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은하계에서 펼쳐지는 서바이벌 음악 경연! 짜릿하고 기발한 상상이 폭발하는 포복절도 코믹 SF 「라라랜드」 제작진 영화화 휴고 상 최종 후보작 은하계에서 펼쳐지는 음악 경연에 영국 록밴드가 참여한다면? 졸지에 지구인 대표로 출전하게 된 록가수의 유쾌한 우주 모험이 그려지는 『스페이스 오페라』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2019년 휴고 상 최종 후보작이었던 이 작품은 1956년부터 시작된 유럽 최대의 음악 경연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제2차 세계 대전 후 피폐해진 유럽의 재건과 화합을 도모하려 시작된 이 화려한 경연은 『스페이스 오페라』에서 기나긴 은하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치르는 ‘우주 그랑프리 가요제’로 탈바꿈했다. 재능은 있었지만 몰락한 가수 데시벨 존스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모험 속에서 각양각색의 외계 종족의 역사, 가요제를 둘러싼 온갖 음모와 술수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글램록의 아이콘 데이비드 보위를 위시한 여러 음악과 코믹 SF의 걸작인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대한 경의와 애정이, 정신을 쏙 빼놓는 익살스러운 문체 속에 구석구석 담겨 있다. 현재 『스페이스 오페라』는 현재 유니버설 픽처스에서 영화화를 준비 중이며, 「라라랜드」의 제작자 마크 플래트가 제작에 참여한다. 크게 패한 모든 이들은 이런 사태가 또다시 발생하면 은하계가 버티지 못할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 무모하지만 실질적이면서도 기발한 일. 엄청난 충격을 받은 모든 행성을 하나의 문명으로 합쳐 줄 일. 의미심장하고, 기분을 북돋아 주며, 거창하고, 멋지지만 어리석은 일. 소름 끼치고, 근사하며, 찬란하고, 흠잡을 데 없이 지성체다운 일._본문 중에서 인간은 과연 지각력 있는 존재인가? 꼴찌를 하면 종족의 멸망이 예정된 가요제,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고의 공연을 선보여야 한다! 아주 오래전, 고도로 발전한 외계 종족들이 웜홀을 통해 외우주를 개척함에 따라 새로운 종족들이 차례차례 발견되었다. 필연적으로 이들은 “우리 중 누가 인간이고 누가 고기인가?”라는 실존적인 의문에 맞닥뜨렸고, 그 결과 기나긴 지각력 전쟁(Sentience War)이 이어졌다. 상처만 남긴 전쟁이 끝난 후, 유서 깊은 종족들을 주축으로 하여 은하 문명의 단합을 꾀하는 ‘우주 그랑프리 가요제’가 개최되기 시작했다. 은하계 최고의 연례행사인 이 가요제에는 한 가지 가혹한 룰이 있었는데, 승자들을 뭉치게 하고 더욱 재미를 돋운다는 명목으로 꼴찌를 한 종족은 멸망을 맞는다는 것이었다. 100회차 가요제를 앞둔 어느 날, 아귀와 플라밍고를 섞은 듯이 생긴 외계인 ‘에스카’가 돌연 지구인들의 눈앞에 나타나, 한때 앱솔루트 제로스라는 밴드를 이끌며 인기를 끌었으나 현재는 백수 신세나 다름없는 데시벨 존스를 대표로 지목한다. 이제 데시벨은 지구인이 충분한 지각력이 있는 존재임을 증명할 공연을 펼쳐, 인류를 구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보다 「루니툰」 쪽에 훨씬 더 가까웠다.”는 외계인 침공에 관한 작중 묘사처럼, 『스페이스 오페라』는 코믹하고 재치 넘치며 그야말로 한순간도 쉬지 못하도록 정신없는 템포로 전개된다. 지구인의 생김새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지적 생명체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혼혈로서 평생을 차별 속에서 살아왔음에도 영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던 앱솔루트 제로스는 인간이 정말로 지각 있는 존재인지 고뇌하며 장대한 피날레를 향해 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