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일에 대한 낡은 철학을 뒤짚어엎는 파격적이고 새로운 원칙과 방법론"이라고 타임스와 아마존 등에서 찬사를 받았던 이 책의 주장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여유있게, 죽을 때는 빈털털이로"라는 한 마디 말로 압축할 수 있다. 자유분방하고 현실적인 아이디어와 주장으로 가득찬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전 미국을 흥분케 했으며 무수한 논쟁과 함께 곧장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랐다.
"많이 벌고 적게 쓰면서 노후를 대비해 저축하고 자녀들에게 집 한 칸이라도 남겨라" 아마도 이것이 돈에 대한 전통적인 가르침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20세기의 낡은 사고라고 저자는 꼬집는다. "오늘 당장 사표를 써라. 현금으로 지불하라. 은퇴하지 말라. 다 쓰고 죽어라" 이것이 저자가 주장하는 새로운 삶의 지혜이다.
이것은 우리가 일에 지치고 자녀들에게 실망하고 삶이 버거울 때, 문득문득 뱉았던 푸념의 말들과 어쩌면 닮아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 말 속에 묻어있는 허무적이고 비관적인 냄새를 말끔히 지워버리고 이를 지극히 건설적이고 현실적인, 그리고 현명한 배려가 묻어나는 지혜의 말로 바꾸어 놓는다.
"다 쓰고 죽어라"는 제목 또한 가난하게 살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돈이란 살아 있는 동안 영리하게 벌어서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써야 하며, 죽은 후에 한푼이라도 남기는 것은 자신에게는 곧 낭비요 자녀들에게는 곧 나태함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저명한 재정설계사 답게 하나하나의 사안에 대해 손익계산서를 따져 보여주는 저자의 꼼꼼함과 성실함은 이 책이 설득력을 가지는 큰 요소이기도 하지만 무원칙하고 방만한 대부분의 우리들에게 큰 꾸짖음과 지혜로 다가오기도 한다. '다 쓰고 죽어라' 철학의 구체적인 생활상의 실천 방법들을 일러주는 2부는 또한 실용적인 재테크 지침서로서 도움을 주고 있기도 하다.
곱씹으며 새겨두어야 할 많은 것들이 건져지는 책이다. 호쾌하고 시원시원한 책의 문장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읽히지 않는 것 또한 이 때문일 것이다. '돈'과 '일'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 자신만의 경제원칙과 방법들을 아직 갖추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이 책을 사서 읽는 손익계산서는 분명히 큰 이익으로 남을 것임을 확신한다.
1부. 다 쓰고 죽기 위한 철학
- 신세계 이주민을 위한 지침
- 오늘 당장 사표를 써라
- 현금으로 지불하라
- 은퇴하지 말라
- 다 쓰고 죽어라
- 강요된 인생을 살지 말라
- 부모님께 "다 쓰고 죽어라" 철학 설득하기
-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다 쓰고 죽어라"
- "다 쓰고 죽어라" 철학 실천 계획
2부. 다 쓰고 죽기 위한 실천
-'다 쓰고 죽기'로 결심한 이들에게
- 카드를 잘라버려라
- 언제나 다른 일자리를 찾아보라
- 주택이 아닌 '집'을 마련하라
- 가계 재정도 전문가와 상의하라
- 어디에,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 재해에 대비하라
- 평생 수입을 확보하라
- 사랑과 돈을 분리하라
- 일찌감치 유언장을 만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