬렁 마라톤 091 때때로 찡한, 말 태워주던 할아버지 100 도넛 구멍 사이로 한 인사 104 이유는 알 수 없지만 110 결핍과 분배의 문제 118 신대방역의 풍경 124 레코드 가게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30 나의 쌔드 크리스마스 137 일본에 갔지만 144 흙에서 살리라 153 메르하바! 메르하바! 160 진한 터키식 인사 173 너는 카라다쉬 185 그러니, 당신도. 193

Description

<아만자>, , 김보통의 또 다른 이야기 맥락 없이 흘러가는 인생, 천천히 나의 속도로 살아간다는 것 놓쳐버린 시간과 사라진 풍경들 따스하지만 서글픈 스물다섯 편의 이야기 만화가 김보통이 자신의 평범하지만 특별했던 어린 시절을 담은 에세이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을 출간했다. 교탁 옆에 격리되어 앉아야 했던 어린 시절과 입시를 포기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시간을 흘려보냈던 고등학교 시절,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뭐든지 다 해봤던 청년 시절의 이야기를 저자는 때론 농담을 던지듯 때론 고백하듯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울리고 웃기는 스물다섯 편의 이야기를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묶어냈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한 만화가의 이야기 <아만자>, 로 가장 주목받는 만화가로 떠오른 김보통. 로 수필가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준 그가 두 번째 산문집을 펴냈다.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은 작가의 유년기에서 이십대 초반까지의 풍경을 담고 있다. 그림을 잘 그려 사생대회에서 곧잘 상을 받아 오지만 그림 그리는 걸 직업으로 삼을 순 없다는 현실을 일찌감치 깨달았던 사춘기 시절. 저자는 “치킨 너겟 같은 반찬을 싸 가진 못하지만 굶지는 않고, 학교에서 지정해준 체육복은 못 사지만 발가벗고 다니진 않는 그런 가난”을 담담하게 회상한다. 그는 한글을 떼지 못해 교탁 옆에 격리되기도 하고, 학교에서도 포기한 꼴찌로 고3 내내 평행봉만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김보통 작가는 그 ‘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한 세상’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으려 애를 쓴다. 근로 장학생으로 번 돈 30만 원을 가지고 배고픈 일본여행을 떠나고, 비닐봉지 하나 달랑 들고 몇 개월이나 이국을 떠돈다. ‘넌 머리가 커서 권투는 못할 거라는’ 아버지의 말 한 마디에 권투를 시작해 대회까지 출전하고, 함수가 뭔지도 모르는 재수생이었지만 독하게 공부한 끝에 대학에 합격한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일단 저질러보고, 넘어져도 그냥 툭툭 털고 일어나 또 뭐 재미있는 일 없나 하고 돌아서는 김보통 작가의 ‘자조적 낙관주의’는, 수많은 청년들을 다독이는 ‘고민상담 만화가’이기도 했던 그의 단단한 내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잊혀진 것들에게 건네는 인사 좋아하는 그림을 포기해야 했고 아이스크림 한번 실컷 먹을 수 없었지만 저자의 글에는 지난 시절에 대한 아련한 향수가 묻어난다. 승패에 상관없이 오직 재미만을 위한 놀이를 하고 짝사랑하던 아이와 짝이 되어 설레면서도 괜스레 짓궂게 굴던 그때. 터프하게 어린 아이의 머리를 깎고 솜털을 면도해주던 이발소 아저씨, 룰도 승부도 없이 골목골목에서 엉터리 배드민턴을 치던 사람들, 목마가 달린 리어카를 끌고 동네를 돌던 할아버지, 어설프게 분장한 유치원 통원버스 기사를 보며 산타할아버지라고 환호하는 아이들. 저자가 되살려낸 그 시절의 풍경이 눈에 보이듯 생생하다. 저자는 초라해서 굳이 들여다보지 않는 사이 사라져버린 것들에 대한 애정을 고백한다. 그 시절을 잊어버리는 것도 어른이 되어버린 것도 서글프지만, 그 또한 우리 삶의 일부임을 쓸쓸히 긍정하며 저자는 이 작은 책 한 권을 통해 조심스런 인사를 건네고 있다. ‘모든 잊혀진 것들’에 대한 뒤늦은 인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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