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을 설계한 사람들

폴 케네디 · War
5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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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0개 언어로 번역되어 수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울프슨 역사상’을 받은 <강대국의 흥망> 저자로 널리 알려진 예일 대학교 역사학자 폴 케네디의 신작. 제2차 세계대전사로, 1942년 말부터 1944년 여름까지 전쟁의 중반기(약 18개월)를 집중 조명하고 있는 노작이다. 이 책에서 폴 케네디는 연합군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을 분석하면서 일반적인 논리나 특정 수단에 한정짓지 않고 다원적인 관점으로 접근한다. 그만큼 제2차 세계대전은 광범위한 지역에서 온갖 수단이 동원된 거대한 충돌이었기 때문이다.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전쟁의 승패를 판가름하는 시기에 민간 및 군사 차원에서 개인과 단체가 각각의 정치지도자들에게 승리를 안겨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즉 군사작전의 문제점을 꼼꼼하게 짚을 뿐만 아니라 전략 설계자들이 어떻게 임무를 완수했는지, 그들의 임무가 왜 전쟁 연구에서 중요한지 등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할 때 그는 연합군 승리의 요인에 순위를 매긴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는 이 책에서 승패를 결정한 중요 요인으로 새로운 장치와 조직, 혹은 새로운 형태의 무기가 전투에서 승리하는 데 제 역할을 했는가, 그리고 그 효과가 실전에서 제대로 나타났는가 하는 점을 들고 있다.

Author/Translator

Table of Contents

서문_무엇이 전쟁의 승패를 갈랐을까? 1장 ‘이리떼’ U보트를 막아라 _대서양 항로 쟁탈전 전략과 작전 상황|해상전, 그리고 U보트의 승리|연합군의 취약점|새로운 패를 쥐다|전세가 왜 역전되었을까?|마지막 결정타|자원 활용과 전략적 목표 달성 2장 제공권 장악으로 판을 뒤집다 _전쟁의 흐름을 바꾼 롤스로이스 엔진 전략폭격의 이론과 유래|포크스톤에서 蝸르크까지|영국 본토 항공전|연합군 폭격작전의 대실패|멀린과 머스탱|드디어 제공권을 장악하다|노르망디 상륙 이후|동쪽을 향해 3장 천년제국의 오만함을 무너뜨리다 _제3제국의 자존심을 짓밟은 붉은 군대 사막에서의 전격전|거인의 충돌|최고의 탱크, T-34|탱크 킬러 : 대전차포와 지뢰|소련의 공군력|종말의 시작 : 바그라티온에서 베를린까지|동부전선과 북대서양 4장 양서류에게서 배운 노르망디 상륙전 _일품요리보다 뷔페 해상 상륙의 역사|1940~1942년의 상륙작전|디에프와 북아프리카 : 경고와 격려|횃불작전 이후|노르망디 해안과 돌파|상륙전, 그리고 기획의 역할 5장 머나먼 땅을 향해 더 높이 날아오르다 _지리적 불리함을 이겨낸 자원의 배치 일본과의 전쟁, 그리고 전략적 선택|오렌지 계획|해변을 타격하다|바다와 하늘의 지배|일본 본토 정복|태평양에 기지를 건설하다 : CB 건설대대|잠수함대|미국의 급부상|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거인 맺는말_참모를 존중한 지도자가 승리한다 _‘서 말 구슬’을 보배로 만든 신무기와 정보력 감사의 말|주석|참고문헌|지도 저작권|옮긴이의 말

Description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역사학자 폴 케네디가 말하는,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전략 설계의 힘 4년여에 걸친 방대한 자료 조사,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새로운 관점, 승리를 이끈 핵심 전략과 기술에 대한 탁월한 분석…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한 이들의 놀랍고도 위대한 이야기!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효율적인 협력 체계와 순환고리, 시행착오를 통해 찾아낸 창의적인 전략, 임무를 완수하는 능력 등을 갖추어야 한다. 세계적인 역사학자 폴 케네디는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원동력을 새롭고 독특한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 책은 연합국을 승리로 이끈 전략적 요인에 관한 기본적인 사실을 충실히 담고 있으며 일반 병사들과 과학자, 기술자, 사업가 등이 지도자의 장대한 전략을 어떻게 실행하고 꿈을 현실화했는지 촘촘하게 밝혀낸다. 거대한 충돌의 판도를 뒤바꿔놓은 원동력은 무엇일까?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등 전 세계 언론의 찬사를 받은 새롭고도 흥미진진한 역사서 전 세계 20개 언어로 번역되어 수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울프슨 역사상’을 받은 <강대국의 흥망> 저자로 널리 알려진 예일 대학교 역사학자 폴 케네디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사로, 1942년 말부터 1944년 여름까지 전쟁의 중반기(약 18개월)를 집중 조명하고 있는 노작이다. 이 책에서 폴 케네디는 연합군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을 분석하면서 일반적인 논리나 특정 수단에 한정짓지 않고 다원적인 관점으로 접근한다. 그만큼 제2차 세계대전은 광범위한 지역에서 온갖 수단이 동원된 거대한 충돌이었기 때문이다.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전쟁의 승패를 판가름하는 시기에 민간 및 군사 차원에서 개인과 단체가 각각의 정치지도자들에게 승리를 안겨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즉 군사작전의 문제점을 꼼꼼하게 짚을 뿐만 아니라 전략 설계자들이 어떻게 임무를 완수했는지, 그들의 임무가 왜 전쟁 연구에서 중요한지 등을 다루고 있다. 1942년 11월 미군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의 북아프리카 상륙에 이어 1943년 1월 윈스턴 처칠과 델라노 루스벨트, 합동참모단은 카사블랑카에서 주축국인 독일, 일본, 이탈리아를 패퇴시킬 청사진을 그렸다. 그런데 정치적으로 적의 무조건 항복을 받아내려면 다섯 가지의 난제를 반드시 극복해야 했다. 나치 독일의 전격적 전술에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대서양을 건너는 연합군의 선박을 압박하지 못하도록 U보트의 위협을 제거하는 것, 제공권을 장악해 독일 항공대를 무력화시키는 것, 적의 해안에 군대를 상륙시킬 방법을 찾는 것,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일본제국을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연결된 이들 난제는 놀랍게도 1943년과 1944년 6~7월 사이에 모두 해결되었다. 그러면서 역사상 가장 큰 격돌의 형세가 뒤바뀌었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폴 케네디는 세계 제패 전략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수행되었는지를 분석하고 위대한 전략을 설계한 방법과 그 주역들의 역할 또한 승리의 원동력임을 확고하게 주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의 승리는 시간문제였으며, 미국이 물량 공세로 적을 토초화시켰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폴 케네디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하면서, 본국에서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적의 해안에 상륙하거나 제공권을 장악하는 데 많은 발명품이 동원되었고 몇몇 사람의 창의성과 고집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설득력 있게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할 때 그는 연합군 승리의 요인에 순위를 매긴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는 이 책에서 승패를 결정한 중요 요인으로 새로운 장치와 조직, 혹은 새로운 형태의 무기가 전투에서 승리하는 데 제 역할을 했는가, 그리고 그 효과가 실전에서 제대로 나타났는가 하는 점을 들고 있다. 끈질긴 열정과 창의력으로 승리를 이끌어낸 설계자들의 활약상 참혹하고 비극적인 순간에도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한 이들과, 대충돌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흔히 장대한 이야기로 다루어지는 제2차 세계대전사와 달리 이 책은 전쟁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부분인 개인과 조직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연합군의 지휘관이나 전장을 누빈 병사들보다 전쟁 중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제적인 방법을 설계하고 찾아낸 문제해결사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둑 공격 전술’로 U보트를 격침시킬 방법을 연구한 호송선단 함장 조니 워커 대령, 멀린 엔진을 머스탱에 장착한 로니 하커 공군 대위, 디데이에 해안의 지뢰밭과 철조망을 거침없이 돌파할 수 있는 탱크를 개발한 괴짜 퍼시 호바트 소장 등이다. 카사블랑카 회담에서 논의된 과제들 중 하나는 대서양에서 U보트의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었는데, 연합군은 ‘자원의 적절한 활용’을 통해 전세를 역전시켰다. 폴 케네디는 그 구체적인 사례로 네 가지를 꼽고 있다. 그중 첫째는 항속 거리를 대폭 늘리고 보다 강력한 무기를 탑재하여 24시간 내내 호송선단을 호위한 폭격기였다. 둘째는 소형 레이더, 버밍엄 대학교 팀, 티자드 사절단, 그리고 벨 연구소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방사선 연구소의 잇단 활약이었다. 셋째는 괴짜 남학생의 머릿속에서 태어나 해군성의 기타무기개발부를 통해 연합군 호송선단과 바다를 건너게 된 헤지호그 박격포였다. 넷째는 저돌적인 호송 지원단의 등장, 그리고 그레튼과 워커가 이루어낸 신식 무기와 도둑 공격 전술이었다. 그중 조니 워커 대령이 이끄는 제2호위선단의 U보트 사냥은 단연 돋보였다. 그는 ‘도둑 공격 전술’, 즉 호위선단 중 함정 한 척만 음파탐지 발신기와 수신기를 켜놓은 채 잠항 중인 U보트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 다른 함정들은 무선으로 지시를 받으며 U보트 위로 슬며시 모여드는 작전을 완성했다. 그 결과 1943년 이래 그의 작은 호위선단은 무려 20척의 U보트를 수장시켰다. 1942년 4월 말, 로니 하커 대위는 롤스로이스 엔진의 시험 비행을 맡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고장 난 미국산 퍼수트 파이터(P-51)를 테스트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시험 비행을 했다. P-51은 회전이 부드럽고 비행에 거침이 없었으며 중간이나 낮은 고도에서 훌륭하게 비행했다. 공기역학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전투기였다. 즉 항력이 극히 낮았다는 것인데, 당시에는 하커를 비롯한 그 누구도 그 이유를 짐작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강력한 엔진을 달면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후 그는 기존의 앨리슨 엔진을 떼어내고 P-51의 앞부분에 멀린 61을 설치했다. 그 결과 항속 거리가 크게 늘어나 연합군이 제공권을 장악하는 발판을 만들었다. 유럽에서 전개된 연합군의 상륙전은 육해공군의 힘이 극적으로 융합된 연합작전의 결정체였다. 그런데 상륙작전을 펼치려면 해변과 야전의 장애물들을 제거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처칠이 다시 발탁한 퍼시 호바트 소장은 기존에 투입된 탱크를 다양한 양식으로 개조했다. 그의 작품은 바닷가로 몰고 갈 수 있도록 아래쪽을 부풀린 수륙양용 탱크, 거대한 금속 체인으로 모래를 마구 휘저어 적이 부설한 지뢰를 폭파시킬 수 있는 지뢰제거전차, 커다란 철사절단기나 불도저용 날이 달린 탱크, 금속봉을 탑재하거나 교량용 목재를 싣고 다니며 참호나 대전차 장애물을 통과할 수 있게 하는 섶전차, 미 해병대가 태평양에서 사용했던 것과 같은 화염방사 탱크, 단순히 다른 탱크들을 위해 경사면 역할만 하는 탱크 등이었는데 기갑전 역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성과였다. 문제 해결을 위한 무기를 찾으려는 호바트의 끈질긴 탐색 덕분에 연합군의 상륙용 무기 체계가 향상되었고 적의 해안을 돌파하는 능력도 크게 증진되었다. 이외에도 태평양전쟁에서 연합군의 대전략을 실행 가능하게 한 토목기사 벤 모릴은 건축업계 인재들을 모집해 해군 건설대대(CB)를 창설했다. 이후 CB는 해군 건설부대의 80퍼센트가 파병된 아시아-태평양 전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