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과학소설의 달인 아이작 아시모프가 말하는 창작의 모든 것! 작고한 뒤 외계의 고향별로 돌아갔다는 소리를 듣는 아시모프. 500권의 책을 낸 ‘글 쓰는 기계’의 비결은 무엇일까? 과학기술이 우리의 일상에서 점점 커다란 비중을 차지해가고 있는 21세기. 그리고 그런 추세를 직접적으로 반영해온 장르인 과학소설. 과연 과학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기왕이면 ‘잘’ 쓰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여기 당신의 고민을 명쾌하게 해결해줄 ‘유익하고 재미있는’ 책이 있다. 교양과학서, 과학소설, 판타지, 추리, 역사, 셰익스피어 연구, 문학 비평, 만담 등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500권이 넘는 책을 쓴 전설적인 소설가이자 문필가, 우리 시대 가장 치열했던 이야기꾼 아이작 아시모프(1920~1992)가 쓴 <아시모프의 과학소설 창작백과>(원제 : GOLD)이다. 이 책은 「과학소설론」과 「과학소설 창작론」, 그리고 그가 남긴 마지막 작품이자 1992년 휴고상 수상작 「골드」를 포함한 15편의 중단편 과학소설까지 모두 3부로 구성된 완벽한 과학소설 창작 가이드인 동시에, 이제 막 과학소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들을 위한 유쾌한 입문서이다. 또한 비단 과학소설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의 창작을 꿈꾸는 이들에게도 매우 훌륭한 자극제가 될 것이다. 국내 최초! ‘올-인-원(all in one)’ 형식의 창작백과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과학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한 인식과 이해, 즉 “과학소설이란 도대체 무엇인가?”에 1부를 할애하고, 그다음 2부에서는 본격적인 과학소설 창작론을 펼쳐 보인다. 마지막 3부는 아시모프 본인이 쓴 중단편 과학소설들이 수록되어 있다. 1, 2부에서 서술된 아시모프의 과학소설 및 창작에 대한 생각들이 실제로 작품에는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3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론과 실제가 떠먹기 좋게 한 상에 차려진 셈이다. 3부에 수록된 중단편들은 이 책과는 독립적으로 쓰여 발표된 것 가운데 엄선한 작품들이다. “<스타워즈>는 SF가 아니다?” --- 1부 「과학소설론」 <스타워즈>는 가장 유명한 SF 영화라고 할 수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비과학적’이다. 초광속 우주선이란 현재로서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단순한 상상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서는 살아남을 과학소설이 별로 없다. 아시모프는 1부 「과학소설론」을 통해 과학소설에서 가장 흔하게 채택하는 각종 배경이나 설정 등을 흥미진진한 실례를 들어가며 어디까지 용인될 수 있는지 설명한다. 그리고 그에 더해서 과학소설 업계나 동료 작가들의 이야기, 또 과학소설의 변천사와 사회적 영향력까지도 조목조목 짚어가며 그만의 솔직하고 경쾌한 문체로 조망해나간다. “아시모프는 플롯이 뭔지 몰랐다?” --- 2부 「과학소설 창작론」 어느 대학교수로부터 ‘플롯 감각이 훌륭하다’는 칭찬을 듣자 아시모프는 뜻밖이라며 반가워한다. 사실 그는 작품을 쓸 때 플롯에 대해서 그다지 의식하지 않았던 것이다. 2부 「과학소설 창작론」은 이런 사소한 계기로 정리해본 아시모프의 플롯 구성론을 비롯해, 작가는 어떻게 아이디어를 얻는가, 등장인물의 이름 짓는 법, 상징과 은유, 아이러니와 서스펜스를 다루는 방법, 퇴고를 많이 하는 작가와 하지 않는 작가, 표절에 휘말리지 않는 법, 자신의 작품에 대해 누가 마음에 들지 않는 서평을 썼을 때의 대처법(!) 등 실제 창작 현장에서 그야말로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온갖 팁들을 하나하나 풀어간다. “로봇공학의 3원칙을 거부한 로봇이 있다?” --- 3부 「GOLD : 아시모프 최후의 소설들」 아시모프의 소설에 나오는 모든 로봇은 로봇공학의 3원칙을 준수하지만, ‘칼’은 그것을 거부한다. 그 이유는 뭘까? 이 책의 3부 소설 부분은 과학소설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휴고상 수상작 「골드」처럼 가장 뛰어난 수준의 걸작에서부터 말장난에 가까워 보이는 개그 초단편에 이르기까지 아시모프 과학소설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모두 담고 있다. 과학소설의, 그리고 아시모프라는 걸출한 작가의 광범위한 작품세계를 앉은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사실상 ‘아시모프 월드’의 축소판이나 다름없는 선집인 것이다. 대한민국 과학소설 팬들의 열정과 정성이 담뿍 담긴 방대한 부록 앞에서 언급한 본편의 내용 외에 한국어판 <아시모프의 과학소설 창작백과>만의 독보적인 강점을 꼽으라면 무엇을 들 수 있을까? 먼저, ‘글 쓰는 기계’ 아시모프의 인생을 일람할 수 있는 원고지 200매 분량의 상세한 연보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각 다른 필자가 쓴 세 편의 해설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온오프라인을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내 과학소설 작가 김창규, 배명훈이 쓴 두 가지의 ‘아시모프의 창작론’을 통해 실제 창작 현장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은 이 책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작가들의 생생한 육성을 들어볼 수 있다. DVD의 경우라면 서플먼트에 해당할 만한 이 부록 부분은 거의 80여 쪽에 달하며 책의 4부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학술서를 제외한 국내 번역서로서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수준이다. 이 책은 십여 년 전 원서에서 일부가 누락되고 편역된 채 두 권으로 나뉘어 국내에 출간된 바 있지만 그나마 얼마 뒤 절판되어 그 후로 오랫동안 과학소설 팬들이 애타게 헌책방을 뒤지며 찾던 책이었다. 이번에 나온 <아시모프의 과학소설 창작백과>는 원서의 내용을 일백 퍼센트 담았음은 물론, 원서에는 없는 상세한 작가 연보와 충실하고 다채로운 해설까지 추가해 오히려 원서를 능가하는 질적, 양적인 완성도를 추구했다. 마지막으로, 책의 서두에 덧붙여진, 아시모프를 추억하는 국내 장르문학계 인사 23인의 헌사는? 뒤늦게나마 고(故) 아시모프에게 바치는 자그마한 화관(花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