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이 나를 위로한다

마리엘라 자르토리우스
2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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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고독으로 승화시킬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 당장 친구도 가족도 집도 직장도 버리고 사막이나 고산으로 도망치려는 이가 아니라, 평온한 일상 속 주말여행처럼 잠시 떠나보려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동서양의 위대한 지성들이 예찬한 고독의 글귀들을 더듬으며 자신이 고독으로 얼마나 풍요로워졌는지 고백한다. 남편과의 이혼으로 외딴 산속 농가에 개 한 마리와 남게 된 저자는 "처음엔 정말 슬프고 무서웠다"고 말한다.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보는 의미에서 사계절 동안 은둔자로 살아보기로 마음먹지만, 늘 가던 마트에서 "이젠 1인분 주세요"라고 말할 때, 눈구덩이에 빠진 차를 혼자 밀 때, 폭설에 갇힌 농장에서 수의사의 전화 지시 대로 아픈 개의 수술을 할 때 힘들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차차 두려움과 외로움이 걷혀가면서 저자는 생각지 못한 '고독'의 속살을 보게 되었다. 옆에서 종알대는 사람이 사라지고 나니 나무에서 수액을 빨아올리는 소리에서 집이 기지개를 켜는 소리까지, 시끌벅적한 자연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힘든 1년을 거치면서 저자는 자신감과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 고독이 준 선물이었다. 저자는 말한다. 고독은 에스프레소와 같다고. 쓰디쓴 달콤함처럼, 처음에는 낯설지만 익숙해지면 매혹되는 최상의 향기라고. 그리고 우리가 의미없는 방황을 멈추고 에스프레소를 즐기듯 고독 속으로 침잠하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독을 삶의 기술로 재발견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매력적이고도 신나는 고독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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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prologue : 혼자라서 외로운 게 아니라, 혼자이지 못해서 외롭다 위로 : 고독을 있는 힘껏 끌어안았다 새벽 4시, 산장 / 첫 고독의 추억 / 생일 여행 / 방랑 산책 / 느린 일상 / 휘파람의 대화 / 크산티페의 초대 / 아프락사스 / 운명적 동행 / 모노드라마 / 뮤즈의 날갯짓 / 경건한 기도 / 마지막 진실 / 위대한 침묵 / 마돈나의 피아노 선율 상처 : 고독은 뺨을 맞듯 갑자기 찾아왔다 이제는 용기를 내야 할 때 / 휘청거리는 중년의 외로움 / 무리들 속에 혼자인 나 / 멀어지면 손짓하고 다가서면 물러서고 행복 : 고독과 행복은 한 집에 산다 나만의 식탁 차리기 / 전화번호부에서 이름을 지웠다 / 없는 듯 있어주는 친구 / 고독은 삶의 스타일 / 살면서 죽음을 기억하라 / 쿨한 위로가 좋다 / 고독과 교제, 양날개로 날기 / 온기가 필요한 밤에 / 골든리트리버와 노천카페에서 수다 떨다 / 위풍당당한 사자처럼 / 만인의 연인으로 미소짓다 / 굴과 개와 스티븐 킹이 고독인 이유 epilogue 혼자면 둘이, 둘이면 혼자가 되고 싶은 당신에게 옮긴이의 글 고독의 미식가가 되자

Description

당신은 혼자라서 외로운 게 아니라, 혼자이지 못해서 외롭다! 휴대폰이 울리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 외로움은 혼자 있는 고통을, 고독은 혼자 있는 즐거움을 표현한 말이다. _폴 틸리히 살다보면 누구나 ‘지독하게 외로운 순간’과 마주치게 된다. 그럴 때 사람들은 보통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다. 누구라도 상관없다. 수화기 저편의 상대방이 전화를 받을 때까지 시도는 끈질기게 계속된다. 그러다가 막상 통화가 되는 순간에는 무심코 생각나서 걸었다는 듯이 말한다. “뭐 해? 밥 먹었어? 지금 나올래?”하지만 그 ‘누군가’와 만나서 웃고 떠드는 순간에는 ‘언제 헤어질까?’를 계산하느라 계속 시계를 본다. 혼자 있을 때는 외로움이 싫어서 거리로 나오고, 곧 실없는 농담과 의미 없는 몸짓에 피곤해져서 혼자만의 방에 틀어박히고 싶어진다. 괴롭다. 파스칼이 말했던가? “인간의 모든 불행은 혼자 조용히 집에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생긴다”고. 생각해 보자. 혼자인 게 뭐 어때서? 왜 스스로가 혼자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화들짝 놀라서 무리 속으로 뛰어들고 소음 속에 파묻히고 생활을 정신없이 만들려고 애쓰는 걸까? 휴대폰이 울리지 않으면 불안해하고 홈페이지 방문객이 적으면 우울해하는 걸까? 왜냐하면 우리는 ‘혼자’라는 것을 바람직하지 못한 상태, 매우 끔찍한 상황, 사회적인 실패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엊그제 창문으로 뛰어내린 이웃여자를 떠올리고, 우울증이나 자살 같은 단어를 연상하고, 얼룩지고 구겨진 셔츠를 입고 회의에 헐레벌떡 지각하는 동료를 떠올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혼자라는 상황은 아무것도 아니다! ‘혼자’를 즐기는 힘이 고독이다. 고독은 에스프레소와 같다. 그 쓰디쓴 달콤함처럼, 처음에는 낯설지만 익숙해지면 매혹되는 최상의 향기다. 우리는 의미없는 방황을 멈추고 에스프레소를 즐기듯 고독 속으로 침잠하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 고독을 삶의 기술로 재발견해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매력적이고도 신나는 고독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주올레, 지리산둘레길, 산티아고 순례길… 왜 그들은 고독을 향해 걷는가? 고독을 끌어안기 위해서, 고독에서 해방되기 위해서! 혼자일 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느낀다. 초라한 자는 초라함을, 위대한 정신은 위대함을. _쇼펜하우어 <고독이 나를 위로한다> 는 ‘외로움을 고독으로 승화시킬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당장 친구도 가족도 집도 직장도 버리고 사막이나 고산으로 도망치려는 이가 아니라, 평온한 일상 속 주말여행처럼 잠시 떠나보려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동서양의 위대한 지성들이 예찬한 고독의 글귀들을 더듬으며 자신이 고독으로 얼마나 풍요로워졌는지 고백한다. 물론 고독 즐기기가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것도 늘 붙어다니던 소울메이트와의 이별 직후라면 더더욱 ‘갑자기 길을 가다가 뺨을 맞은’ 것처럼 얼떨떨하고 고통스럽다. 남편과의 이혼으로 외딴 산속 농가에 개 한 마리와 남게 된 저자는 “처음엔 정말 슬프고 무서웠다”고 말한다.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보는 의미에서 사계절 동안 은둔자로 살아보기로 마음먹지만, 늘 가던 마트에서 “이젠 1인분 주세요”라고 말할 때, 눈구덩이에 빠진 차를 혼자 밀 때, 폭설에 갇힌 농장에서 수의사의 전화 지시 대로 아픈 개의 수술을 할 때 힘들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차차 두려움과 외로움이 걷혀가면서 그녀는 생각지 못한 ‘고독’의 속살을 보게 된다. 위로해줄 사람이 없으니 자기연민에 빠져서 흘리는 눈물이 멎었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고 꾸밀 필요가 없으니 그 시간에 스스로에게 흡족한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옆에서 종알대는 사람이 사라지고 나니 나무에서 수액을 빨아올리는 소리에서 집이 기지개를 켜는 소리까지, 시끌벅적한 자연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힘든 1년을 거치면서 그녀는 자신감과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 고독이 준 선물이었다. 1인가구 비율이 20%에 이르는 사회, 걷기에 열광하는 우리 사회에서 고독은 이미 피할 수 없는 현실이자 새로운 도전이다. 그렇다면 외로움에 사무쳐하며 마지못해 따라가는 수동적인 자세가 아니라, 고독의 도전에 적극적으로 응하면 어떨까? 가령 10년에 한 번쯤(30세, 40세, 50세…)은 깜짝 놀란 척해주는 ‘가짜 깜짝 파티’ 대신 혼자만의 생일 여행을 준비하고 떠나본다면? “건강을 위한 삼림욕”이 아닌, 월든 호숫가의 소로라도 된 듯이 숲길을 이리저리 방랑하며 노래를 불러 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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