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준 전집 3 : 사상의 월야 해방 전후

이태준 ·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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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허 이태준은 20세기 한국 문학의 상징적 지표이다. 1930년대에 순수 문학단체이자 모더니즘 운동의 중심지로 평가받는 구인회를 결성하여 활약한 이태준은, '시의 정지용, 소설의 이태준'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 근대문학의 형태적 완성을 이끈 인물이다. 그가 창작한 빼어난 작품들은 한국의 소설을 한 단계 발전시켰을 뿐만 아니라 대중의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이태준이 가지고 있던 단편과 장편에 대한, 그리고 소설 창작에 대한 장르적 인식은 1930년대 후반 「문장(文章)」지의 편집자로서 신인작가들을 등단시키는 데 큰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이태준이 소설을 발표하던 당시부터 그의 소설에 대해 언급하는 논자들은 공통적으로 그가 어휘 선택이나 문장 쓰기에 예민한 감각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였고, 소설은 물론 수필에서도 단정하면서 현란한 수사를 구사하는 '스타일리스트'로 평가하였다. 총 7권으로 기획된 <이태준 전집>. 이태준의 모든 단편소설, 중편소설, 수필, 기행, 문장론을 대상으로 삼았다. 1권과 2권은 이태준의 첫 번째, 두 번째 단편집인 <달밤>과 <가마귀> 및 그 시기 전후 발표한 모든 단편소설을 모았고, 3권과 4권은 해방 전후 발표한 '사상의 월야', '농토' 등 중편소설을 모았다. 5권과 6권은 <무서록>을 비롯한 수필과 소련기행.중국기행 등의 기행문을 묶었고, 마지막 7권은 <문장강화>와 여타 문장론들을 모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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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간행사 *사상의 월야 1. 첫달밤 2. 첫 항구 3. 새벽 나팔소리 4. 푸른 산은 가는 곳 마다 5. 사람도 여러 가지 6. 서울 7. 만나는 사람들 8. 로오즈 가아든 9. 깊은 데 숨은 꽃 10. 사랑의 물리(物理) 11. 현해탄 12. 『매일신보(每日申報)』, 6.26∼7.5(9회분) *해방 전후 한 작가의 수기 해방 전후-한 작가의 수기 *부록 해설_김준현 작품 목록 작가 연보

Description

스타일리스트 상허 이태준 상허(尙虛) 이태준(李泰俊)은 20세기 한국 문학의 상징적 지표이다. 1930년대에 순수 문학단체이자 모더니즘 운동의 중심지로 평가받는 구인회(九人會)를 결성하여 활약한 이태준은, ‘시의 정지용, 소설의 이태준’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 근대문학의 형태적 완성을 이끈 인물이다. 그가 창작한 빼어난 작품들은 한국의 소설을 한 단계 발전시켰을 뿐만 아니라 대중의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이태준이 가지고 있던 단편과 장편에 대한, 그리고 소설 창작에 대한 장르적 인식은 1930년대 후반 지의 편집자로서 신인작가들을 등단시키는 데 큰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이태준이 소설을 발표하던 당시부터 그의 소설에 대해 언급하는 논자들은 공통적으로 그가 어휘 선택이나 문장 쓰기에 예민한 감각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였고, 소설은 물론 수필에서도 단정하면서 현란한 수사를 구사하는 ‘스타일리스트’로 평가하였다. 1988년 해금 이후 이태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집적되었고 이태준 관련 서적들의 출판도 왕성하였다. 상허학회가 결성된 1992년 이후 전집 간행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되면서 1994년부터 순차적으로 전집이 간행되기 시작하였다. 그렇지만 여러 요인들로 인해 전집은 완간을 보지 못한 채 현재 절판과 유실 등으로 작품을 구하기 힘든 상황에 이르렀고, 이런 현실에서 상허학회는 우선 상허의 문학적 특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만이라도 묶어서 간행할 필요를 절감하였다. 상허학회는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기간(旣刊) <이태준 전집>(깊은샘)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체제와 내용을 새롭게 구성하여 총 7권으로 기획된 <이태준 전집>(소명출판, 2015)을 출간하게 되었다. <달밤>부터 <문장강화>까지 총 7권으로 기획된 <이태준 전집>(소명출판, 2015)은 이태준의 모든 단편소설, 중편소설, 수필, 기행, 문장론을 대상으로 삼았다. <이태준 전집> 1권과 2권은 이태준의 첫 번째, 두 번째 단편집인 <달밤>과 <가마귀> 및 그 시기 전후 발표한 모든 단편소설을 모았고, 3권과 4권은 해방 전후 발표한 「사상의 월야」, 「농토」 등 중편소설을 모았다. 5권과 6권은 <무서록>을 비롯한 수필과 소련기행 · 중국기행 등의 기행문을 묶었고, 마지막 7권은 <문장강화>와 여타 문장론들을 모두 실었다. 1권에 <달밤 외>에는 이태준의 등단작인 「오몽녀」(1925.7), 최근에 발굴된 「구장의 처」를 위시하여 「삼월」(1936.1)까지 단편소설 36편과 중편소설 2편을 수록하였다. 첫 창작집인 <달밤>에 수록된 작품이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다른 작품들은 이태준 자신이 퇴고를 매우 중요시한 작가였다는 점을 감안하여 잡지에 발표한 원본보다는 단행본에 수록된 작품을 텍스트로 삼아서 실어 두었다. 2권 <돌다리 외>에는 「까마귀」(1936.1)부터 일문소설 「제1호 선박의 삽화」(1944.9)까지 단편소설 18편과 중편소설 1편을 수록하였다. 그의 단편집 <돌다리>에 수록된 작품이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까마귀」 이후에 발표된 소설들 가운데, <구원의 여상>과 <가마귀>, <이태준단편선>, <이태준단편집>과 같은 작품집에 나눠 실렸던 해방 이전의 단편소설을 찾아 연대별로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각각의 소설은 잡지에 발표한 원본을 참고하되, 단행본에 수록된 작품을 기본 자료로 삼아 실었다. 「아련」(1939.6)의 경우 단행본에 수록되어 있지 않아, 잡지 <문장>에 발표했던 당시의 작품을 텍스트로 삼아 정리했다. 또한, 일문소설 「제1호 선박의 삽화」의 경우 이 소설이 발굴되어 <문학사상>에 발표될 당시의 번역본(1996.4)을 수록했다. 3권 는 이태준의 소설 중에서도 자전적 성격을 가장 강하게 띠고 있는 작품들이다. 이 사실로 인해 두 작품은 연구가치가 높은 텍스트들로 자리매김해 이태준 연구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어왔다. 「사상의 월야」의 내용은 이 작품이 연재 중단 되고 약 두 달 후 간행된 이태준의 수필집 <무서록>에 실린 작품들의 내용과 상당부분 일치한다는 점에서 그 자전적 성격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해방 전후」의 자전성은 일반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주인공 현이 해방을 전후한 시기 이태준과 동일한 행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확인된다. 4권 에는 이태준이 북한에서 발표한 작품들이 실려 있다. 이 작품들은 이태준의 월북 동기인 인민민주주의의 평화적 전국화에 대한 이태준의 전망과 그 좌절을 읽어낼 수 있는 작품들이다. 「농토」는 인구의 대다수를 구성했던 조선 농민이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서 ‘토지개혁’을 다루고 있으며, 「첫 전투」는 남로당의 유격투쟁과 미국에 대한 변화된 관점을 보여주고 있고, 「먼지」는 인민민주주의의 평화적 전국화가 좌절될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는 내적 서사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농토」와 「먼지」는 높은 예술적 성취를 보여주고 있으며, ‘당 문학’이라는 범주로 한정할 수 없는, 당대 정치 문제에 대한 이태준 자신의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 5권 <무서록 외>에는 1941년 발간된 수필집 <무서록>(박문서관,1942년 재판)을 원본으로 삼아 수록했으며, 그 밖에 여러 지면에 발표된 다양한 글들을 ‘기타’로 분류하여 실었다. 깊은샘 본에 실린 글은 물론 그간 소개되지 않은 다른 글들을 찾아 시기 순으로 배열했으며, 그 과정에서 일기, 편지, 대담, 앙케이트를 구분해서 수록했다. 해설의 말미에는 새롭게 실린 글과 실리지 못한 글의 서지목록을 소개했다. <무서록>이 이태준이 보이고 싶은 부분을 의도적으로 깔끔하게 정리해 둔 것이라면, 기타의 글들은 이태준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한 다양한 면모들이 더 자세하게 나타나 있다. 일련의 글을 통해 우리는 이태준의 문단 내 입지, 이태준이 사숙하며 큰 감화를 받았다고 밝힌 안톤 체호프 소설과의 영향관계, 해방 이후 이태준의 정치적 활동 등을 확인할 수 있다. 6권 에 수록된 <쏘련기행>은 1946년 8월 10일부터 10월 17일까지 여행 기간에 따라 순차적으로 기술되고 있는데, 이 기행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자유인으로서 겪는 강렬한 이문화 체험이다. “낡은 세상에서 낡은 것 때문에 받던 오랜 동안의 노예생활에서 갓 풀린 나로서 이 쏘련에의 여행이란, 롱(籠) 속에서 나온 새의 처음 날르는 천공(天空)”이라는 표현이 이를 잘 말해준다. 그에게 쏘련은 탈식민 이후 “인간의 낡고 악한 모든 것은 사라졌고 새 사람들의 새 생활, 새 관습 새 문화의 새 세계”로서 ‘새나라 건설’이라는 시대적 과업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7권 <문장강화 외>에 수록된 이태준의 문장론 및 <문장강화>는 말과 글이 일치하지 않았던 전근대적 어문의 체제에서 조선어 글쓰기가 보편적인 것으로 확대되었던 저간의 상황, 즉 근대적 문장의 형성 과정 및 그 시기의 담론을 반영하고 있다. 더 나아가 조선어 문장을 ‘아름다움’의 차원으로 구현할 방법을 모색하고 조선어 문장의 표현을 확장시키려는 노력을 담고 있다. <문장강화> 및 여타 이태준의 문장론은 전근대 문장과 근대 문장을 가르는 위치에 서려고 했다는 점에서 근대 조선어 문장 형성에 기여한 바 크다. 이 전집을 통해 근대적 문장의 보편적 보급을 계획한 이태준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고, 이러한 면모가 이태준의 월북 이후의 문장관을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태준 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