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로 꿈꾸는 자유 - 국내여행 편

임태훈
2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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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비행기를 타는 대신에 스쿠터로 2만km를 달려왔다. 지구 반 바퀴를 여행하고도 대한민국의 땅을 돌아보겠다며 한겨울, 다시 스쿠터 위에 올랐다. 무모한 젊음으로 무장한 스물세 살 청년의 여행 비망록이다. 한겨울에 스쿠터를 타고 떠나는 여행은 쉽지 않았다. 눈이 내려 빙판으로 변해버린 도로를 큰 차들과 견주면서 달리기도 하고, 밤새 새워놓은 스쿠터에 고드름이 맺혀 한참을 녹인 다음에야 탈 수 있었던 적도 있다. 하지만 버스나 기차가 아니라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는 스쿠터가 있었기에 만날 수 있었던 사람과 풍경이 있다. 그 길에서의 기록이 사진과 함께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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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잃어버린 빛바랜 유년 프롤로그_문을 나서는 순간, 여행은 시작된다 제1장 도시를 떠나며 제2장 나를 지나는 풍경 제3장 아날로그 속의 디지털 세상 제4장 자유를 찾는 여행 제5장 처마에 매달린 유년 제6장 인연 제7장 새로운 출발, 새로운 여행! 제8장 내 안의 과거를 걸으며 제9장 나를 이겨내는 일 제10장 해가 뜬다, 어둠을 뚫고 제11장 비상飛上 제12장 집으로 향하는 길 에필로그_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Description

발칙한 청년이 나타났다. 영국 유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비행기를 타는 대신에 스쿠터로 2만km를 달려와 언론에서 주목을 받았던 그의 이름은 임태훈. 지구 반 바퀴를 여행하고도 지치지 않았는지 대한민국의 땅을 돌아보겠다며 한겨울, 다시 스쿠터 위에 올랐다. 이 책은 무모한 젊음으로 무장한 스물세 살 청년의 여행 비망록이다. 물론 한겨울에 스쿠터를 타고 떠나는 여행은 쉽지 않았다. 눈이 내려 빙판으로 변해버린 도로를 큰 차들과 견주면서 달리기도 하고, 밤새 새워놓은 스쿠터에 고드름이 맺혀 한참을 녹인 다음에야 탈 수 있었던 적도 있다. 하지만 버스나 기차가 아니라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는 스쿠터가 있었기에 만날 수 있었던 사람과 풍경이 있다. 그 길에서의 기록이 사진과 함께 어우려져 있다. 스물셋 청춘의 특별한 전국일주 스물셋. 아무것도 잃어버릴 것이 없이 마냥 자유로울 것만 같은 청춘이다. 그 청춘들은 요즘 도서관에서 토익 공부를 한다. 하지만 방랑의 유전자를 타고난 사람들이 있다. <스쿠터로 꿈꾸는 자유>의 지은이 임태훈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임태훈은 중학교 재학 시절, 부모님의 이혼과 동시에 학교를 그만두고 독립의 길을 걸었다. 스스로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장사를 하겠다고 덤볐다가 쫄딱 말아먹기도 했다. 스무살이 되던 해, 주변 사람의 권유로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대학생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몰려다니면서 술을 마시는 것 빼고는 없는 것 같았다. 결국 그는 중국으로 유학가기로 결심한다. 2년간의 중국생활…… 그는 더 넓은 세상을 보려고 영국으로 날아간다. 모든 것이 새로웠던 3개월이 흘렀다. 헤어진 여자친구를 보기 위해 시작된 영국 자전거 여행 뒤에 스쿠터로 유럽 5개국을 여행하고 돌아오자 영국에서의 체류기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그는 마침내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찢고, 유라시아 대륙을 건너 집으로 갈 계획으로 스쿠터 위에 다시 오른다.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다가 더 긴 여행을 위해 스쿠터를 타게 된 것이 그의 인생을 바꿔버렸다. 홀홀단신으로 유라시아 대륙을 건너오는 동안 겪은 모험은 10월 경 책으로 엮어져 나올 예정이다. 이 책은 유라시아 횡단을 마친 지은이가 한국으로 돌아와 떠난 대한민국 전국일주에 대한 기록이다. 그 전에 살 때는 미처 의식하지 못했는데, 6개월에 걸쳐 수많은 나라를 여행하고 돌아오니 아직까지 한국을 여행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 굉장히 이상하게 다가왔다. 집을 나서기만 하면 여행이 되는데… 더 이상 그에게 떠나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니었다. 지은이는 천호동에서 가볍게 김치찌개 하나를 사먹고 전국일주를 떠난다. 이상한 놈의 길 위의 이야기 뽈뽈뽈... 스쿠터를 타고 지나가는 임태훈에게 사람들이 묻는다. “그거 타고 여기까지 왔노?” 그렇게 대화는 시작된다. 스쿠터를 타고 간단한 이동을 하는 사람은 많아도, 경기도 간판을 달고 경상도까지 내려가는 사람들은 드문 탓이다. 그것도 눈이 내리는 한겨울에. 정말 이상한 놈이다. 단지 스쿠터를 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호기심 어린 시선과 호의를 받으며 여행을 한다. 스쿠터가 외부와 차단이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단점이기도 하지만, 지나가는 사람들과 쉽게 대화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태안에 있는 어머니의 모교에도 들러보고, 아저씨 한분이 느릿느릿 운영하는 만두가게에서 뜨뜻한 보리차도 얻어 마시고, 어두운 밤길을 헤맬 때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해준 경찰 아저씨를 만날 수 있었던 건 버스가 아니라, 쉽고 타고 내릴 수 있는 스쿠터와 함께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결국 이 책은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이동하는 여행에서 생략된 길에 대한 이야기이다. 부산까지 가는데 1000km가 넘게 곳곳을 도는 동안 마주친 풍경들은 한곳도 빠짐없이 지난 시절을 상기시킨다. 임태훈이 바라본 세상은 마치 과거로 회귀하는 듯하다. 수도권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된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여주듯 지방 소도시들은 대부분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그의 카메라는 처마 밑의 고드름, 재래시장의 국밥집, 수학여행 길에 들렀던 포항공단 등 이 땅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면 누구나 추억을 떠올릴만한 장소와 풍경에 머무른다. 여행은 끝나지 않는다. 두드림(Do Dream)! 임태훈의 전국일주 계획의 첫 번째 목표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스쿠터로 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부산에 도착한 순간,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부산에서 배를 타고 일본(시모노세키)으로 넘어가는 것. 하지만 한국에서는 250cc 이상의 바이크만 통과된다는 대답만 돌아올 뿐이다. 일본의 관례법상에는 50cc 이상의 바이크면 반입될 수 있는데, 도대체 한국을 빠져나갈 수가 없는 것이다. 유라시아 횡단 당시에도 이처럼 직접 부딪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난관을 여러 번 겪었던 임태훈은 터미널 직원과 세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었지만, 결국 일본행은 좌절되고 만다. 그때 일본으로 건너갔다면 어떤 여행이 되었을지 궁금해지지만, 그는 새로운 여행의 문을 발견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제 바이크로 일본을 여행하겠다는 또 다른 목표가 생겼으니, 이번 여행도 끝은 아닌 것이다.