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을 찾아서

파울 클레
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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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화가 파울 클레가 1924년 예나미술관에서 개최된 자신의 전시회 개막에 즈음하여 강연 원고로 쓴 글을 담은 책이다. 미술사가 허버트 리드는 서문에서 “이 강론은 현대미술운동의 미학적 근거에 관한 현대화가의 발언 중에서 가장 심오하고 분명한 내용을 지니고 있다”고 평하며, 이는 철학과 과학, 특히 음악에 박식했던 클레의 형이상학적 정신에 근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책은 한 화가가 작품을 만들어내면서 겪는 사고과정에 관한 철저한 분석이며, 이것은 자의적인 것이 아닌, 자연적 질서에 입각한 보편타당한 것이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명제들은 오늘날의 미술가들에게 작품에 어떻게 임해야 하는가 하는 하나의 단초를 제공할 것이며, 미술 연구자들에게도 좋은 참조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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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현대미술운동의 미학적 근거에 관한 가장 심오하고 분명한 강론 1910년대에 ‘청기사파(靑騎士派, Der Blaue Reiter)’로 활동했으며, 독일 바이마르에 설립된 조형예술학교 바우하우스(Bauhaus)의 교수를 지낸 스위스의 화가 파울 클레(Paul Klee, 1879-1940). 그가 1924년 예나미술관(Jenaer Kunstverein)에서 개최된 자신의 전시회 개막에 즈음하여 강연 원고로 쓴 글을 담은 『현대미술을 찾아서』가 새로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60쪽밖에 안 되는 가벼운 책이지만, 내용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미술사가 허버트 리드(Herbert Read)는 서문에서 “이 강론은 현대미술운동의 미학적 근거에 관한 현대화가의 발언 중에서 가장 심오하고 분명한 내용을 지니고 있다”고 평하며, 이는 철학과 과학, 특히 음악에 박식했던 클레의 형이상학적 정신에 근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클레에게 미술을 설명하는 것은 자아분석의 실행을 의미했다. 그리하여 그는 제작과정에서 화가의 정신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화가는 어떤 목적을 위해 재료를 사용하고, 어떤 효과를 거두기 위해 특정 정의(定義)와 차원을 부여하는가?을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클레는 실재의 상이한 등급 또는 위계를 명백히 구분하며, 독자적인 실재의 위계를 창조할 수 있는 화가의 권리를 옹호한다. 그러나 이러한 세계는 화가가 자연적 질서에 내재해 있는 특정 법칙들에 따라야만 창조될 수 있다고 클레는 조심스럽게 지적한다. 화가는 생명력의 원천에까지 뚫고 들어가야만 하며, 그때에야 비로소 생명력있는 미술작품을 창조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와 자유를 지닐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이 책은 한 화가가 작품을 만들어내면서 겪는 사고과정에 관한 철저한 분석이며, 이것은 자의적인 것이 아닌, 자연적 질서에 입각한 보편타당한 것이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명제들은 오늘날의 미술가들에게 작품에 어떻게 임해야 하는가 하는 하나의 단초를 제공할 것이며, 미술 연구자들에게도 좋은 참조자료가 될 것이다. 화가의 힘, 그 궁극적 원천은 사회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다 이 책에서 클레는 현대미술이 안고 있는 다양한 개념들에 관한 고찰을 시도하고 있다. 그리하여 비유를 통해 자연과 미술의 관계를 설명하는가 하면, 선(線)·명도(明渡)·색(色)과 같은 미술의 형식적 요소에 관해 고찰하고, 미술의 구성, 형상과 대상 등의 개념들을 하나하나 짚어 나간다. 한편 창조적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사고의 유연성이 있어야 함을 주장하면서 예술을 비판하는 사실주의자들을 반박하기도 한다. 이에 관해 클레는 “비유를 하기 위해, 또는 정신적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이렇게 하는 것뿐입니다. 자연의 진리에 관한 과학적 검증을 하기 위해서는 아닙니다. 자유의 관점에서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라고 하면서, “이와 같은 자유는, 자연은 과거에 어떠했으며, 미래에는 어떠할 것이며, (앞으로 언젠가는 밝혀질지 모르지만) 다른 별에서는 어떠한가를 정확히 말해 주는 고정된 발전 단계를 초월합니다”라고 말한다. 클레는 화가로서 자신이 그리는 그림이 요소, 대상, 의미, 양식의 전 영역을 포괄하는 폭넓은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화가의 궁극적인 힘의 원천은 사회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라 믿으며 그들과 공동체를 이루길 간절히 소망하고, 그 길을 사람들과 함께 가길 원한다. 그는 여전히 현대미술을 ‘찾고’ 있던 것이다. 바우하우스에 함께 있었던 칸딘스키가 그랬듯이, 클레 역시 깊은 성찰과 사고를 기반으로 ‘미술’이라는 것에 접근했으며, 이러한 이론적 바탕에서 그의 명화들이 탄생했음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알 수 있다. 책에는 글과 함께 파울 클레가 직접 그린 스물네 컷의 드로잉이 담겨 있다. 이 책은 1979년 ‘열화당 미술문고’ 시리즈로 초판 발행되었던 것을 오늘의 문맥으로 가다듬고 일부 오류를 정정하여 새로운 장정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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