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박연준 · Essay
2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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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 정신적 결핍에 시달렸음에도 피를 철철 흘리며 사랑과 예술에 투신했던 프리다 칼로. 그 삶과 그림에 응답한 시인 박연준의 글이 담긴 책이다. 프리다 칼로를 훑어낸 시인의 문장은 사랑에 대한 통찰, 과거에 대한 반추, 진심으로 점철된 편지, 프리다 칼로의 그림을 번역한 '그림번역' 등을 쏟아낸다. 프리다 칼로를 눈앞으로 데려오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는 시인은 종국에는 그녀와 하나가 되어 우리에게 사랑이 곧 삶, 삶이 곧 사랑이라는 뜨거운 메시지를 전한다. 책을 덮으면 어느새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사랑을 갈구했던 프리다 칼로가 부러워진다. 사랑에 자신을 희생했던 그녀가 불행해 보이다가도 그처럼 열정 가득한 사랑을 꿈꾸며 묘한 설렘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는 시인이 사랑에 미친 자를 자신의 글 속에 꾹꾹 눌러 담아 전하는 녹진한 위로의 메시지기도 하다. 당신의 사랑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알마는 연말을 앞두고 한 편의 시와도 같은 레드 에디션만의 서문과, 프리다 칼로의 색이자 피와 사랑의 색인 빨강을 기반으로 한 특별한 디자인, 새로운 장정을 더하여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레드 에디션을 선보인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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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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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당신을 위한 빨강 살아남은 것에 경의를 1부 만지고 싶어 죽겠다는 말 오래 두어도 사라지지 않는 것의 목록 한 방에 찰칵, ‘보는 것’은 ‘얻어맞는 것’이다 그림번역 ◆ 나의 탄생 그림번역 ◆ 상처 입은 사슴 외로움은 은종이 매달린 창가 앞을 걸어가는 거지다 만지고 싶어 죽겠다는 말 목이 가늘어진 사람들 그림번역 ◆ 부러진 척추 여름 책상 2부 우리들의 실패 실연한 사람들 편지 1 편지 2 편지 3 그림번역 ◆ 디에고와 나 3부 그땐 억울했고 지금은 화가 난다 미술 선생님들은 왜 항상 내게 화를 냈을까 나이의 비밀 파뿌리 생각 그땐 억울했고 지금은 화가 난다 그림번역 ◆ 두 명의 프리다 넘겨짚기의 달인들 여름의 끝 그림번역 ◆ 물이 나에게 준 것 감히 내가, 말입니다 4부 사랑보다 위에 있는 것 그 심장 속에 갇혀 나도 점점 무거워진다 지독하다는 것 당신의 아름다움 그림번역 ◆ 단도로 몇 번 찌른 것뿐 배신 그림번역 ◆ 머리카락을 잘라버린 자화상 질투 사랑보다 위에 있는 것 행복한 외출, 죽음 이것이 내가 그를 사랑하는 방식이다 그림번역 ◆ 가슴에 디에고의 초상과 눈썹 사이에 마리아가 있는 자화상 그림번역 ◆ 버스에서 참고한 책

Description

“생각을 버리고, 당신도 뜨거워졌으면 좋겠다” 사랑에 고달픈 이들을 향한 박연준 시인과 프리다 칼로의 열렬한 위로 추운 겨울, 꽁꽁 언 마음을 뜨겁게 녹여줄 단 하나의 책 “당신을 위한 빨강” “시인은 프리다 칼로와 춤을 추고, 듀엣 곡을 연주하며, 술잔을 기울인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화가의 영혼에 빙의된 시인의 눈부신 춤사위를 본다.”_정여울 · 작가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레드 에디션》은 날카로운 겨울 추위를 열렬한 위로로 녹여줄 선물 같은 책이다. 신체적, 정신적 결핍에 시달렸음에도 피를 철철 흘리며 사랑과 예술에 투신했던 프리다 칼로. 그 삶과 그림에 응답한 시인 박연준의 글은 활력으로 가득해 매 문장 우리를 놀라게 한다. 프리다 칼로를 훑어낸 시인의 문장은 사랑에 대한 통찰, 과거에 대한 반추, 진심으로 점철된 편지, 프리다 칼로의 그림을 번역한 ‘그림번역’ 등을 쏟아낸다. 프리다 칼로를 눈앞으로 데려오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는 시인은 종국에는 그녀와 하나가 되어 우리에게 사랑이 곧 삶, 삶이 곧 사랑이라는 뜨거운 메시지를 전한다. 책을 덮으면 어느새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사랑을 갈구했던 프리다 칼로가 부러워진다. 사랑에 자신을 희생했던 그녀가 불행해 보이다가도 그처럼 열정 가득한 사랑을 꿈꾸며 묘한 설렘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는 시인이 사랑에 미친 자를 자신의 글 속에 꾹꾹 눌러 담아 전하는 녹진한 위로의 메시지기도 하다. 당신의 사랑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알마는 연말을 앞두고 한 편의 시와도 같은 레드 에디션만의 서문과, 프리다 칼로의 색이자 피와 사랑의 색인 빨강을 기반으로 한 특별한 디자인, 새로운 장정을 더하여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레드 에디션》을 선보인다. 이 책이 누군가에게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가 되기를 희망한다. ‘피보다 더 붉은’ 프리다 칼로의 예술과 사랑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는 고통과 상처로 ‘하염없이 추락하는’ 삶을 살았던, 그리고 그것을 질료로 ‘피보다 더 붉은’ 작품을 남긴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예술과 사랑의 궤적을 좇은 박연준 시인의 시적 사유의 기록이다. 박연준 시인은 ‘시적인 것’과 맞닿은 프리다 칼로의 그림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가 “그림으로 변용되기 전 화가 마음 상태를 미리 읽어”보고, 일기나 편지에 남긴 프리다 칼로의 언어들을 되새기며 ‘디에고 리베라와의 사랑’의 실체에 대해 탐색한다. 수천 번 부서졌지만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필요했던 ‘사랑’에 대하여, 그리고 결국 부서지지 않고 살아남게 된 ‘작품’에 대하여 한없이 날카롭고 한없이 따스한 언어로 독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시인은 프리다 칼로의 그림과 시인이 속한 현실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소하지만 솔직하고 부조리하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개인적 독백을 이 책에 담아냈다. 정여울 작가는 “프리다 칼로가 이 책을 볼 수만 있다면, 그녀는 분명 뛸 듯이 기뻐할 것이다. 머나먼 나라, 그녀가 살았던 멕시코에서는 지구 반 바퀴는 돌아야 비로소 도착할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 시간과 공간의 간극을 뛰어넘어, 프리다 칼로는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소울메이트를 만난 것이다”라고 말했다. 프리다 칼로의 ‘살아남은’ 그림과 시인의 변주곡 시인 박연준과 화가 프리다 칼로의 만남이 특별한 이유는 시와 그림의 어울림이다. 박연준 시인은 프리다 칼로의 그림이 시와 닮았다고 말한다. “그림과 시는 비와 눈처럼 닮았다. 안개와 허기처럼, 그리움과 기차처럼 닮았다. 밤과 다락처럼, 비밀과 그물처럼 닮았다…” 프리다 칼로의 그림을 ‘시적 언어’로 받아들인 박연준 시인은 이 책에서 10편의 그림을 선별하여 시로 ‘번역’했다. 〈나의 탄생〉에서 〈버스에서〉에 이르기까지 10편의 ‘그림 번역’은 ‘삶과 죽음’, ‘사랑과 실연’, ‘고통과 아픔’에 대한 시인의 변주곡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화가가 사라져도 결코 잊히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유이며, 그림이 미처 다 말하지 못한 메시지를 다시 살려내보는 특별한 작업이다. 박연준 시인은 “존재가 증발한 뒤에도 남아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들을 한데 그러모아보고 싶었다. 어쩌면 물감이 그림이 변용되기 전 화가의 마음 상태를 ‘미리’ 읽어보는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혹은 물감이 캔버스에 내려앉은 후, 다 표출되지 못한 메시지를 짐작해 다른 방식으로 살려보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두 예술가의 아름다운 대화 이 책에는 프리다 칼로의 그림뿐 아니라 편지나 일기 등에 남긴 그녀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그런 프리다 칼로의 말을 시작으로 박연준 시인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프리다 칼로가 “때로는 스무 벌의 치마로도 막을 수 없는 차가운 바람이 느껴져”라고 말을 건네면, 시인은 “외롭지 않다고, 외로운 감정이 뭔지 모르겠다고 까불던 시절이 있었다”고 답한다. 두 예술가의 대화는 한 마디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감각적이고 아름답다. 애초에 이 책은 프리다 칼로에 대한 개인적 사랑으로부터 시작됐지만, 결국 박연준 시인은 자신을 둘러싼 ‘사랑’에 대해, 혹은 ‘사랑보다 위에 있는 것’에 대해 깊이 있는 사유를 펼쳐나간다. 어찌 보면 사소한 주변의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우리 실생활과 가장 가깝고 내밀하며 소중한 ‘삶의 부속물’ 같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시인은 이 이야기를 통해 ‘프리다 칼로와 함께’ 독자에게 말을 걸고 있는 듯하다. 따스하고 위트 넘치며 한없이 감각적인 언어로써 말이다. 박연준 시인은 “이 가벼운 이야기들은 언제나 프리다 칼로의 언저리에서 시작했음을 고백한다. 이 책에서 나는 무엇도 그녀를 완전히 제쳐두고 떠들진 않았다. 휘파람을 불 때도 프리다 칼로의 치맛자락을 향해 불었다. 완전히 상관없는 이야기를 할 때에도 그녀의 뒤통수를 보았고, 그녀 또한 글을 쓰는 내 모습을 내려다보았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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