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옷 파티>, <우리 반 인터넷 사이트 고민의 방>, <공룡 도시락> 같은 작품들로 넓은 독자층을 확보한 영국 인기 작가 재클린 윌슨의 신간. 아홉 살 소녀 새디가 독감에 걸린 엄마 대신 지독한 말썽꾸러기 아이들을 맡게 되며 펼쳐지는 에피소드들을 다루고 있다. 경찰서, 사무실, 초콜릿 가게 등을 오가며 벌어지는 유머러스한 사건들은 읽는 재미와 함께 가족을 사랑하는 아이의 마음을 느끼게 한다. 아이가 좋아할 만한 대목은 작품의 배경들이다. 흥미진진한 일들로 가득해 보이는 경찰서, 궁금한 아버지의 사무실, 달콤한 초콜릿 가게 등등. 한편 어른들에게도 자신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아이를 어이다 맡길지 고민하는 직장인 엄마, 우는 아이 앞에서 아내에게 핀잔만 주는 아버지 등 가정생활과 육아에 관한 진솔한 풍경이 따뜻하게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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