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설득력과 논리력, 사고력과 판단력을 키우는 열쇠는
당신이 수(數)에 얼마나 밝은가에 달렸다!
숫자를 단지 계산의 도구로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숫자는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는 자리에서,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한 상황에서,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피력해야 할 입장에서, 확률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선택지를 가려내야 할 시점에서, 그리고 효용과 효율을 높여야 할 일처리가 절실한 순간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는 유일무일한 언어이다.
이 책에 담긴 49가지 숫자의 법칙들은, 이름만 대도 알만한 업계의 고수들이 오랜 세월 경험을 통해 체득한 비즈니스 묘수들을 수치로 풀어낸 것이다. 그들은 하는 일마다 꼬이고 난관에 부딪혀 어찌해야 할지 막막할 때마다 뜻밖에도 숫자에서 그 혜안을 찾았다. 그 탁월하고 비범한 숫자의 법칙들이 이 책 안에 빼곡히 담겨 있다.
업계의 고수들은 수(數)에 밝을까?
숫자를 단지 계산의 도구로만 생각하면 오산!
인간은 오래전부터 숫자의 다양한 조합과 관계를 통해서 수많은 규칙들을 만들어 활용해왔다. 이 규칙들은 자연과학이나 철학과 같은 학문의 발전을 돕는가 하면, 근대에 이르러 자본주의가 득세하면서는 경영과 경제 분야에서 효율과 효용을 창출하는 데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저자는 오래전부터 자연과학과 철학, 경제 등에서 엄청난 활약을 해온 수의 규칙에 매료되면서, 이것을 일상생활에 적용해봤다. 그 일상생활이란 결국 회사생활이라든가 비즈니스와 연관된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어느덧 이것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글을 쓸 정도로 성과를 내게 되었다. 이 책은 그 성과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저자는 책의 제목을 정할 때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숫자의 법칙’이라는 단어의 조합을 떠올렸다. 책을 쓰면서 숫자는 그 자체로 하나의 질서이고 룰(rule)이라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숫자의 법칙’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수학이나 물리학에서 증명된 정리나 공식’으로서, 과학적으로 성립된 것이며 또한 절대적인 것이다.
다른 하나는, ‘경험에서부터 나온 통계적인 수치에 기반한 규칙(경험칙)’이다. 이 경우에는 항상 정해진 법칙에 따라서 경험의 결과가 나타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예측된 결과를 벗어나는 일이 자주 있는 것도 아니다.
기존 ‘수의 규칙’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다
“오늘날 전 세계 부의 80%를 세계 인구의 20%가 차지하고 있다.”
“어떤 회사에서는 이익의 80%를 전체 종업원의 20%가 만들어낸다.”
이런 말들을 가리켜 흔히 ‘80대20 법칙’이라고 부른다. 세상에는 전체의 80%를 나머지 20%가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사람들은 경험을 통해서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법칙이 나온 것이다. 이처럼 전체 매출의 80%를 전체 종업원의 20%가 만들어내기 때문에, 대부분의 회사들은 20%에 속하는 엘리트 직원이 그들의 역량을 더욱 잘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
하지만 ‘80대20 법칙’에 담긴 함의를 여기까지만 한정해서 생각한다면 그 묘미를 절반만 이해한 것이다. 예를 들어 회사 내에 전체 종업원 100명이 있고, 그들 중에 영업 실적이 우수한 직원 20명이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모두 80대(1인당 4대)의 기계를 판매한다고 하자. 반면 나머지 80명의 직원은 모두 합해서 겨우 20대(1인당 평균 0.25대)의 기계를 판매한다고 하자.
이런 상황에서 판매 실적이 뛰어난 20명의 능력을 더 향상시켜, 1인당 판매대수가 4대에서 5대가 되었다고 하자. 그렇더라도 이들 20명이 팔 수 있는 판매대수는 모두 100대가 되어, 결과적으로는 20대밖에 늘지 않게 된다. 하지만 판매 실적이 그동안 저조했던 80명의 능력을 향상시켜, 1인당 평균 0.25대에서 1대를 팔 수 있게 되었다고 하자. 그렇다면 이들이 팔 수 있는 판매대수는 모두 80대가 되고, 결과적으로 전보다 60대를 더 판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열등한 80보다는 우수한 20에만 가치를 부여하고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열등한 80이 나아지지 않고서는 우수한 20이 30으로 늘어나는 일은 기대할 수 없다. 무엇이든 좀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우수한 20보다 열등한 80이 변해야 하는 것이다.(23-25쪽 참조)
생각의 틀을 바꾸는 수의 힘
숫자의 효용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숫자로 표현하면 상황을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찬성하고 있다’라고 하는 것보다는, ‘100명 중에 90명이 찬성하고 있다’라고 말하면 더 알기 쉬운 것처럼 말이다. 다른 하나는, 숫자로 나타내면 상대방을 설득하는데 훨씬 유리하다. ‘아마 안전할 겁니다’라고 하는 것보다는, ‘99% 안전합니다’라고 하는 것이 설득력이 높은 것처럼 말이다.
좀 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은 2대의 비행기가 있다고 하자. 당신은 어느 비행기를 골라 타겠는가?
A. 99.9% 안전한 비행기 / B. 1000회에 1회 비율로 땅으로 추락하는 비행기
딱 한 번 보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직감으로는 A비행기가 안전할 것 같다. 하지만 실은 이 두 대의 비행기는 모두 확률적으로 동일한 비행 안전율을 가지고 있다. 같은 것이라고 해도, 숫자가 그것을 어떻게 나타내는가에 따라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 인상과 느낌을 다르게 전달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같은 사건이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숫자의 표현 방식에 따라 개인의 판단이나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즉, 숫자의 표현 방식에 따라 이에 반응하는 ‘생각의 틀’(frame)이 바뀔 수 있는 것이다.(141쪽)
숫자를 통해서 삶의 지혜를 터득하다
갈수록 세상이 복잡해지는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복잡함의 정도가 숫자를 통해서 가늠되기도 하는데, 그 덕택에 발전한 학문 분야가 통계학이다. 통계학은 특히 비즈니스 세계에서 순간순간 맞닥뜨리는 문제의 본질을 꿰뚫고 의사결정을 신속히 내리는 데 탁월한 도구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편의점 같은 곳에서는 통계에 기초해서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요일이나 시간, 기상 상태와 온도 등의 조건으로부터 그 날의 매출을 예측한다. 요일이나 기후 등 점포 밖 다양한 조건들과 점포 내 매출 사이의 규칙적인 관계를 찾아내서 그것을 수식으로 정립할 수 있다면, 그 수식에 맞는 수치를 넣어 계산만 하면 곧바로 그 날의 예상매출을 추정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이미 벌어진 일들에 대해서 어떤 규칙적인 패턴을 찾아내고, 그것을 간단한 숫자나 수식으로 만들 수 있다면 실생활에서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숫자를 단지 계산의 도구로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숫자는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는 자리에서,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한 상황에서,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피력해야 할 입장에서, 확률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선택지를 가려내야 할 시점에서, 그리고 효용과 효율을 높여야 할 일처리가 절실한 순간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는 유일무일한 언어이다.
이 책에 담긴 49가지 숫자의 법칙들은, 이름만 대도 알만한 업계의 고수들이 오랜 세월 경험을 통해 체득한 비즈니스 묘수들을 수치로 풀어낸 것이다. 그들은 하는 일마다 꼬이고 난관에 부딪혀 어찌해야 할지 막막할 때마다 뜻밖에도 숫자에서 그 혜안을 찾았다. 그 탁월하고 비범한 숫자의 법칙들이 이 책 안에 빼곡히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