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근대 이후 유럽은 전 세계를 지배해왔다. 그런 연유로 우리는 그들의 역사에 열광하고, 세계사 공부도 으레 유럽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기나긴 인류 역사를 보면 유럽 외에 수많은 나라와 민족의 흥망성쇠가 이어져 왔다. 광대함으로 따지자면 몽골 제국의 그것에 로마 제국은 비할 바가 못 되고, 고대 문명은 인도나 서아시아를 빼놓고 논할 수 없다. 특히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을 받은 한국은 유럽보다 변방의 나라들과 역사적 경험을 공유한다. 21세기 들어 아시아나 제3세계로 한국의 문화가 ‘한류’라는 이름으로 수출되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그들의 역사에 관해 무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