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독트린의 역사』는 독트린을 중심으로 미국 외교사를 추적한다. ‘선언(declaration)’이나 ‘원칙(principle)’ 등의 용어를 사용해서 정책의 중요성을 스스로 새기거나 대외적으로 공포하는 통례를 깨고, 미국은 무겁고 상징적이며 심지어 제의(祭儀)적인 뉘앙스를 갖는 ‘독트린(doctrine)’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초기 미국 외교 원칙의 시금석이었던 ‘먼로 독트린’과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외교 원칙의 새로운 원형을 제시한 ‘트루먼 독트린’이 대표적인 예이다. 『독트린의 역사』는 그 동안 국내외 학계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먼로 독트린’부터 ‘부시 독트린’까지를 연결해서, 독트린의 기원, 변용, 변화 등을 추적함으로써 미국 외교 정책의 특징과 성격을 추출한다. 또한, 외교는 상당부분 국내 상황의 거울이자 반향이기에, 『독트린의 역사』는 단순히 미국 외교사를 넘어서 미국 문명사 전체를 조감하며, 나아가 ‘제국’으로서 미국의 정체성을 깊이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