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전쟁

일본 아동 문학자 협회 상을 수상했던 오이시 마코토의 작품. 일본에서는 초판 이후 96쇄를 찍을만큼 초베스트셀러이다. 이 책은 S시에서 가장 맛있기로 유명한 '금천당'이라는 제과점 사장과 아이들간의 감동적인 한 판 승부를 담고 있다. 고이치와 아키라는 금천당의 간판인 '초콜릿 성'을 구경하다가 진열장의 유리를 깼다는 누명을 쓴다. 아이들은 항변을 하지만, 금천당 사장인 긴베 씨는 아이들을 믿지 않는다. 아이들의 보호자로 젊은 버찌 선생이 와서 아이들을 믿어주지만, 그녀 역시 긴베 사장에게는 풋내기로만 보일 뿐이다. 결국 아이들은 '명예를 훼손당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급기야 고이치는 금천당의 초콜릿 성을 훔쳐 본때를 보여주려고 한다. 하지만 계획은 발각나고, 오히려 금천당을 선전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하지만 과연 아이들을 무시한 금천당은 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작가가 우연히 들은 이야기를 가지고 썼다고 시작하는 이 동화는 자신들의 정직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멋진 아이들의 세계가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명예를 위해 금천당 과자를 용감하게 포기할 줄도 안다. 먹는 것만으로 아이들의 본성을 판단하는 어른들이 보면 큰 코 다칠만한 동화. 아울러 일본 특유의 근면과 성실로 금천당을 일구어낸 긴베 사장의 지난 이야기도 동화의 전체적인 축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