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기다립니다

정혜경
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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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일상과 할아버지의 일상을 한 화면에 나란히 보여주며 시작된다. 아이는 엄마 아빠와 한 침대에서 잠들고 아침이면 엄마 아빠가 깨워 준다. 엄마의 잔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먹고, 엄마의 배웅을 받으며 유치원에 간다. 한편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은 할아버지는 2인용 침대에 혼자 누워 잠을 청하고, 아침이면 스스로 일어난다. 고요한 식탁에서 혼자 아침 식사를 하고, 외출 준비를 하고, 노인정에 간다. 그렇게 왼쪽 면에는 아이, 오른쪽 면에는 할아버지의 같은 시간 다른 일상이 대조를 이루며 펼쳐진다. 박자감이 뚜렷한 구성으로 그림책의 특징을 극대화하며 독자를 이야기 한가운데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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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고령 시대,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 나는 오늘도 기다립니다. 그런데 오늘은 시간이 참 더디 가네요. 같은 시간, 다른 일상을 보내는 아이와 할아버지 《오늘도 기다립니다》는 아이의 일상과 할아버지의 일상을 한 화면에 나란히 보여주며 시작됩니다. 아이는 엄마 아빠와 한 침대에서 잠들고 아침이면 엄마 아빠가 깨워 줍니다. 엄마의 잔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먹고, 엄마의 배웅을 받으며 유치원에 가지요. 한편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은 할아버지는 2인용 침대에 혼자 누워 잠을 청하고, 아침이면 스스로 일어납니다. 고요한 식탁에서 혼자 아침 식사를 하고, 외출 준비를 하고, 노인정에 가지요. … 그렇게 왼쪽 면에는 아이, 오른쪽 면에는 할아버지의 같은 시간 다른 일상이 대조를 이루며 펼쳐집니다. 박자감이 뚜렷한 구성으로 그림책의 특징을 극대화하며 독자를 이야기 한가운데로 초대하죠. 손주 사랑은 할아버지 엄마 아빠가 되어 자녀를 키울 때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손주를 바라볼 때의 사랑법은 확실히 다릅니다. 손주가 바라는 건 뭐든지 다 해 주고 싶고, 떼를 써도 받아 주고 싶은 게 할머니 할아버지 마음이고 손주 사랑이죠. 손주 사랑이 얼마나 지극하면 ‘자식 사랑보다 더한 것이 손주 사랑’, ‘손주 바보’ 같은 말이 생겼겠어요. 이 책의 할아버지도 이른바 손주 바보인 모양입니다. 손녀에게 선물하고픈 마음에 재미로 시작한 인형 뽑기가 어느덧 수준급 실력이 되질 않나, 평소에는 느긋하다가도 손녀가 오기로 한 날이면 애꿎은 시계만 계속 쳐다보며 조바심을 내니 말이에요. 마침내 지루한 기다림 끝에 손녀를 만나서는, 막상 뭐든지 해 주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자꾸만 손녀 말을 놓치고 몸이 맘 같지 않아 이내 손녀를 토라지게 만들기 일쑤지만요. 자기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아버지는 있어도, 손자를 사랑하지 않는 할아버지는 없다.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 중에서 손자, 그것은 인생의 봄 싹이다. 그것을 가꾸어 내는 일은 좀더 뜻있는 일인지 모른다. ―계용묵, 단편 〈묘예〉 중에서 고령 시대,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 다행히 할아버지에겐 비장의 무기가 있습니다.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뽑은 인형을 건네자, 손녀의 얼굴에 금세 웃음꽃이 핍니다. 활짝 웃는 손녀를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고요. 기뻐하며 인형을 들고 뛰어가는 손녀와 한 발짝 뒤에서 흐뭇한 표정으로 손녀를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독자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십니다. 어느덧 할아버지와 손녀와 함께 보낸 꿈같은 시간은 지나가고, 손녀는 엄마 아빠와 함께 자기 집으로 돌아갑니다. 손녀는 가고 없지만, 손녀의 흔적은 할아버지의 거실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이런, 할아버지가 준 인형도 놓고 갔네요. 오늘따라 방이 좀 휑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할아버지는 오늘도 2인용 침대에 혼자 누워 잠을 청합니다. 또 아침이면 스스로 일어나 고요한 식탁에서 혼자 아침 식사를 할 거예요. 혼자 외출 준비를 하고 노인정에 갈 거고요. 가끔 인형 뽑기도 하겠죠. 그날이 그날 같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할아버지는 기다리는 걸 잘하거든요. 고령 시대, 홀로 사는 어르신을 응원하는 그림책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가족 그림책 《오늘도 기다립니다》는 정혜경 작가가 아버지와 딸의 실제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그림책입니다. 그래서인지 테이블 가득 손녀를 위한 장난감이며 간식이 준비되어 있는 장면이며 인형 뽑기에 집중하는 할아버지의 모습, 깜찍한 표정으로 쉴 틈 없이 재잘거리다가도 종종 토라져 할아버지를 쩔쩔매게 하는 손녀의 모습이 생생하고 실감나게 느껴집니다. 작가는 자칫 차분하고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간결한 문장과 발랄하고 경쾌한 색감의 그림으로 솜씨 좋게 엮어 밝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전합니다. 혼자 사는 할아버지의 일상을 섬세하고 담담하게 그리는 한편 손녀에 대한 할아버지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그린,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가족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