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의심한다

강세형
2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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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권의 책을 연달아 베스트셀러에 올려놓으며 6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강세형 작가의 세 번째 에세이. '일상', '환상', '음악'이라는 세 가지 각기 다른 주제의 이야기들을 과거와 현재, 현실과 꿈을 오가며 흥미롭게 풀어냈다. 교복처럼 즐겨 입던 옷을 잃어버린 후 불현듯 깨달은 이별에 대한 생각, 어른이 되면 하지 않게 될 거라 생각했던 걱정들을 여전히 하고 있는 자신에 대한 고민, 아무리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할 수조차 없는 세상살이의 힘겨움, 미워도 쉽게 헤어질 수 없는 애증 같은 주위와의 관계 등…. 너무나 익숙해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일상의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려낸 특유의 관찰력과 놀라운 상상력, 유려한 문장은 강한 흡인력으로 독자를 이끈다. 아직 서툴고 여전히 불안한 우리가 진정한 어른의 시간을 마주하는 방법을 '의심'을 통해 보여주는 새롭고도 독특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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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 청춘 음악을 읽다_ 오늘 잃어버린 내 야상 단 30분 겨울이 싫었다 젠장, 큰일이다 복숭아 2 내 생애 최고의 여행 외톨이 나는 당신에게 반하고 싶다 에스컬레이터 음악을 읽다_ 내 마음은 어른의 영화 저절로 그려지는 그림 3 아름답다 동시대 예술가 W 617 여전히 참, 너답다 음악을 읽다_ 그 노래 이사를 했다 정말, 정(正)말입니다 4 안녕, 똥차 애증의 관계 언제나 이렇듯, 어느 날 갑자기 석류 음악을 읽다_ 동행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누군가는, 그 손을 잡아야 한다 다음에, 다시 올게요 도움을 받다

Description

살아간다는 건, 끊임없이 스스로 반문하는 것, 끊임없이 나를 돌아보는 것 사실과 거짓, 진실과 환상, 현실과 꿈, 그 사이를 헤매는 우리의 이야기 “마지막 마침표가 끝날 때까지도, 의심을 멈추지 마라.” 첫 에세이집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와 그로부터 3년 후 출간한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를 연달아 베스트셀러에 올려놓으며 60만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작가 강세형. 평범한 일상에서 맞닥뜨린 가슴 먹먹한 순간들과,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일상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놀라운 공감의 힘으로 우리에게 위안과 희망을 전해왔던 그녀가 2년 만에 새로운 이야기 《나를, 의심한다》로 돌아왔다. 신작은 형식과 내용 모두에서 새롭고 특별하다. 결이 다른 이야기들이 놀라운 상상력과 섬세한 문장으로 사실과 환상, 현실과 꿈을 가로지르며 뒤섞여 펼쳐지기 때문이다. ‘에세이’라고 부를 법한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소설’이냐 되묻고 싶을 정도로 픽션적 요소가 강한 이야기, 그리고 글과 음악이 어우러진 이야기까지. 작품에는 서로 교차해 써내려간 다양한 빛깔의 이야기들이 공존한다. 작가가 전작에서는 ‘나’와 ‘너’의 이야기에 주목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우리’와 ‘사회’로 시선을 확대하여 한층 더 넓고 깊어진 질문을 던진다. 더불어 ‘강세형의 책’ 하면 예쁘고 사랑스러운 일러스트, 감각적인 문장, 깊은 공감과 감성을 떠올리던 독자는, 이번 작품에서는 온전히 글에만 집중하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작가는 비주얼한 장치 대신, 책 전체를 관통하는 ‘의심’이라는 주제를 떠올리게 하는 서사적 장치를 곳곳에 심어놓고 독자가 걸려들기를 숨죽여 기다린다. ‘나를, 의심한다’에서 작가의 메시지는 책의 내용뿐 아니라 형식을 통해서도 독자에게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세상이 아직 서툴고 불안한 우리가 소중한 일상과 마음속 진실을 마주하는 방법 “내 안의 나와 마주하며, 그렇게 우리는 어른이 된다.” 교복처럼 즐겨 입던 옷을 잃어버린 후 불현듯 깨달은 이별에 대한 생각, 어른이 되면 하지 않게 될 거라 생각했던 걱정들을 여전히 하고 있는 자신에 대한 고민, 아무리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할 수조차 없는 세상살이의 힘겨움, 미워도 쉽게 헤어질 수 없는 애증 같은 주위와의 관계 등…. 누구나 경험했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 익숙해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일상의 단면들까지, 강세형 작가의 스토리텔링에서는 그녀만이 가진 특유의 관찰력이 빛난다. 일상 속에서 흘러나온 감정들을 포착하여 섬세하게 그려낸 유려한 필치는 강한 흡인력으로 독자를 이끈다. 작품 속에는 자신의 곁을 돌아보고 삶을 반추하게 하는 순간들로 가득하다. 익숙한 이야기지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단상들은 새롭기만 하다. 나는 알고 있었다. 그와 똑같은 야상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으리라는 것. 내가 찾는 옷은 새 옷이 아니라 ‘그 옷’이었으니까. 똑같은 디자인의 새 야상이 아니라 몇 해를 입어 비로소 내게 적당해진 바로 ‘그 야상’이었으니까. 세월이 만들어 준 그 적당함은, 그 어떤 새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다시 봄이 오는 듯하니, 나는 또 일감이 한가득 쌓인 책상에 앉아 일 대신 검색을 하고 있었다. 똑같은 야상 어디 없나. 그와 똑같은 야상은 절대 찾을 수 없으리라는 걸, 잃어버린 순간부터 알고 있었으면서 또. 부질없는 짓이라는 걸 알면서 또. 나는 늘 그랬으니까. 무언가가 가장 간절해지는 순간은 언제나 그때. 사람이 가장 그리워지는 순간 또한 언제나 그때. 이제 다시는 그와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없으리라는 걸 알게 되는 바로 그 순간, 그때였으니까. _<읽어버린 내 야상>에서 영국의 소설가 마크 해던은 “독자는 책을 읽으며 질문을 하지만, 좋은 책은 독자에게 말을 걸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녀의 책은 수많은 생각들의 파편들로 독자의 마음 가장 깊은 곳으로 다가가 숨겨진 질문을 끄집어내고 끝내 마음을 울린다. 누군가 말했다. 인간은 서로의 불행을 털어놓으며 정을 쌓아 가는 동물이라고. 자신의 삶에 눈곱만큼의 불만도 없는, 정말 완벽하게 행복한 사람, 나는 지금껏 만나 본 적이 없다. 우리는 모두 힘들다. 각자 다른 이유, 다른 크기의 불행을 우리는 모두 갖고 있다. 그리고 털어놓는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나의 불행을. 그리고 또 듣는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그들의 불행을. 나만 힘든 건 아니구나, 너도 힘들구나, 우리 같이 힘내자. 서로를 위로하며, 걱정하며, 독려하며, 함께 울다가 웃다가, 그렇게 우리는 친구가 된다. _〈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에서 에세이 중간중간 삽입된 글과 음악의 컬래버레이션 <음악을 읽다>도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저자가 라디오 작가로 일하던 시절 <뮤직 아일랜드>로 인연을 맺은 김동률의 2014년 ‘동행’ 앨범 수록곡에 동명의 에세이를 붙인 것이다. 가사는 같지만 듣는 사람에 따라, 또 듣는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 해석과 감상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음악의 힘임을, 강세형 작가는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섬세하게 보여준다. * * * 이 책을 통해 삶의 면면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맞아, 나도 그런걸”이라고 중얼거리며 꼭꼭 숨겨둔 내면의 상처를 꺼내고 싶어진다. 그렇게 독자는 공감하고 위로받고 새로운 희망을 얻는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읽으면 읽을수록 낯설고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언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꾸만 의심하게 된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묻는 질문들을 어느새 독자 스스로 하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 우리가 속한 사회, 내가 믿고 의지하는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내 자신까지…,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일까.” 모든 것에 대한 의심을 멈추는 순간, 나는 그런 어른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니까. 내가 본 것, 내가 아는 것, 내가 믿고 내가 기억하는 모든 것이 100%의 진실, 100%의 옳음이라고 확신하는 어른. 나를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 어른이. 그래서 오늘도 나는 나를, 의심한다. 내 머릿속을 맴도는 수많은 기억들과 수많은 말들과 수많은 이야기들을 끄집어내 펼쳐 놓곤 한참을 바라보다 이런 생각을 한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일까. _에서 한 권의 책은 세상의 축소판이다. 특히 이 책이 그렇다. 사실과 거짓, 진실과 환상,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우리를 비추는 세상, 그리고 그 속을 헤매며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분간조차 하기 힘든 우리. 그렇게 저자는 아직 서툴고 여전히 불안한 우리에게 진정한 어른의 시간을 오롯이 마주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바로 ‘의심’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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