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전장

박경리 · War/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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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아우르며 격변하는 시대 속 한민족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대하소설 『토지』. 한국 문학사에 다시없을 걸작을 남긴 작가 박경리의 장편소설이 다산책방에서 새롭게 출간된다. 원전을 충실하게 살린 편집과 고전에 대한 선입견을 완벽하게 깨부수어줄 디자인으로 새 시대의 새 독자를 만날 준비를 마친 이번 작품은 박경리의 장편소설 『시장과 전장』이다. 작가의 실제 삶과 구분 짓기 어려울 만큼 그가 겪은 전쟁 체험이 짙게 녹아 있는 한편, 전쟁과 이념에 대한 그의 깊은 성찰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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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서문 제1장 북한삼팔도 지령 푸른 보리 밀짚모자와 나비 행복의 이야기 석산 선생 백천온천 좋은 사람 아니다 페르시아의 시장 암살자 전야 육이오 대지여 김포가도 피란길 비둘기 서울의 거리 김 여사 수와 상황 후퇴 제2장 꽃상여 늙은 농부 환상 한 떨기의 들국화 야전병원 부상병들의 행군 집 입산 죄인들의 광장 역전 어느 빙하인가 연기 나는 마을 인민의 적 쌀! 이가화 이 세상 사람들에게 꽃을 싸락눈 속의 옛날을 탈출 황야를 헤매는 세 마리의 개미 달맞이꽃 어휘 풀이 작품 해설

Description

“삶에 고통이 없었다면, 문학을 껴안지 못했을 것이다.”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한국 문학사에 남긴 또 다른 걸작 한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아우르며 격변하는 시대 속 한민족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대하소설 『토지』. 한국 문학사에 다시없을 걸작을 남긴 작가 박경리의 장편소설이 다산책방에서 새롭게 출간된다. 원전을 충실하게 살린 편집과 고전에 대한 선입견을 완벽하게 깨부수어줄 디자인으로 새 시대의 새 독자를 만날 준비를 마친 이번 작품은 박경리의 장편소설 『시장과 전장』이다. 작가의 실제 삶과 구분 짓기 어려울 만큼 그가 겪은 전쟁 체험이 짙게 녹아 있는 한편, 전쟁과 이념에 대한 그의 깊은 성찰을 보여주는 이 작품을 통해 박경리 문학의 정수를 느껴보길 바란다. “제 삶이 평탄했다면 글을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삶이 문학보다 먼저지요.” 고전의 품격과 새 시대의 감각을 동시에 담아낸 박경리 타계 16주기 추모 특별판 1957년 단편 「계산」으로 데뷔해, 26년에 걸쳐 집필한 대하소설 『토지』로 한국 문학사에 거대한 이정표를 남긴 거장 박경리. 타계 16주기를 맞아 다산북스에서 박경리의 작품들을 새롭게 엮어 출간한다. 한국 문학의 유산으로 꼽히는 『토지』를 비롯한 박경리의 소설과 에세이, 시집이 차례로 묶여 나올 예정인 장대한 기획으로, 작가의 문학 세계를 누락과 왜곡 없이 온전하게 담아낸 의미 있는 작업이다. 이번 기획에서는 한국 사회와 문학의 중추를 관통하는 박경리의 방대한 작품들을 한데 모아 구성했고, 새롭게 발굴한 미발표 유작도 꼼꼼한 편집 과정을 거쳐 출간될 예정이다. 오래전에 고전의 반열에 오른 박경리의 작품들은 새롭게 읽힐 기회를 갖질 못했다. 이번에 펴내는 특별판에서는 원문의 표현을 살리고 이전의 오류를 잡아내는 것을 넘어, 새로운 시대감각을 입혀 기존의 판본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책을 선보인다. 이전에 박경리의 작품을 읽은 독자에게는 기존의 틀을 부수는 신선함을, 작품을 처음 접할 독자에게는 고전의 품위와 탁월함을 맛볼 수 있도록 고심해 구성했다. 이전의 고리타분함을 말끔하게 벗어내면서도 작품 각각의 고유의 맛을 살린 표지 디자인으로, 독서는 물론 소장용으로도 손색이 없게 했다. 한국 문학사에 영원히 남을 이름, 박경리 문학의 정수를 다산북스의 기획으로 다시 경험하길 바란다. “밟혀도 밟혀도 뻗어가는 잡초. 난 잡초야!” “끈질기고, 징그럽고, 지혜롭고, 민감하고 무서운 여자야!” 문단의 선풍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제2회 한국여류문학상 수상작 한국 현대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연 『시장과 전장』 다산북스에서 새롭게 출간된 『시장과 전장』은 작품성과 더불어 대중적 관심과 사랑을 받은 박경리의 또 다른 걸작이다. 검열을 피하기 위해 연재를 거치지 않고 1964년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는데, 박경리 문학을 논할 때 그가 남긴 여러 장편 가운데서도 『김약국의 딸들』, 대하소설 『토지』와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대표작이다. 1965년 제2회 한국여류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작품은, 이념 대립이나 물리적인 폭력의 세계를 묘사하는 기존 전쟁문학의 남성 중심 서사와 달리, ‘여성’으로서 작가가 경험하고 직시한 전쟁과 생존의 서사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시장과 전장』은 1960년대 들어 그의 문학 세계가 초기작이 지닌 한계를 넘어 단편에서 장편으로 옮아가면서, 작가의 개인사적 담론에서 사회 현실 전반으로, 이념의 문제로 전후 인식의 넓이와 깊이 면에서 확장되어 나감을 보여준다. 작가 자신이 직접 체험한 전쟁의 참상을 객관적 거리 두기를 통해 문학적으로 재현함으로써, 전쟁이라는 거대한 폭력이 남긴 상흔과 이념 대립의 허상, 인간 존엄의 상실, 더 나아가 그것이 여성들의 삶에 구체적으로 어떤 양상으로 나타났는지, 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비판적 시각으로 그려낸다는 점에서 문학사적으로도 큰 의의를 지닌다. 『시장과 전장』은 1․4후퇴를 기점으로 1, 2부가 나누어져 있으며 총 4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지영’과 ‘하기훈’이라는 남녀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이야기는 두 주인공의 시점이 번갈아가며 전개되며 “두 개의 플롯을 이끌어가는 구조”이다. ‘시장(市場)’은 “시끄러운 장터의 분위기에 근사”하지만, ‘전장(戰場)’은 “구원의 문제를 놓고 벌이는 이념 논쟁을 함축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념 문제는 하기훈을 중심으로 거론된다. 그는 공산당원으로 당의 지령을 받아 활동을 하고, 인민군으로 나서기도 한다. 하지만 그 스스로 ‘코뮤니스트’를 자칭하고 있음에도 보이고 있는 행동과 이념의 불일치로 인해 오히려 이념 대립으로 촉발된 한국전쟁이 허구성이 드러난다. 소시민으로서 현실적으로 “전쟁에서 생존 방식을 모색”하는 ‘여성-지영의 서사(시장)’와, 공산주의와 아나키즘 등 “이념의 문제를 거론”하는 ‘남성-기훈의 서사(전장)’를 번갈아 보여주면서, ‘이념’이라는 허상이 ‘전쟁’이라는 형식으로 소시민의 삶을 어떻게 뒤바꿔 놓는지, 이데올로기의 낭만에 기댄 허울뿐인 전쟁의 폭력성과 그 참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어떤 짓을 하더라도 지금은 사는 일이 징그러운 그런 때가 아니에요. 영혼이나 순결이 무슨 소용이에요? 모두 동물이 되어버렸는데…….” 이념 대립에 희생된 소시민의 삶 박경리가 목도한 전쟁의 참상과 인간성 상실의 현장 지영의 식구들은 전형적인 소시민이다. ‘위대한 승리’ ‘인민 해방’ ‘영웅적인 투쟁’이라는 구호는 먼 얘기일 뿐, 민중들에게는 생사가 걸려 있는 눈앞의 현실만이 중요할 뿐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전세(戰勢)에 아무런 사상도 이념도 없는 민중들은 ‘반공’ 혹은 ‘반동’ 이데올로기의 검열로 생존이 위협받는 현실에 놓인다. 서울의 점령군이 인민군과 국군, 중공군과 연합군으로 바뀔 때마다 사람들은 사상 검열을 통해 희생되고, 결국 지영의 남편도 이 문제로 잡혀간다. 전쟁은 인간의 존엄을 짓밟고 오직 ‘살아남는’ 데 온 신경을 쏟게 한다. “먹을 것만 찾는데도 짐승 같지 않고 도둑질을 하는데도 도둑놈 같지 않고 사람을 죽여도 살인자 같지 않”은 상황에 놓인다. “산과 들에는 탄피와 파편, 불발탄이 수없이 깔려 있”고, 피란민들의 발길이 닿는 산길에는 “무수한 시체가 누더기처럼” 여기저기 굴러 있다. 내리쬐는 태양 아래 “피도 말라버린 시체”들 사이를 피해 걸으면서도 울지 않았던 지영은, 기르던 개가 “말라비틀어진” 채 “죽지 않고 살아남”은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이 땅에 있는 그 어떤 생명도 피해갈 수 없는 “전쟁의 무참함”을 본다. 가부장 없이 홀로 남은 여성들을 향한 주위의 시선, 그들이 체감하는 성폭력의 위험과 공포 또한 구체적으로 묘사된다. ‘젊은 여자’인 지영은 의혹과 감시, 성적대상화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영은 ‘부역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시민증이 없어 배급도, 피난도 할 수 없는 처지다. 폭격과 굶주림이 생활이 된 가운데 지영은 밀가루 포대에 눌어붙은 부스러기에 기뻐하고, “연탄불”도 약도 사람도 없는 마을에서 병은 곧 죽음과 직결되기에 다가올 겨울에 대비해 아이들의 옷을 짤 뿐이다. “불안과 공포” 그리고 “언제든지 떠날 수 있으면 떠나려고” 매일매일 어른들이 입던 털옷을 풀어 “아이들 옷을 쉬지 않고 짜는 것”으로, “그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지영은 사는 것을 지탱”해나간다. 어머니를 잃고도 슬퍼할 겨를이 없다. 지영의 어머니 ‘윤씨’는 중공군이 남기고 간 쌀을 가지고 오려다 국군의 총에 맞아 “피에 젖어 거무죽죽”한 “쌀자루를 꼭 껴안”은 채 죽음을 맞이한다. 하지만 이웃과 함께 “건너편에 있는 밭”의 “얼어서 삽이 잘 들어가지 않는” 땅에 “가마니에 싸”서 묻는 것으로 “장사는 끝”이 난다. 지영에게 이웃 김씨 부인이 건네는 위로의 말은 그가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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