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니티의 수도, 파리

데이비드 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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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 파리라는 도시의 변화를 지리학자의 눈으로 관찰해 모더니티 성립의 정치경제학적 과정을 드러낸 책으로 건축, 도시학, 지리학뿐만 아니라 철학과 문학 방면으로도 많은 영향을 미치며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잡아 왔다. 1935년에 태어난 하비는 케임브리지대에서 지리학을 공부하고 영국과 미국에서 오랫동안 지리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여러 권의 저서를 펴냈다. 자본주의가 갖는 모순이 역사지리적 전환을 겪으면서 어떻게 재편되는가 하는 문제를 추적하는 것이 그의 주과제다. 따라서 근대성, 근대화, 도시화의 문제는 언제나 그에게 최대의 흥밋거리였다. 이 책은 바로 그 문제를 파리라는 도시의 변형과정을 통해 다루고 있다. 자본주의적 도시화의 가장 전형적인 사례가 19세기에 이루어진 파리의 개조 작업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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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부 묘사: 파리 1830~1848 1장 근대성의 신화: 발자크의 파리 2장 정치체를 꿈꾸다 2부 형체를 갖다: 파리 1848~1870 3장 프롤로그 4장 공간관계의 조직 5장 화폐, 신용, 금융 6장 임대료와 부동산 이권 7장 국가 8장 추상적·구체적 노동 9장 노동력의 판매와 구매 10장 여성의 여건 11장 노동력의 재생산 12장 소비자중심주의, 스펙터클, 여가 13장 공동체와 계급 14장 자연과의 관계 15장 과학과 감정, 근대성과 전통 16장 수사법과 표현 17장 도시 변형의 지정학 3부 코다 18장 사크레쾨르 바실리카의 건설 주 599 참고문헌 624 그림 목록 642 옮긴이의 말 647 찾아보기 656

Description

근대 자본주의의 최전선 파리를 해부 데이비드 하비의 역사지리학 최고의 역작 7월 혁명부터 파리 코뮌까지, 발자크와 보들레르의 도시를 정치경제학적으로 분석 “과거와의 단절”이라는 모더니티의 신화에 대한 고발 “파리의 역사적 변형과정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제시되는 하비의 모더니티는 베버적인 의미의 철창(iron cage)이 아니고, 하버마스가 말하는 미완성된 계몽의 기획도 아니며, 또한 푸코가 제안한 에토스로서의 모더니티와도 그다지 닮지 않았다. 하비는 한층 냉정한 시선으로 모더니티가 추진했던 새로움과 혁신, 과거와의 단절을 하나의 신화로서 고발한다. 이는 기왕의 질서에 대한 창조적 파괴 작업임에 틀림없는 모더니티의 역사적 실재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모더니티의 내부에 새 것과 낡은 것, 전통과 아방가르드, 혁신과 회귀의 변증법이 내적 동력으로 이미 장착되어 있었음을 밝히는 좀더 섬세한 발상법이다. 발자크, 보들레르, 플로베르, 마르크스, 생시몽 등의 사유에 기대어 하비는 단절된 새로움 속에서 신세기를 창출하기 위해 역설적으로 자신의 극복대상인 전통과 옛것에 끊임없이 스스로를 조회해야만 했던 모더니티의 모순된 운동을 지적하는 것이다. 벤야민의 영향임이 명백한 이러한 입론이 구체적 공간의 역사와 만났다는 점에서 하비의 작업은 20세기 후반 역사인식의 중요한 흐름인 시대간의 단절론과, 이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포스트담론들을 다시 비판적으로 성찰하기 시작한 최근 서구학계의 지적 조류와도 은근하게 조응하고 있다.” _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창작과비평』 33-2호, 2005 데이비드 하비의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Paris, Capital of Modernity』가 글항아리의 ‘현대의 고전’ 시리즈 제13권으로 복간되었다. 이 책은 2005년 2월에 생각의나무 출판사에서 처음으로 소개했으니 초판 출간 기점으로 보면 15년만에, 절판 이후 8년 만에 다시 나온 셈이다. 19세기 후반 파리라는 도시의 변화를 지리학자의 눈으로 관찰해 모더니티 성립의 정치경제학적 과정을 드러낸 이 책은 건축, 도시학, 지리학뿐만 아니라 철학과 문학 방면으로도 많은 영향을 미치며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잡아 왔다. 1935년에 태어난 하비는 케임브리지대에서 지리학을 공부하고 영국과 미국에서 오랫동안 지리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여러 권의 저서를 펴냈다. 역사지리학 분야의 개척자라 할 수 있을 하비는 공간과 인간의 관계를 여러 각도에서 파고든다. 그중에서도 그가 특히 큰 관심을 가진 것은 자본주의와 도시의 관계다. 즉 자본주의가 갖는 모순이 역사지리적 전환을 겪으면서 어떻게 재편되는가 하는 문제를 추적하는 것이 그의 주과제다. 따라서 근대성, 근대화, 도시화의 문제는 언제나 그에게 최대의 흥밋거리였다. 이 책은 바로 그 문제를 파리라는 도시의 변형과정을 통해 다루고 있다. 자본주의적 도시화의 가장 전형적인 사례가 19세기에 이루어진 파리의 개조 작업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의 저작으로는 1973년의 『사회 정의와 도시Social Justice and the City』, 1982년의 『자본의 한계The Limits to Capital』(한울, 1995)가 있고, 1985년에는 『자본의 도시화The Urbanizarion of Capital』와 『의식과 도시 경험Consciousness and the Urban Experience』 두 권이 출간되었다. 이 두 권은 마르크스주의에 입각한 도시 발전사 연구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전자는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맥락에서 도시화가 어떻게 전개되며, 도시화의 결과가 자본주의 관계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파악하는 것인 반면, 후자는 개인들이 도시 일상의 생활 속에서 만들어나가는 경험 및 의식의 의미와 그 뿌리에 있는 사회적 총체성을 분석한다. 1989년에는 위 두 권의 주요 내용을 취합하여 『도시 경험The Urban Experience』(『도시의 정치경제학』, 한울, 1996)으로 펴내기도 했으며, 같은 해에 『포스트 모더니티의 조건The Condition of Postmodernity』(한울, 1994)을 냈다. 또 2000년에는 『희망의 공간Spaces of Hope』(한울, 2001), 그리고 2003년에는 이 책,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Paris, Capital of Modernity』가 출간되었다. 발터 벤야민의 영향과 데이비드 하비 이 책은 완전히 새로 쓴 책은 아니다. 1985년에 나온 『의식과 도시 경험』에 실린 주요 논문을 개정·증보하고, 풍부한 시각 자료를 보충했으며, 서문을 새로 썼다. 특히 당대의 정치적·사회적 격변을 현장에서 보도하는 듯한 도미에의 삽화는 일반 대중의 복잡 미묘한 심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약 20년이라는 시간차를 두는 두 권의 책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차이가 단지 사진과 삽화의 유무는 아니다. 정통적 마르크스주의 정치경제학 방법론으로 도시문제를 분석하던 1985년의 책에 비해 2003년의 책에는 발터 벤야민의 영향력이 눈에 띄게 드러나 있다. 1830년대 파리의 도시 구조에 관한 벤야민의 미완성 연구 기획 ‘아케이드 프로젝트’의 관심사와 스타일, 그리고 보들레르에게서 자주 등장하는 인물 유형인 만보객의 관점에서 이해되는 근대성의 논의가 이 책에 새로운 색채를 부여하고 있다. ‘오스만화’로 대표되는 창조적 파괴 행위 묘사 전체 구성은 새로 쓰인 서문과 발자크에 관한 장, “정치체를 꿈꾸다”라는 제목을 가진 새 장, 그리고 『의식과 도시 경험』에 실렸던 중심 부분을 손질하여 재수록한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새로 집필된 서문의 중요 논점은 근대성이라는 개념 자체가 하나의 신화에 지나지 않음을 폭로하는 것이다. 하비는 근대라는 것이 그 이전과 근본적으로 단절된 시대라고 보는 것은 근대성이라는 허구적 신화에 지나지 않으며, 그런 신화를 조장한 것이 1848년 혁명과 오스만화Haussemannisation로 대표되는 창조적 파괴의 행위라고 본다. 1848년 혁명이 파리의 정치경제, 일상생활, 문화의 제반 영역에서 크나큰 단절을 초래했고, 오스만의 작업은 그 뒤에 이어졌다는 것이다. 하비는 이렇게 질문한다. 1848년에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그러한가? 그 사건은 당대인들의 의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시가전이 벌어졌고, 혁명이 일어났고, 의회가 소집되었으며, 거기서 루이 나폴레옹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그러다가 쿠데타가 일어나서 제정으로 바뀌었고, 박력 있는 보르도 지사이던 오스만이 파리 지사가 되었다. 하비는 오스만이 파리의 개조 계획을 추진하는 책임자가 된 전후 사정을 조사하여, 그 계획이 오스만의 지사 임명 이전에 이미 세워져 있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리고 오스만화라는 것으로 대표되는 변화, 근대성의 신화가 주장하는 것 같은 과거와의 철저한 단절이라는 것이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밝혀낸다. 그러한 사실이 어찌하여 묻혀버렸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지 않다. 오스만화라는 신화는 오스만의 『회고록』에서 시작되는데, 그 점에 관한 한 그 책은 사실을 왜곡하고 은폐하는 시치미 떼기의 탁월한 모델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왜 시치미를 뗐는지 묻는다면 파리 개조 계획에서 오스만이 맡았던 역할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굳이 설명하자면, 하비는 오스만을 중심으로 전개된 단절에 관한 논의를 권력 장악을 위한 전략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 즉 오스만은 자기 계획에 권위를 더하기 위해 자기가 오기 전에 계획된 것들의 부적합성을 입증해야 했으며, 자기 계획의 창의성과 새로움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것을 신화의 수준으로 밀어올림으로써 제2제정의 권위도 함께 더해주었다는 것이다. 그의 계획은 제국의 권력에 의해서만 실현될 수 있었고, 제국은 그것을 사회통제 수단으로 활용했다. 그렇기 때문에 제2제정 및 오스만의 기획은 파리의 근대화와 복잡 미묘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것은 결코 시민 자치라든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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