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피에 굶주린 북극곰의 소행인가? 아니면……
그린란드 이누이트족을 다룬 최초의 범죄소설!
모 말로가 거침없이 써내려간 미스터리 범죄소설!
사진에서 비명이 들려오다!
천연자원이 가득하고 북극곰의 영역인 대륙빙하가 펼쳐진 그린란드에서 갑자기 일어난 연쇄살인사건, 코펜하겐의 강력계 형사 카낙 아드리엔슨은 그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그곳으로 떠나지만 그곳은 낮이 결코 오지 않을 것 같은 깊고 어두운 겨울왕국이다. 그리고 그를 계속해서 따라다니는 과거 살인사건의 유령이 되살아는데……. 그는 과연 연쇄살인범을 잡을 수 있을까? 그리고 카낙까지 살인범에게 죽음의 위기를 맞이하는데, 그 순간을 한 장의 사진으로 남긴다. 그리고 범인은……! 카낙이 카낙 위에 선 순간, 그는 아모크(AMOK)에 빠진다.
대륙빙하가 녹고 있다, 그들이 계속 그곳에 있는 한
우리들의 후회는 너무 늦은 것일지도 모른다!
지구의 환경을 보존하고 세계 평화를 증진하는 활동을 벌이는 그린피스의 광고에는 북극곰이 등장한다.
‘지금 어미 북극곰의 생명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석유회사들은 북극의 자연에 무관심한 채 이윤만을 쫓아 이곳에 와 있습니다. 거대한 굴착기와 불안정한 송유관이 북극에 들어서면서 어미 북극곰과 그 새끼들은 쉴 곳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 광고의 배경이 되는 것은 북극. 대륙빙하가 끝없이 펼쳐진 이곳, 설원이 가관을 이루는 이곳, 이누이트의 투펙과 개썰매가 보이는 이곳, 아름다운 환경을 해치는 기계를 설치하고 오로지 이윤을 위해 석유를 추출하는 데 여념이 없는 석유회사 관계자들이 살고 있는 이곳, 독립이 먼저인지 아니면 그로 인한 이득이 먼저인지 아리송하게 만드는 정치인들이 국민을 사랑하는 척 연기를 하고 있는 이곳에 세 구의 시신이 발견된다. 잘린 후두 윗부분, 파헤쳐진 복부, 닦인 혀, 동일한 분노가 만들어낸 핏빛 행위. 수사진은 북극곰의 공격 패턴과 매우 비슷하다고 주장하지만……. 피에 굶주린 북극곰의 소행인가? 덴마크 경찰(그린란드는 과거 덴마크의 식민지였고 여전히 속령으로 남아 있다)은 사건 해결을 위해 코펜하겐경찰청의 거물급 형사인 카낙 아드리엔슨를 파견한다. 반 이누이트 출신인 카낙은 이렇게 자신이 태어난 땅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다시 또 한 구의 시체가 발견되고, 또다시 두 구의 시체가 발견되는데……. 과연 카낙은 이 미스터리를 풀 수 있을까? 그리고 그들은 왜 죽어야 했을까?
형사 카낙 시리즈를 탄생시킨 모 말로,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어야 모든 실마리가 풀린다!
모 말로는 그의 수많은 필명 중 하나다. 그의 본명은 파리 출생의 프레데릭 플로통이다.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을 쓴 소설가이자 극작가다. 그가 ‘모 말로’를 탄생시킨 것은 형사 카낙의 캐릭터를 형성하기 위해서다. 어쩌면 모 말로가 만들어낸 형사 카낙 시리즈는 다른 장르에서 활동한 필명보다 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카낙』을 읽은 프랑스의 독자들은 설원이 뿜어낸 마력에 깊이 빠졌기 때문이다. 그는 형사 카낙을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 『디스코』, 『누크』를 연달아 출간하며 호평을 받았다. 복잡한 플롯과 이리저리 얽힌 상황들은 마지막 장까지 읽어야 모든 실마리가 풀린다. 더불어 이 책을 읽는 순간 독자는 그린란드의 시민처럼 누크가 내 집처럼 느껴질 것이고 산책 삼아 카낙에서 개썰매를 끌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만큼 이 책은 그린란드의 모든 풍경을 담아냈다. 이 점에서 모 말로의 노련함이 엿보인다. 특히 그의 소설 속 인물은 허구이긴 하지만 일상의 흔적들을 집어넣었다. 코펜하겐경찰청장의 이름을 아르네 야콥센을 덴마크 유명 가구 디자이너의 이름을 가져오고, 카낙의 어머니의 이름 플로라를 파리 소재 유명 덴마크 레스토랑 명인 ‘플로라 다니카’에서 가져오고, 카낙의 아버지인 추리소설 대가인 O.A. 드레이어를 덴마크 유명 작가인 J. A. 올슨에서 가져왔다. 그 덕분에 독자는 머릿속을 울리는 “아하” 소리와 함께 너그러운 자세로, 애정 어린 눈길로 복잡한 인물들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