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보림 새 시리즈 [새로운 감동이 주는 소장의 기쁨 - The Collection!]
The Collection은 한정된 연령층과 시대의 유행을 벗어나 그림책의 본래 기능을 되살린 대안 그림책 시리즈로, 시각 언어를 통해 예술적 감동을 전하고 신선한 이미지의 그림책을 범세계적으로 발굴, 소개하여 열린 미래를 준비합니다.
줄거리 - 내 친구 토토야, 달려라 달려!
말 인형 ‘토토’를 아주 좋아하는 꼬마가 있습니다. 하루는 꼬마가 할아버지와 함께 경마장에 갑니다. 진짜 말을 볼 수 있다는 설렘과 흥분을 안고 말입니다. 경마장은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진짜 말을 보고 싶은 꼬마와 달리, 사람들은 뭔가를 보고, 쓰고, 생각하느라 왠지 바빠 보입니다. 그때 멋진 말이 나타납니다. 말은 토토처럼 귀엽지는 않았지만 멋있습니다. 할아버지는 맨 먼저 들어오는 말을 알아맞히면 돈이 생긴다는 알 수 없는 얘기를 하면서 말들을 잘 보라고 합니다. 말들은 경마장에 온 사람들처럼 제 각각 달랐습니다. 그런데 9번 말은 영락없이 토토를 빼닮았습니다. 이제 곧 경주를 시작합니다. 꼬마가 응원하는 9번 말은 과연 잘 달렸을까요?
말에 대한 꼬마의 순수한 동경과 호기심이 돋보이지만, 지극히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창작그림책입니다.
[작품 특징]
감추지 않은 현실, 돋보이는 순수함
이 책은, 우리가 때로는 모르는 척하는 일상의 단편을 담고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고스란히.
바로 이것이 이 책의 가치이자 매력입니다. 할아버지와 경마장에 간 주인공 꼬마에게 중요한 건 오직 하나, 자신이 좋아하는 말 인형 ‘토토’를 닮은 9번 말이 잘 달리는 것입니다. 북적거리는 사람들, 불안하고 초조한 분위기, 욕망과 실망이 교차하는 어른들의 감정은 이 꼬마에게도, 이 책에서도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만일, 그러한 것을 부각해서 교육적이거나 사회비판적인 시각을 담았다면 이 책은 일종의 통념과 편견에 사로잡힌, 불편하거나 위험한 그림책 되었을 겁니다. 그렇다고 그러한 위험성 때문에 ‘현실’을 감추거나 외면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는 저다운 시각과 생각으로 왜곡되지 않은 세상을, 현실 속에 삶을 볼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중요한 건 ‘어떤 관점으로 무엇을 보는가?’입니다. 아이가 말에 대해 느끼는 순수한 동경과 호기심을 잃지 않은 채, 왜곡되지 않은 다양한 삶의 단편을 담아낸 이 책은 작가의 소신이자, The Collection이 추구하는 가치와도 맥락을 같이 합니다.
실제성과 변형성을 통한 즐거운 시각적 자극
군상의 다양한 표정이나 말의 형태, 경주가 시작되는 순간의 역동성. 그리고 아이 눈에 비치는 경주마들의 역주 모습은 실제성과 변형성을 오가며 커다란 감흥을 줍니다. 그림책의 그림을 돋보이게 하는 일종의 장치들은 물론, 그림 자체에서 상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은 보는 이에게 시각적 자극을 만끽할 수 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