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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 선생님 좀 조용히 하세요 동네 머슴 찔레꽃잎 도시락 외팔이 삼촌 똥깐과 영화 덫 난 죽고 싶어요 살아 있는 돌멩이 운동회 날 금맥과 폐촌 메아리야 안녕 겨울 달빛 속에서 벼랑 끝의 나무들 시험을 거둘 때까지 돌멩이의 대답 천천히, 천천히 숨을 쉬어라 열 내리는 약 산 너머에 가다 나한테 신문을 넣어다오 토요일 오후에 생긴 일 유혹의 그림자 잔인한 여름 첫닭이 울 무렵 가슴을 치는 사람들 겨울 밤하늘의 별들 큰솥학교 동백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폭풍이 지나갈 무렵 초승달과 밤배 - 책을 내면서 하권 철공소와 선구상 얼음 밑으로 흐르는 강 엽록이 비치는 일월의 가슴 새벽 바람을 맞는 사람들 종이여 울려라 불 나간 가로등 열여덟살의 시 별 하나와 여선생님 쑥갓과 엉겅퀴 아버지 안녕 도망과 출발 골목 안 불빛 서울 탐험 서울의 희미한 별들 눈물에 속지 않는다 겨울 들녘에 서서 가슴속의 밀실 하느님과 돈 한 줄기 핏자국 바람 이는 저녁 현재진행형 생쥐와 뒤주 바람 속에서 산토끼 길들이기 바람이 걸린 덫 창, 이쪽과 저쪽 현재완료형 바람이여 바람이여 지평선과 수평선 질경이꽃 지다 뻘밭에서 또 하나의 초승달과 밤배 - 책을 고쳐 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