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개의 연구

Franz Kafka · Novel
4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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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가 잡지와 신문에 발표한 10편의 단편들과 유고집에 수록된 단편 34편을 묶었다. 이중 대부분은 미완성이거나, 출판되지 않았다. 카프카는 열정적으로 다수의 작품을 집필했지만 이중 몇몇 작품만을 지면에 실었고, 출판을 거부하기도 했다. 자신의 글에 세심하고도 양심적인 애착과 비판적 자세를 가졌던 카프카는 1920년과 1922년에는 막스 브로트에게 자신의 유고에 관한 두 개의 유언장을 남겼다. 마지막 유언장에서 카프카는 브로트에게 『관찰』(1913)의 일부 작품과 이미 책의 형태로 발간된 몇몇의 작품들을 제외하고 자신의 모든 유고를 불태워줄 것을 부탁한다. 브로트는 카프카 사후 유언을 이행하지 않고 직접 카프카의 유고들을 모아 세상에 내놓는다. 극적으로 발굴된 카프카의 단편들은 악몽과 몽환, 환상과 부조리의 세계를 넘나들며 독특한 세계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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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여성의 애독서 │ 기도자와의 대화 │ 술 취한 자와의 대화 │ 브레스치아의 비행기 │ 어느 청춘 소설 │ 영면하게 된 어느 잡지 │ 막스 브로트와 프란츠 카프카의 『리하르트와 자무엘』의 제1장 │ 큰 소음 │ 마틀라르하차로부터 │ 양동이를 탄 사나이 │ 어느 투쟁의 기록 │ 시골의 결혼 준비 │ 마을 선생 │ 나이 든 독신주의자, 블룸펠트 │ 다리 │ 사냥꾼 그라쿠스 │ 만리장성의 축조 │ 마당 문 두드리는 소리 │ 이웃 │ 튀기 │ 일상의 혼란 │ 산초 판자에 관한 진실 │ 세이렌의 침묵 │ 프로메테우스 │ 도시의 문장 │ 포세이돈 │ 공동체 │ 밤에 │ 거절 │ 법에 대한 의문 │ 징병 │ 시험 │ 독수리 │ 조타수 │ 팽이 │ 작은 우화 │ 귀향 │ 돌연한 출발 │ 변호사 │ 어느 개의 연구 │ 부부 │ 포기하라! │ 비유에 대하여 │ 굴 수록 작품 색인

Description

현대문학은 카프카에서 시작한다! 특별한 장정과 디자인으로 새롭게 만나는 “카프카 클래식” 출간! 20세기의 독보적인 작가이자, 현대문학의 선구적인 작가인 카프카의 단편집 『변신』과 『어느 개의 연구』 가 솔출판사에서 ‘카프카 클래식’이라는 타이틀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솔출판사에서 처음 카프카 작품집을 펴낸 지도 20년이 넘게 흘렀다. 고전이 그렇듯 카프카의 작품들은 시대와 함께 늘 새롭게 읽혀왔는데, 이번에 솔출판사에서는 독자들에게 더욱 친숙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카프카의 소설 작품들을 펴내게 되었다. ‘카프카 클래식’은 카프카의 소설, 『변신』, 『소송』, 『실종자』, 『성』 등의 작품집을 완성도 높은 번역과 가벼워진 장정, 새로운 디자인으로 꾸며 앞으로 3권을 더해 총 5권의 시리즈로 완간될 예정이다. 그동안 솔출판사에서 펴낸 카프카 작품집은 초판과 개정판을 거듭하며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는데, 이번 ‘카프카 클래식’을 선보이며 더욱 수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게 되었다. 카프카의 작품이 늘 앞서가며 새롭게 독자들에게 발견되듯, 카프카 작품의 출판도 독자들에게 새롭게 나타나 곁에 두고 읽는 작가로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최고의 대가들이 번역한 결정판이자 카프카의 중단편 총 84편을 수록한 카프카 대표 단편선 카프카 사후, 그의 작품들은 수많은 개별 인쇄판, 개정판, 텍스트 비판본 등 다양한 변종이 출판되어왔다. 솔출판사에서는 카프카의 다양한 판본 중에서도 ‘카프카 전집 결정본’으로 가장 신뢰를 얻고 있는 피셔 출판사에서 나온 ‘학술비판본’을 정본으로 삼아 1997년 우리나라 최초로 카프카 작품집을 발간했다. 또한 ‘학술비판본’ 발간 이전에 가장 신뢰 있는 카프카 텍스트로 읽혀온 라아베가 펴낸 『단편전집』에 실려 있는 ‘유고집에 수록된 단편’ 34편을 포함했다. 솔출판사의 카프카 단편집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카프카 생전에 출간된 작품들과 카프카가 잡지와 신문에 발표한 작품들과 유고집에 수록된 단편을 총망라한 유일한 ‘단편전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번역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작품 편수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카프카 클래식 1권 『변신』에는 카프카가 생존 당시에 책으로 출판했던 40편의 작품을 실었으며, 카프카 클래식 2권 『어느 개의 연구』에는 카프카가 잡지와 신문에 발표한 10편의 작품들과 유고집에 수록된 단편 34편 등 총 44편의 작품을 실었다. 왜 지금 또다시 카프카인가!? : 다시 잠깨기 위하여 밤에 흠뻑 잠겨, 그렇게 밤에 흠뻑 빠져 있다. 모두 잠들어 있다. … 그런데 너는 깨어 있다. 너는 파수꾼 중 하나다. 너는 네 곁 땔나무 더미에서 꺼낸 타는 장작을 흔들어 바로 옆 사람을 찾는다. 너는 왜 깨어 있는가? 한 사람은 깨어 있어야 한다고 한다. 한 사람은 거기에 있어야만 한다. (「밤에」 (『어느 개의 연구: 카프카 클래식2』, 274쪽) 중에서) 현대문학이 카프카에서 시작되었다는 말은, 그만큼 카프카가 인간 존재와 세계를 문제적으로 인식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 속 인간과 비인간의 존재들은 낯선 세계 속에서 고투하며, 카프카가 이미 선취한 이러한 현대성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우리에게 낯설고 기이하게 다가온다. 왜일까? 그가, ‘이곳’도 아니고, 저곳도 아닌, 파수꾼의 자리에서 글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파수꾼은 애초에 어떤 영토에 속한 자이면서도, 거기에서 떨어져 그곳을 조망하며 멀리서 다가오는 것들을 예감하는 이중의 자리에 선 자이다. 그는 깨어서, 어둠과 빛의 이중 세계 속에서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으레 누리는 일상의 세계가 당연하지 않다고 느낀다. 이곳의 성공과 도착, 선의와 질서라는 것은, 거짓이고 속임수일지도 모른다. 파수꾼에게 보이는 이곳은, 실패와 혼돈, 갑작스런 변신의 장소이며, 떠도는 자들이 헤매고, 끊임없이 찔리고 공격당하며, 오직 굶는 것으로만 저항이 가능한 세계이다. 그 모습은 ‘이곳’의 언어로는 표현이 안 되고, 파수꾼의 자리에서 온몸으로 감각하고 앓다가 나오는 ‘소리들’(작품들)로 나타난다. 다양한 비유담과 연극적인 행위들, 전복된 상황과 서술들은 질서 있는 세계의 재현인 관습적인 서사로는 담아낼 수 없는 것이다. 다양하게 형상화된 그의 감각과 말소리는 파수꾼, 카프카가 본 리얼한 현실이기도 하다. 어디가 꿈의 장소이고 어디가 현실의 장소일까? 다시금 카프카는 타는 장작으로 우리를 흔들어 깨운다. 그 눈 뜬 삶은, 슬쩍 본 그 삶은 과연 어떨까? 우리에게 카프카가 낯설고 어려운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여전히 밤에 흠뻑 잠겨 잠들어 있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어느 개의 연구』(카프카 클래식 2) 세계의 불확실성과 인간의 불안한 내면을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그려낸 미완의 단편들 『어느 개의 연구』는 카프카가 잡지와 신문에 발표한 10편의 단편들과 유고집에 수록된 단편 34편을 묶었다. 이중 대부분은 미완성이거나, 출판되지 않았다. 카프카는 열정적으로 다수의 작품을 집필했지만 이중 몇몇 작품만을 지면에 실었고, 출판을 거부하기도 했다. 자신의 글에 세심하고도 양심적인 애착과 비판적 자세를 가졌던 카프카는 1920년과 1922년에는 막스 브로트에게 자신의 유고에 관한 두 개의 유언장을 남겼다. 마지막 유언장에서 카프카는 브로트에게 『관찰』(1913)의 일부 작품과 이미 책의 형태로 발간된 몇몇의 작품들을 제외하고 자신의 모든 유고를 불태워줄 것을 부탁한다. 브로트는 카프카 사후 유언을 이행하지 않고 직접 카프카의 유고들을 모아 세상에 내놓는다. 불안과 소외를 파고드는 매혹적인 상징주의, 존재의 부조리를 암호처럼 묘사하는 ‘어느 개의 연구’ 표제작 「어느 개의 연구」에서는 진리를 깨닫고자 하는 어느 개 철학자를 통해 인간의 한계를 은유하며 카프카의 문학적 돌파 시도가 돋보이는 「굴」에서는 들짐승을 주인공으로 삼아 그의 고립된 안식처를 공격하는 의문의 괴물을 등장시킨다. 그 외에도 「나이 든 독신주의자, 블룸펠트」, 「어느 투쟁의 기록」, 「만리장성의 축조」, 「법에 대한 의문」 등 카프카의 단편들은 악몽과 몽환, 환상과 부조리의 세계를 넘나들며 독특한 세계를 형성한다. 또한 『어느 개의 연구』는 솔출판사가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한 카프카의 여러 단편과 작품을 포함한다. 카프카 생전에 인쇄된 서평과(「여성의 애독서」, 「어느 청춘 소설」) 문예지 『히페리온』의 폐간을 아쉬워하며 쓴 「영면하게 된 어느 잡지」, 비행기에 대한 독일어권 최초의 기록문학 「브레스치아의 비행기」와 카프카와 막스 브로트의 공동 작품이자 미완성의 기행 소설인 「리하르트와 자무엘」, 전람회 소개 평론인 「마틀라르하차로부터」 등에서는 소설가이자 뛰어난 예술 애호가였던 카프카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카프카는 천재다운 능력과 탁월한 작품으로 비평가들에게 인정받는 작가였으며 현실을 뛰어넘는 현실을 앞서 보여주는 탁월함을 지니고 있었으나, 당시에는 난해성과 세계대전을 통과하는 세계의 격동으로 인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단편적이고 미완의 형태를 띤 카프카의 단편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실존적인 불안과 소외를 낯설고 파격적인 소재에 천착하여 풀어간다. 부조리하고 기괴한 상황에 처한 인간과 때로는 동물의 목소리를 빌어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삶의 파편을 확대하며 카프카는 이를 통해 인간의 생에 숨겨진 의미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질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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