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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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지 않으면 책장을 넘기기 힘든 책 <Jazz Life>는 남무성 작가가 2003년 출간한 이후 16년 만에 내놓는 재즈 만화 단행본으로 재미와 깊이의 균형감에서 가히 압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책의 특징이라면 독자가 알고 있는 곡이든 새로운 곡이든 실제 음악을 듣지 않으면 페이지를 넘기기 힘들다는 점이다. 본문에 등장하는 음악을 들을 때 비로소 책의 진가가 발휘되는 컨셉으로 작가는 “만화라는 쉬운 형식임에도 독자가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모험적인 시도”라고 밝힌다. 그러나 소소한 에피소드와 유머를 곁들인 에세이적인 전개로 쉽고 재미있을뿐더러 음악을 둘러싼 다양한 상식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남무성 작가는 책을 쓰는 기간 동안 매일 밤 음악 방에서 이야기를 구상했다. 과연 한 장의 레코드 안에서 끄집어 낼 수 있는 이야기가 얼마나 될까? 한 곡 한 곡의 연관성을 쫓아 듣는 재즈 듣기의 파노라마가 470여 페이지에 걸쳐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