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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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선망하고 세상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나태주의 시 이야기 나태주 시인은 ‘시에 대한 그의 생각과 주장을 숨김없이 편한 어투로’ 써 보는 것이 오래전부터의 소망이었으며, 버킷리스트 가운데 하나로 여겨 왔다. 그것도 “시를 선망하고 세상을 사랑하는 어리고도 순한 가슴을 지닌 젊은 독자”들을 위해서 말이다. 그런 나 시인이 신간 『꿈꾸는 시인』을 통해 마침내 그 소망을 이루었다. 나태주 시인은 그의 시 「풀꽃」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근 몇 해 동안 굉장히 많은 문학 강연을 다녔다. 그렇게 전국 곳곳에서 문학 강연을 하면서 느끼고 말하고 생각하고 뉘우치고 다짐한 내용을 모두 모아 책으로 엮어 낸 것이다. 『꿈꾸는 시인』은 이처럼 나태주 시인이 생각하는 시에 관한 모든 것이 응집된 하나의 작은 ‘시의 세계’이다. 젊은 독자, 예슬이에게 시를 건네다 나태주 시인이 말하는 ‘젊은 독자들’이란 비단 나이가 어린 사람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시를 선망하고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닌 모든 이들이 젊은 독자이다. 나 시인은 이 책을 쓰는 내내 가상의 독자 예슬이가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불러일으키며 썼다. 이 책에서는 하나의 글마다 ‘함께 읽는 시’를 한 편씩 실었는데, 여기서는 나태주 시인의 시뿐만 아니라 백석, 김기림, 박목월, 로버트 프로스트 등 동서고금을 막론한 시인들의 명시를 함께 읽어 볼 수 있다. 그래서 마치 할아버지가 손녀 ‘슬이’를 옆에 앉혀 놓고 시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면서 중간중간 시 한 편씩을 건네주는 것만 같다. 이 책은 아름다운 독자 예슬이, 즉 이 책을 보고 있는 바로 우리 모두에게 주는 나 시인의 마음의 선물이다. 노시인의 삶, 그 자체로서의 시 나태주 시인은 그동안 시집만 35권을 냈을 정도로 시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이런 나 시인을 사람들은 ‘다작 시인’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나태주 시인은 “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숨이 막힐 것 같아서” 시를 쓴다고 말한다. 말하자면 살아남기 위한 방책으로 시를 선택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지금 말한다. “시는 나에게 있어 삶 그 자체이고 생존 그 자체”라고. 이처럼 노시인의 삶 자체인 시에 대한 모든 생각을 이 책에 모두 쏟아 냈다. 어쩌면 그것은 독자들에게 보내는 비밀한 그의 “전언(傳言)이며 마음의 꽃다발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나 시인은 “설익은 이야기, 오류, 편파적인 주장이 보인다 해도 어쩔 수 없다. 이게 나의 전부이고 나의 한계다.”라고 전한다. 다만 일흔을 넘긴 나이이기 때문에 이 정도는 말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쓴 책이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젊은 시절의 나태주 시인처럼, 시를 사랑하고 시인을 꿈꾸는 ‘젊은 독자’들이 읽으면서 마음의 위안이 되고 살아가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