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
Jutta Koether
84p

서울과 뉴욕에서 활동하는 회화 작가 제니 조가 기획하는 ‘여성회화 글쓰기 총서’의 첫 번째 책으로 독일 출신의 현대미술작가 유타 쾨터의 『에프(f.)』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표면적으로는 소설의 형식을 띄고 있으나, 회화는 물론이고 문학, 음악, 비평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펼쳐온 작가의 작품처럼 단순한 서사 구조를 넘어 감각적이면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회화와 텍스트, 그리고 그 사이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쾨터의 작업에서 중요한 페미니즘적 접근과 문화적 재구성이 강조된다. 작품 속 인물들은 벨벳, 꽃, 산호 목걸이, 오렌지, 돈, 립스틱 등의 사물을 경유하면서 정체성과 예술적 실천을 탐색하는데, 이는 단순히 예술적 실험에 그치지 않고, 깊은 정치적, 사회적 의미를 내포한다. 형식적으로 『에프(f.)』는 기존의 서사 구조를 해체하고 파편적 이미지와 감각적 서술을 결합하면서 독특한 반 구조를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