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 카페

신유진 · Essay
1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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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흐름에서 펴내는 카페 4부작 '카페 소사이어티'의 세 번째 도시는 파리(Paris)다. 작가 신유진이 이십대와 삼십대의 대부분을 파리에서 지내며 바라본 사람들과 풍경을 기록한 에세이다. 한국인의 시선과 프랑스인의 시선을 모두 내면화한 경계인 특유의 세계관이 그녀의 문장 곳곳에 배어 있다. 개인의 삶에서 이삼십대는 자신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이념 같은 것들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 접하는 모든 것들은 이렇다 할 취향 없이 살아온 미성년(未成年)이 취향을 갖게 하고, 나아가 세계를 보는 눈을 뜨게 한다. 우리는 이렇게 성년(成年)이 되고 나서, '진짜' 어른으로 성장한다. 저자 신유진은 이삼십대를 파리에서 보냈다. 프랑스인들 틈에서 생활하고 공부하고 사랑하고 카페에 드나들었다. 카페만큼 취향을 발견하고 개발하기 좋은 공간이 또 있을까. 카페에는 오감을 자극하는 많은 것들과 책, 그리고 사람이 있다. 그녀는 파리 이곳저곳에 흩어진 카페들을 숱하게 다니며 프랑스적이기도 하고 한국적이기도 한 자신만의 에스프리(Esprit)를 완성했다. '정신' 혹은 '영혼' 정도로 번역되는 에스프리는 똘레랑스 정신과 함께 프랑스인 특유의 기질을 표현하는 말이다. 인생 전반을 한국에서, 후반을 파리에서 보낸 저자는 어떤 정신의 결을 지닌 인물일까? <몽 카페>는 이 물음에 대한 답 자체다. 그러므로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남는 것은 카페도 파리도 아닌 신유진이라는 이름 세 글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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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프롤로그: 취향에 맞는 카페 샤틀레, 어느 카페에서 | 남은 것 | 가장자리 사람 | 생 미셸, 어느 카페에서 | 아메리카노를 아메리카노라 부를 때 | 엑스프레소(EXPRESSO) | 생제르맹 데프레, 어느 카페에서 | 카페 그리고 담배 | 여름 카페 | 베르시, 어느 카페에서 | 빨래방 맞은편 카페 | 쇼콜라쇼의 맛 | 마레, 어느 카페에서 | 거기는 조금 다른 맛일까? | 파스타 먹고 갈래 | 바스티유, 어느 카페에서 | 노트르 카페, 우리의 카페 | 카페라 부를 수 있는 곳 | 오 보 도도 카페가 아니라 카페 화장실 | 바다가 보이던 카페 | 생마르탱, 어느 카페에서 | 바다를 등진 카페 | 겨울 카페 | 몽파르나스, 어느 카페에서 | 가지 않은 카페 | 날씨를 물어요 | 우리를 아는 사람도 없고 우리가 아는 사람도 없는 | 파시, 어느 카페에서 | 헤어지는 사람들 | 파리에 처음 왔던 날 | 파리는 아주 오래된 도시였고 우리는 젊었으며 | 장 조레스 거리의 어느 카페에서 | 조금 웃기고, 조금 슬픈 | 혼자가 아닌 일요일 | 몽마르트르의 어느 카페에서 | 멀리 있는 카페 에필로그 :카페에 가지 않아도 되는 이유

Description

카페 소사이어티 시리즈 세 번째 ‘파리편’ 시간의흐름에서 펴내는 카페 4부작 ‘카페 소사이어티’의 세 번째 도시는 파리(Paris)다. 작가 신유진이 이십대와 삼십대의 대부분을 파리에서 지내며 바라본 사람들과 풍경을 기록한 에세이다. 한국인의 시선과 프랑스인의 시선을 모두 내면화한 경계인 특유의 세계관이 그녀의 문장 곳곳에 배어 있다. 에스프리와 똘레랑스 개인의 삶에서 이삼십대는 자신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이념 같은 것들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 접하는 모든 것들은 이렇다 할 취향 없이 살아온 미성년(未成年)이 취향을 갖게 하고, 나아가 세계를 보는 눈을 뜨게 한다. 우리는 이렇게 성년(成年)이 되고 나서, ‘진짜’ 어른으로 성장한다. 저자 신유진은 이삼십대를 파리에서 보냈다. 프랑스인들 틈에서 생활하고 공부하고 사랑하고 카페에 드나들었다. 카페만큼 취향을 발견하고 개발하기 좋은 공간이 또 있을까. 카페에는 오감을 자극하는 많은 것들과 책, 그리고 사람이 있다. 그녀는 파리 이곳저곳에 흩어진 카페들을 숱하게 다니며 프랑스적이기도 하고 한국적이기도 한 자신만의 에스프리(Esprit)를 완성했다. ‘정신’ 혹은 ‘영혼’ 정도로 번역되는 에스프리는 똘레랑스 정신과 함께 프랑스인 특유의 기질을 표현하는 말이다. 인생 전반을 한국에서, 후반을 파리에서 보낸 저자는 어떤 정신의 결을 지닌 인물일까?『몽 카페』는 이 물음에 대한 답 자체다. 그러므로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남는 것은 카페도 파리도 아닌 신유진이라는 이름 세 글자일 것이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은 아직도 요원하기만 하다. 이런 우리 마음을 읽은 것인지, 저자는 ‘올봄에 이 책 하나 가방에 넣고 다니면 파리를 넣고 다니는 것!’이라고 말한다. 정말 그렇다. 중세와 루이14세의 절대왕정기, 프랑스 혁명을 지나 나폴레옹 통치기와 세계 대전, 그리고 2015년 파리 테러 사건을 통과하기까지, 굵직한 역사의 풍파를 맞은 프랑스에 깊히 뿌리내린 ‘프랑스스러움’을 저자의 눈을 통해 느껴보길 추천한다. 언젠가 서울 한복판에 있는 ‘파리’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카페에서 누군가 내게 물었다. “여기 진짜 파리 같지요?”?나는 파리보다 더 파리 같다고 대답했다(여기서 파리란 영화〈아멜리에〉속에 존재하는 파리라는 것을 그도 알고, 나도 알고 있었다). 우리가 아는 ‘파리’는 어쩌면 서울에나 존재하는지도 모르겠다. (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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