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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PROLOGUE PART 01 고양이의 시선이 머무는 곳 KYOTO 01 고양이 초보자의 애환 02 교토로 가는 길 03 낡은 것이 재미있다 04 사무라이 로맨스 05 풍류 일본, 우키요에와 하이쿠 06 텐노의 도시, 쇼군의 도시 07 빛과 어둠, 음양사 시대 08 교토는 고양이로소이다 09 시간의 도시 고양이처럼 여행하는 법+01 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 PART 02 어느 길고양이의 꿈 NEW YORK 10 광화문의 구걸고양이 11 뉴욕의 겨울 12 세상의 중심에서 성공을 외치다 13 윌리엄즈버그에서 보내는 오후 14 어느 주말 저녁의 재즈 클럽 15 브라보, 캐츠 라이프! 고양이처럼 여행하는 법+02 나의 여행가방 꾸리기 PART 03 고양이에게도 낭만은 있다 ROMA 16 자유와 질서의 황금비율 17 로마, 로마, 로마! 18 신들의 전쟁 19 포로 로마노의 붉은 꽃 20 로마와 미켈란젤로 21 I♥레오나르도 22 스페인 광장의 휴일 23 자전거는 로망을 싣고 고양이처럼 여행하는 법+03 스프린트 여행자 VS 샤방 여행자 PART 04 고양이는 항상 웃는 얼굴을 한다 SEATTLE 24 꽃집의 아가씨는 예뻐요 25 시애틀 생선가게 방문기 26 그래도 유쾌한 인생 고양이처럼 여행하는 법+04 예약, 예약, 그리고 저렴한 예약 PART 05 고양이의 탁월한 게으름에 관해서 HAWAII 27 우리들의 게으른 나날 28 하와이에 갈 땐 레이를 목에 걸고 29 다 함께 블루 하와이 30 알로하, 알로하! 31 비타민 D를 위한 오후 고양이처럼 여행하는 법+05 여행지에서 혼자 놀기 PART 06 고양이, 집을 나가다 ABEL TASMAN 32 어느 집고양이의 가출 사건 33 서른 살, 사춘기를 만나다 34 아벨태즈먼의 바다 35 지구를 걸어가는 사람들 36 여행이 끝나고 나면 고양이처럼 여행하는 법+06 나만의 여행기 집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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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두 마리와 커다란 여행 가방, 이 팍팍한 도시에서 낭만을 탐닉하는 두 가지 방법 누구에게나 로망이 있다. 로망이란 무엇인가? 아침마다 콩나물시루 속과 같은 지하철에 몸을 싣고 출근하면서 머릿속 또는 가슴 속에 그리는 것, 밤마다 박카스를 벗 삼아 야근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길에 떠오르는 자신만의 그림, 그것이 바로 로망이다. 지금 이 메갈로폴리스 ‘서울’에서, 세계 최고로 빠른 생활리듬을 가진 ‘한국’이란 나라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다양한 로망은 과연 무엇일까? 지금은 비록 고용불안에, 비전이 보이지 않는 나인투식스 회사원일지라도 언젠가는 바리스타 기술을 배워 나만의 카페를 낼 거야라든가, 또는 서른이 되면 세계 일주를 떠날 거야라든가, 주위를 둘러보면 이런 크고 작은 로망을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된다. 각박한 현실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낭만이라는 것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외로 아주 소박할 수 있다. 《뉴욕, 매혹당할 확률 104%》, 《싱글은 스타일이다》등을 통해 도시적 감수성을 지닌 일러스트와 발랄한 글 솜씨로 독자들과 소통해왔던 탄산 고양이 전지영. 그녀의 로망은 아주 오래 전부터 고양이를 키우는 일과 여차하면 짐을 꾸려 어디든 떠날 수 있는 자유를 갖는 것이었다. 이런 그녀의 로망은 이틀 동안 연이어 들려오는 희미한 고양이 울음소리를 견디지 못하고 자그마한 털뭉치 같은 새끼고양이를 구출하게 되면서 아주 우연한 순간에 실현되었다. 또 승무원과 만화가, 편집디자이너를 지나 프리랜서 일러스트작가로 활동하게 되면서 꿈에 그리던 자유(나중엔 조금 후회스런 면도 있었지만)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나의 낭만적인 고양이트렁크》는 우연히 시작된 고양이 두 마리와의 동거생활, 그리고 인생의 의미 있는 순간마다 세계 도시를 다니며 발견한 낭만적인 또는 자유로운 순간을 기록한 에세이다. 지루한 일상을 반짝반짝 빛나게 하는 것, 내 맘 같지 않고 기대와는 다르게 흘러가는 것,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로망을 불러일으키는 것, 이것이 전지영 그녀만의 로망키워드 ‘고양이’와 ‘여행’이다. 그녀가 여행과 일상을 오가며 얻은 그 빛나는 순간들에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낌과 동시에, 자기도 모르게 이 두 가지를 탐닉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교토, 뉴욕, 로마, 시애틀, 하와이를 바라보는 색다른 시선 《나의 낭만적인 고양이트렁크》는 교토, 로마, 뉴욕, 시애틀, 하와이, 아벨태즈먼 이 6개 도시에 관한 이야기지만 이색적으로 고양이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전통의 도시 교토에서는 꼼짝하지 않고 창가에 앉아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고양이의 시선을, 성공과 꿈을 찾아 모여드는 젊은이들의 도시 뉴욕에서는 배고프고 고단한 길고양이의 삶을, 신화와 미켈란젤로, 오드리 헵번의 도시 로마에서는 고양이의 낭만을, 선선한 바람과 뜨거운 햇살의 해변 하와이에서는 고양이의 탁월한 게으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각 도시의 이미지와 고양이의 다양한 특성이 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이 독특한 조합은 글에서도, 그림에서도 무척이나 매력적인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데 수채화로 그린 도시의 풍경 곳곳에 숨어있는 고양이 한 마리를 찾아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중 하나다. 전지영은 이 각각의 도시를 자신만의 키워드로 읽어내고 있다. 가령 교토에서는 영화, 만화에서 자주 보아온 사무라이를 떠올리고, 사무라이 47명의 복수극 《주신구라》의 이야기를 통해 무사도에 대해 생각하며 텐노와 쇼군으로 대표되는 일본의 정치체제를 통해 일본과 한국의 민족성을 비교해보기도 한다. 일본 특유의 단시 하이쿠, 강렬한 색채와 인물 표현으로 인상적인 화풍의 우키요에, 천재적인 우키요에 화가 샤라쿠에 대한 호기심이 교토를 여행하는 그녀를 이리로 저리로 이끈다. 그녀는 이렇게 관광객이면 누구나 보는 명승고적이나 관광명소에 들러 사진을 찍고 돌아다니기보단, 마음대로 내키는 대로 발걸음을 옮기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런 방식이 결국은 그녀를 그곳의 역사, 문화, 무엇보다 사람들에 대해 다른 이들보다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수채화로 일깨우는 여행자의 아날로그 감성 《나의 낭만적인 고양이트렁크》는 여행에세이지만, 다른 여행서와 구별되는 점은 사진보다 더 많은 양의 일러스트를 감상할 수 있고, 또 그 일러스트가 담백한 수채화라는 데에 있다. 포토샵으로 그린 정밀한 일러스트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수채화로 슥슥 그린 일러스트가 투박하고 거칠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펜과 붓으로 그린 수채화 일러스트는 어린시절 우리가 크레용과 물감을 들고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던 시절의 감성을 일깨워주는 것 같다. 우리의 기억들이란, 완벽한 초점과 적정 노출의 디지털 카메라 사진보다는 수첩 한 귀퉁이에 낙서하듯 긁적댄 스케치처럼 어렴풋하고 흐릿할 때가 더 많지 않던가. 120여 컷의 수채화 일러스트는 여행의 순간들이 갖는 서정과 감동을 사진보다 더 선명하게 전달하고 있다. 디카에 지친 이들이 필름카메라의 향수에 젖듯, 전지영의 일러스트는 오랫동안 잠들어있던 여행자들의 서정적 감수성과 아날로그적 감성을 일깨울 것이다. 혼자 떠나는 이들이여, 고양이처럼 제멋대로 여행하라! 여자 혼자 해외로 여행하는 일이 두렵고 위험한 일로만 생각됐다면, 이 책을 보는 순간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혼자 떠났을 때에야 비로소 발견할 수 있는 온갖 색다른 재미들과, 혼자 민끽할 수 있는 자유의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용기 있는 자만의 그러한 순간을 누릴 자격이 있다는데, 만약 여전히 못 미덥고 두렵다면 전지영의 꼼꼼한 조언을 들어둘 필요가 있다. <고양이처럼 여행하는 법>이라고 명명된 6가지 방법은 남들과 다르게 여행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제공하는 그녀만의 실용적인 tip 패키지다. 저자가 이제껏 세계의 수많은 도시들을 여행하며 몸소 겪고 얻은 노하우들로, 여자 혼자 여행하기에 좋은 도시, 여행지에서 여행자임을 광고하지 않고 안전하게 지내는 법, 저렴하게 숙소를 예약하는 법, 여행가방 가볍게 꾸리는 법, 현지에서 구하기도 뭣하여 꼭 챙겨가야 할 아이템 3가지,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부터 여행지에서 혼자 노는 법, 나만의 여행기 집필하는 법까지 다른 데선 얻을 수 없는 진귀한 팁들이 잔뜩 있으니 여행초보자나 나홀로 여행자들은 빼놓지 말고 눈 여겨 보아야 한다. 냐냐냐 골골골 갸릉갸릉, 브라보~ 캐츠 라이프! 고혹적인 눈빛과 매혹적인 발걸음으로 보는 사람의 넋을 빼놓고 때론 너무나 도도하고 오만방자한 태도로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동물이라는 소리를 듣는 동물, 고양이. 그러나 처음 보는 낯선 사람에게까지 꼬리를 흔드는 오지랖 넓은 강아지와는 달리 주인에게도 쉽사리 몸과 마음을 주지 않는 동물인 고양이는 애완동물로는 적당하지 않을 것 같지만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그럴수록 더 빠져들고 열광하는 듯하다. 요즘 네이버, 싸이월드 등 온라인 고양이 동호회는 10만 회원이 훌쩍 넘었고, TV동물 프로그램에서도 개만큼이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동물이 바로 고양이다. 고양이라는 생명체에 대해 완벽한 문외한이었던 전지영은 세쯔와 앙쯔, 이름도 특이한 이 고양이를 처음 만나던 순간부터 겪은 동거묘들과의 에피소드들을 하나씩 풀어놓는다. 고양이 피부병 고치기, 비만고양이 다이어트 시키기, 가출한 세쯔의 생환기 등의 이야기는 고양이를 좋아하고 직접 동거하고 있는 애묘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이다. 고양이는, 무궁무진한 삶이라도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운신의 폭이 좁은 30대의 싱글 여성 또는 혼자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는 꽤 낭만적인 동거인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독자들도 고양이 한 마리 입양하고픈 생각을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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