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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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한국 민간 신화 입문서로 거듭난 《살아있는 우리 신화》 10년 만의 완전 개정판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으면서 커온 우리에게 신선한 책이다”, “우리가 알고 있던 것보다 더 많은 우리의 신화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었다”,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우리 고전의 아름다움을 느꼈다”…….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쇄를 거듭해온 《살아있는 우리 신화》가 10년 만에 완전 개정 후, ‘한국 신화’라는 정식 표현을 내걸어 《살아있는 한국 신화》로 이름을 바꾸어서 출간되었다. 100여 주요 신들이 펼쳐내는 50여 가지 한국 신화를 원전에 충실하고 깊이 있는 해석으로 새롭게 만난다 《살아있는 한국 신화》는 초판에서 부족하고 아쉬웠던 부분을 채우고 강화했는데, 그 첫 작업으로 우리 민간 신화 원전들을 전체적으로 새로 살피면서 정리 대상 자료를 재선정했다. ‘허궁애기본풀이’와 ‘도랑선비 청정각시’, ‘죽음의 말’, ‘삼두구미본풀이’, ‘세민황제본풀이’, ‘서귀본향당본풀이’, ‘백두폭포’, ‘영감풀이’, ‘지장풀이’ 등 초판에서 빠졌던 이야기들을 새로 넣었고, 기존에 수록된 신화의 이형(異形)에 해당하는 ‘문전본풀이’, ‘장자풀이’ 등을 다시 정리해 넣기도 했다. 이런 과정으로 이야기의 개수를 늘리는 한편, 가급적 원전에 충실하게 내용을 정리하여 신뢰성을 높였다. 주관적이거나 장황한 해석을 절제하면서 각각의 신화가 제기하는 핵심 화두를 펼쳐내는 데 주안점을 두어 신화에 대한 해석도 격상시켰다. 초판에 담은 20여 편의 신화들도 원전 선정에서 해석에 이르기까지 꽤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런 방대한 보완 작업을 통해 초판에서 눈에 띄게 업그레이드된 제대로 된 민간 신화 입문서로 《살아있는 한국 신화》가 태어나게 되었다. 우리 삶에 대한 근원적 철학을 담은 한국 신화 이야기 《살아있는 한국 신화》는 ‘신화, 그리고 신’, ‘삶과 죽음, 삶 너머의 삶’, ‘신화와 인생’, ‘우리 곁에 신, 우리 안의 신’ 등 총 4부와 세상의 창조, 존재와 운명, 삶과 죽음, 욕망과 사랑, 부모 자식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삶, 신화 속 여성과 영웅, 빛과 어둠 속 신들 등 핵심 화두에 따라 열네 거리로 구분하여, 화려한 그리스 로마 신화나 기괴하고 험상궂은 중국 신화와 달리 소박하고 자연스럽고 친근한 한국 신들과 그들의 세계를 보여주고 그들의 사연이 담긴 한국 신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국 신화 속 신들은 원래는 인간이었던 존재이다. 대단하든 비루하든, 밝은 곳에 있든 어두운 곳에 있든 제 역할을 맡아 하는 신으로 거듭난 그들에게는 이력과 사연이 있다. 세상의 창조에 일조하기도 하고, 신 또는 인간과 다툼을 벌이기도 하고 경쟁하기도 하고, 위계를 만들어 세상의 질서를 잡아가기도 한다. 그리고 존재와 운명, 삶과 죽음, 욕망과 사랑, 부모로 자식으로의 삶 속에 휘말렸다 극복하고 깨달아 신성한 존재로 거듭나기도 한다. 이처럼 한국 신화는 온전한 삶의 이야기이고 살아있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신화라는 통로를 통해 우리 삶을 볼 수 있고, 우리 존재의 근원에 닿을 수 있으며, 자신의 참모습과 만나게 된다. 경이로운 상상과 가슴 저린 사연으로 가득 찬 한국 신화를 읽으며 우리 속에 깃들어 있는 신성을 발견하는 즐거움! 신화란 신성한 이야기를 말한다. 한국 신화의 신성은 특히 선택받은 이들의 고귀한 삶이 아니라 버림받은 사람들의 한스런 삶에서 나온다. 바리, 오늘이, 할락궁이, 광양 땅 삼형제, 거북이와 남생이 형제처럼 못 가지고, 버림받고, 갈라지고, 시험받고……. 거칠고 험한 세상에 고아처럼 던져진 주인공들이 시련을 겪으면서 이를 극복하는 그 갸륵한 이야기들은 신성이 멀리 있지 않고 여기 우리 안에 깃들어 있음을 거듭 확인시켜준다. 우리 존재를 가두고 있는 어둠을 걷어내고 빛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저 신령한 이야기들은 찾게 해준다. 또한 이 책에는 열네 거리 외에 초판과 개정판 사이 10년의 이야기를 담은 ‘새로 여는 이야기’와 부록이 실려 있다. 부록에는 본문에 등장하지 않는 신들까지 한국 민간 신화의 주요 신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관련 그림과 함께 담았다. 계보와 역할, 특징, 신들 사이의 상호 관계와 갈등 관계, 위계를 한눈에 볼 수 있어 한국 신화를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