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제자들을 열광시킨 마르틴 하이데거의 숨겨진 걸작! 자신의 철학을 독자들에게 설명하고자 애쓴 거장 하이데거의 흔적으로 가득한 명저 “숨겨진 대표 걸작.” —뤼디거 자프란스키(철학자, 『하이데거』 저자) 20세기의 대표적인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의 숨겨진 걸작으로 손꼽히는 『형이상학의 근본개념들』이 새롭게 단장되어 제2판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대표작 『존재와 시간』이 출간된 즉시 철학의 최전선에 서며 철학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은 하이데거가 1929/30년 겨울학기에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진행한 강의에 기반을 둔다. 하이데거는 이 책에서 “돌은 세계가 없다”, “동물은 세계가 빈약하다”, “인간은 세계를 형성한다” 등 세 문장을 실마리로 삼아, 철학의 근본문제들을 지금까지 어느 철학자도 다루어본 적이 없는 실존적인 방식으로 감명 깊게 다룬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하이데거의 학문적인 열정이 뿜는 열기를 약 1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느낄 수 있으며, 그의 많은 제자들이 이 강의를 듣고 열광했던 이유를 감지할 수 있다. 제2판은 2001년 초판을 번역하며 이 명저를 국내에 소개한 한국외국어대학교 이기상 명예교수가 독일의 클로스터만(Klostermann) 출판사의 2018년 판을 기준으로 전문을 살피고 표현들을 가다듬었다. 이기상 교수가 원서 출판사의 지침에 따라 모든 것을 철저하게 꼼꼼히 다시 보며, 새롭게 번역하는 마음가짐으로 심혈을 기울인 역작이다. 번역본이 절판된 이후 꾸준히 이어진 국내 독자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다시 선보이는 이 책은 하이데거가 제자들을 위해서 쓴 책인 만큼 그의 철학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마르틴 하이데거의 철학에 스며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첫 부분 예비고찰에서는 형이상학, 즉 철학의 본질, 철학의 진리를 다루며, ‘형이상학’이라는 명명 속에 감추어져 있는 형이상학적 사건, 그리고 그에 대한 인간의 대응을 근원적으로 파헤친다. 전승된 형이상학이라는 개념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해체해나간다. 제1부에서는 “우리 철학함의 한 근본기분을 일깨움”이라는 제목 아래, 인간의 근본기분으로서의 “권태”를 분석한다. “권태”에 대한 현상학적 분석을 통해서 우리는 하이데거의 생생한 철학함의 태도를 읽을 수 있다. 제2부는 “세계란 무엇인가?”라는 실제의 형이상학적 물음을 다룬다. 하이데거의 철학에서 “세계”라는 개념이 차지하는 위치는 더 이상의 추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절대적이다. “세계”에 대해서 다른 많은 저서도 다루고 있지만, 이렇게 자세하고 친절하게 세계에 대해 설명한 책은 오직 이 책뿐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이른바 “로고스(이성) 중심적 형이상학에 대한 비판”이라는 중요한 주제에 대해서도 논한다. 이와 함께 하이데거 철학의 중요 개념인 “진리”, “존재적 진리”, “존재론적 진리”, “존재론적 차이”, “존재론적 구별”이 알고 싶은 독자들도 이 책에서 궁금증의 많은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이 책은 하이데거 철학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수많은 하이데거 저서들을 읽고 우리말로도 번역해온 옮긴이지만 이 책만큼 흥분과 긴장 속에 옮긴이를 사로잡은 책은 없었다. 이 책에서 옮긴이는 하이데거가 실제로 수행하고 있는 ‘철학함’의 알짜를 배워 읽힐 수 있었다. ‘현상학적 자세’―현상학적 기술, 현상학적 분석, 현상학적 해체, 현상학적 구성―를 배워 나의 실제적인 철학함의 바탕으로 삼을 수 있었다. 이 강의록에서 우리는 하이데거의 다른 저서에서는 볼 수 없는 친절한 설명을 대할 수 있다. 풍부한 보기를 들면서 자신이 주장하려고 하는 바를 이해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점이 바로 이 책이 지니는 가장 큰 장점이다. 풍부한 예를 들어가면서 자신이 다루는 주제를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하여 독자로 하여금 알아듣도록 애쓴 노력의 흔적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는 유일한 저서라고 할 수 있다. ―“초판 옮긴이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