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가족 심리치료의 전문가로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의 지은이 존 브래드쇼가 자신의 상처받은 내면을 자신의 가족을 돌아봄으로써 회복하는 법에 대해 조언한다. 미국에서 방영된 TV 프로그램 "브래드쇼의 가족(Bradshaw On : The Family)"의 내용을 보강해 책으로 옮긴 것으로, 가족 문제에 초점을 맞춰 어린 시절의 분노와 고통, 자신의 미해결된 과제를 풀어나가는 내용으로 미국 내에서 선풍적인 관심을 끌었다고 한다. 가족이 안정과 치유의 공간이라는 일반의 인식과 달리 책은 가족이 오히려 우리 자신을 상처입힐 수 있는 계기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아동 학대를 비롯한 심리적 상처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지은이는 군주제도를 본받아 발전해온 가족제도를 주목한다. 아이들이 부모 앞에 무조건 순종하고 자라도록 강제되면서 가정 교육은 가부장적이고 학대적인 특징을 띠게 되고,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어렵게 된다. 책은 이러한 문제의 대안으로 가정의 민주적 성숙을 제시하고 있다. 가족체계에 대한 충성심이나 가족 구성원 사이의 위계, 그리고 그로부터 발생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억압을 민주주의적 의식을 바탕으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